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없던 시절에,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해외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매월 갹출했고,
날짜도 6월 말로 확정하였으나...
그 해 2월에 발생한 코로나로 인해,
지금까지 미뤄오다가,
드디어 출발하기로...
장소는,
멀리 가기 힘드니까,
근처에 있는 경기도 다낭시로 했고...
옆 동네인 관계로,
가벼운 복장과 슬리퍼 신고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는데...
5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책도 2권 준비했고...
그중에,
구례에서 거주하는 소설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책도 한 권...
책은,
구례 사투리는 엄청 나오는데,
내용은 공감하기 쉽지는 않았고... ㅎㅎ
모임에서 가는 거라서,
공금으로 위스키도 한 병... ㅎㅎ
밸런타인으로 사려고 했는데,
조금 더 비싸지만,
목 넘김이 좋다고 하여 이걸로...
그런데,
면세점임에도 불구하고,
시중가보다 비싼 느낌이...
(시중 제품은 700ml이고 이건 1L였음)
준비를 마치고,
이제 비행기를 타면 되는데...
내가 준비한 것은,
여분의 옷 3벌, 책 2권, 여권이 전부라서,
조그만 가방을 둘러메고 비행기에 탑승을...
참고로,
술과 반찬은,
다른 친구들이 많이 준비했고...
오후 8시 출발해서,
현지에 밤 11에 도착했는데...
가장 먼저,
롯데 면세점이 반겨주더니,
환전소에도 유창한 한국말이 들려오고...
환전은,
50만 원 남짓 했더니,
천만 동을 내 손에 쥐어주고... ㅋㅋ
늦은 시간에,
숙소에 왔는데...
여행사에서,
경기도 다낭시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과일 바구니와 과도까지 준비를...
역시,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있어서,
이런 배려까지 해주고...
호텔은,
차마 호텔이라 하기에 민망했고...
시설이 나쁘거나,
서비스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관처럼,
호텔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늦은 시간이지만,
간단하게 야식을 즐기기 위하여,
주변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편의점에 오는 순간,
내가 다시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을...
술도 술이지만,
가격에 너무 저렴해서... (4천 원 정도)
과자를 비롯하여,
라면까지 모든 것이... ㅎㅎ
암튼,
주섬주섬 쓸어 담아서,
숙소로 가지고 갔고...
참고로,
편의점은 숙소가 있는,
해변 곳곳에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챙겨 온 것을,
테이블에 올렸습니다.
맥주만 베트남 제품이고,
과일, 김치, 새우깡 등은,
모두가 편의점에서 구매를...
암튼,
경기도 다낭시는,
너무나 친숙한 느낌이었고...
현지 시간으로,
새벽 4시까지 술을 즐기고서,
6시 30분에 해장하러 왔습니다.
호텔 아침 식사는,
쌀밥은 물론이고...
김치도,
한국 김치에 절대 뒤지지 않는...
유일한 현지식은,
쌀국수인데...
이마저도,
고수가 빠진 관계로,
현지 느낌은 1도 없었고...
그나마,
칼칼한 고추가 있어서,
시원한 국물로 해장을...
4성급 호텔이라서,
간단한 운동기구와 더불어,
조그만 풀장도 구비했고..
그런데,
풀장에 물은 가득하지만,
사람은 보이질 않네요.
그런데,
날씨가 맑다고 했는데,
구름이 자꾸만 밀려오고...
여기는,
옆 건물 수영장인데...
분위기는,
내가 묵고 있는 곳보다,
훨씬 좋아 보이고...
어쩌면,
남의 떡이 커 보여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ㅎㅎ
패키지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을 먹고서,
우리끼리 여행을...
오전 일정이 없다고 하여,
여행 코스에 없는 곳을 찾아가는데...
가는 방법은,
그랩(Grab)이라는 택시 앱을 사용해서,
비교적 저렴한 방법으로 이동했고...
도착한 곳은,
마블마운틴(오행산)입니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매장(??)된 곳이라 하는데,
누군가 그럴싸하게 만든 설화인 듯...
암튼,
1인당 55.000동을 지불하고,
엘리베이터에 탑승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주변을 돌아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ㅎㅎ
오행산은,
5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모두가 대리석(Marble)이라서 마블 마운틴이라고...
그리고,
이 5개 봉우리에 손오공이 깔려서,
삼장법사가 올 때까지,
깨갱했던 장소라고... ㅎㅎ
산 정상 부근에는,
곳곳에 절이 있는데...
절보다는,
오래된 열대 우림의 나무뿌리가,
바위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신비했고...
실제,
여러 조각품들은,
근래에 만든 작품들이고...
여기도,
대리석 바위보다는,
그 위에 흘러내린 나무뿌리가 더 신비했고..
암튼,
현지인은,
절의 영험한 기운이 필요하지만...
나는,
암벽을 움켜잡고 있는,
나무뿌리에 눈길이 가고... ㅎㅎ
관광지라서,
곳곳에 음료가 있는데...
여기에도,
얼음아래에는,
소주가 늠름하게 자리했고...
차마,
소주는 사지 못하고,
시원한 캔맥주 하나 구매했네요!!!
맞은편 동굴이,
가장 유명한 곳인데...
일행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며,
발길을 되돌리고...
설마 하며,
지옥 동굴로 들어가 보는데...
지옥 동굴 내부는,
엄청 넓은 공간이 있고...
그 속에는,
여러 가지 부처님들이...
다양한 석상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정통 불교처럼 보이지는 않고,
불교와 민속신앙이 섞인 듯...
지옥 동굴 천장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있는데...
천연 동굴에,
미군 폭격기가 구멍을 뚫었다는 설명이...
암튼,
날씨가 좋으면,
햇빛이 마치 기둥처럼 보인다는데...
오늘은,
해가 떴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햇살이 동굴에 비추지는 않고...
그래도,
은은한 조명과 함께,
동굴은 화려하게 보이고...
참고로,
지옥 동굴 내부에는,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고,
습기도 많은 편입니다.
동굴을 나와서,
정상으로 가는 동안,
비구스님과 조우를...
한 분은 머리를 깎았고,
다른 분은 아직 행자처럼 보이고...
참고로,
여기에서 우측으로 가면,
천국 동굴이 있는데,
몰라서 가지 못했고...
천국 동굴은 가지 못했지만,
대신에 정상을 찾아가기로...
그런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지옥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고...
대신,
힘든 만큼,
뭔가 보답이 있어야 할 텐데...
역시,
산을 오른다는 것은,
어디서나 정답인 듯...
오르는 동안 힘들어도,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보니,
천국이 여기인가 했고...
참고로,
바라보는 방향은,
경기도 다낭시입니다.
방향을 바꾸어,
해변을 바라보니,
정말 멋지네요!!!
우리도,
저런 호텔에 묵으면서,
해변을 즐겼어야 했는데...
아쉽지만,
오행산에서 호텔과 해변을 즐겼고...
5개의 산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맞은편 푸른색 산과,
좌측으로 보이는 산을 합치면,
5개의 산이 된다고...
그리고,
바라보는 방향에,
호이안이라는 수상 도시가 있습니다.
부처님을 대신하여,
달마대사가 절을 지키고 있고...
달마가 많은 걸 보니,
이 나라의 불교는,
선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암튼,
절은 절이나,
내가 아는 절은 아닌 곳에서,
소원은 하나씩 빌었고...
절 한켠에는,
노란색 대나무가 자라고 있고...
황죽은,
대금을 만드는 재료라고 하는데,
그 황죽인지는 모르겠고...
나는,
노란 대나무가 신기했고...
산을 내려가는 길은,
절벽을 따라 길이 이어지는데...
이 바위들이,
모두 대리석이라고 하는데...
대리석보다는,
난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고...
산을 내려와서,
시원한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여기는,
온통 대리석 공예품만 가득하고...
술집이 없다면,
시원한 음료수라도 먹고 싶은데...
어렵게,
조그만 카페를 찾았습니다.
집은 허름하고,
종업원도 없이,
자매가 운영하는 가계인데...
그래서,
현지식 볶음국수를...
망고주스 2개,
코코넛 커피 2개,
아이스커피 2개,
볶음 국수 1개,
호랑이 맥주 3개를 주문했는데...
금액이,
375,000동입니다.
한국 돈으로,
2만 2천 원입니다. ㅎㅎ
오행산 산행을 마치고,
다시 숙소 근처로 왔는데...
흐렸던 날씨가,
맑은 하늘로 변하니,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3일 동안,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았으련만...
당시 묵었던 숙소에서,
넓은 길을 건너면,
바로 이런 장소에...
모래는,
정말 부드럽고,
해변의 길이만 30Km 정도라고...
암튼,
세계 6대 해수욕장이라고 하니,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고...
다시,
패키지여행으로 돌아와서,
푸짐한 점심을 즐기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밥상을 받기 힘든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반찬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어지간한 한식집보다,
훨씬 맛있고...
=============================
다음은 호이안 여행으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