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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가 근로자들을 투입해 24일 오전 8시부터 신대로 일대 담팔수 고사목에 대한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 밝혔지만 고사 계속 진행...환경·기후·병균 복합적 ‘회복 어려울듯’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로수 중 하나인 신대로 담팔수 풍경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원인균이 밝혀진지 1년이 지났지만 고사가 계속되면서 거대한 나무들이 또다시 잘려나갔다.
제주시는 주말인 24일 오전 8시 근로자 10여명을 투입해 제주시 연동 KCTV 사거리에서 신제주로터리 구간 담팔수 고사목 8그루에 대한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자들은 크레인과 기계톱, 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했지만 나무가 워낙 커 한 그루 제거에만 20~30분이 걸렸다. 폭도 넓어 안전사고를 우려해 도로 한 차선을 통제했다.
신대로 1.8km 구간에 심어진 담팔수는 130여 그루다. 이중 제주도청 일대 담팔수는 1977년 故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조성된 신제주 건설사업 당시 심어졌다.
담팔수는 국내에서도 제주에서만 자라는 희귀목이다. 추위에 약해 내륙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렵다. 형태가 우산모양으로 아름답고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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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가 근로자들을 투입해 24일 오전 8시부터 신대로 일대 담팔수 고사목에 대한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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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자가 전기톱을 이용해 고사된 담팔수 밑둥을 잘라내고 있다. 나무가 워낙 커 한 그루 제거에만 30분이 걸렸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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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연동 신대로 구간 담팔수 130여그루 중 지금까지 30여 그루 가까이가 고사돼 잘려나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서귀포시 서호동 천지연 폭포에 위치한 담팔수 자생지는 1964년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색달동 천제연 담팔수나무도 1971년 제주도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됐다.
신대로 담팔수의 경우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2016년 여름 나뭇잎이 떨어지더니 곧이어 말라 죽었다. 결국 제주시는 신대로 담팔수 식재 40년만에 처음 고사목 4그루를 잘라냈다.
추가 고사를 막기위해 나무주사 등을 투약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겨울을 넘기자 수 십여 그루에서 또다시 나뭇잎이 말라 떨어지는 고사 현상이 나타났다.
신대로 남쪽 교차로 부근에는 담팔수 5~6그루가 나란히 잘려나가면서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다른 나무를 심고 싶어도 뿌리가 워낙 깊고 넓어 자연부패 외에는 방법이 없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연구부, 국립산림과학원(이선근 박사팀), 전북대학교(한상섭 교수팀) 공동조사를 통해 지난해 처음 담팔수 고사 원인을 찾아냈다.
주요 병원균은 위황병으로 불리는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다. 파이토플라스마는 증식을 통해 양분과 수분통로를 막아 식물을 고사시키고 곤충에 기생해 다른 나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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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연동 신대로 구간 담팔수 130여그루 중 지금까지 30여 그루 가까이가 고사돼 잘려나갔다. 빨간원은 고사가 진행중인 담팔수. 화살표는 이미 제거된 담팔수.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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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대로 담팔수 가로수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진 신제주 개발당시 심어졌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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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연동 신대로 남측 교차로 부근에 담팔수 5그루가 연이어 잘려나가면서 경관을 해치고 있다. 다른 나무를 심고 싶어도 뿌리가 워낙 커 부패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수목원과 신대로와 연삼로 일대 방제시험을 통해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과 영양제 투입으로 고사중인 나무가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7년 6월부터 약물과 영양제를 투입하는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세가 약해진 나무들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30그루 가까이 잘라나갔다.
담팔수 고사는 신대로만이 아니다. 제주시 용문로, 용해로 등에서 이미 86그루가 고사돼 제거됐다. 서귀포시에도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담팔수가 고사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파이토플라스마 감염과 함께 도시화로 나빠진 생육환경, 겨울철 반복되는 한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라산연구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나무들은 약품 투입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일부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생육이 좋지 않은 나무는 고사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과 마찬가지로 나무도 허약한 상태에서 병균이 들어오면 회복이 힘들다”며 “수세가 약한 일부 담팔수는 앞으로도 고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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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잘려나간 나무 뒤로 고사가 진행중인 담팔수. 이 나무도 곧 제거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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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연동 신대로 구간 담팔수 130여그루 중 지금까지 30여 그루 가까이가 고사돼 잘려나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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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제주 신대로 담팔수 무더기 싹뚝...40년 가로수길 자취 감추나
숲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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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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