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로봇 외식업 이용률 매년 증가세
최근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무인카페에서 커피를 만들거나 편의점에서 치킨을 튀기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서빙로봇' 운용이 활발해지는 추세 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업주 입장에서 인건비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로 분석됩니다.
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매년 외식업장에서의 서빙로봇 이용률이 늘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 180곳 240대 ▲2021년 12월 400곳 500대 ▲2022년 2월 500곳 630대 ▲2023년 4월 1,600여개 매장에 2,000여대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서빙로봇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외식업장에서 주로 쓰이고 있지만 향후 PC방,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서빙이 필요한 다른 분야로 사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호출벨, 메뉴판 등 주변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서비스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는 지난달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인 '인증중고'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기존보다 렌탈비를 낮춰 업주들이 고가의 서빙로봇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서빙로봇 보급률을 늘리겠다는 게 회사 측의 복안입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기존에 가장 저렴한 상품은 월 30만원대(36개월 약정 기준)였지만 인증중고 서비스는 최저 월 19만9,000원(24개월 약정 기준)에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서빙로봇은 매장환경과 사용도에 따라 수명기간이 다를 수 있으나 최소 5년으로 보고 있다"며 "자동차와 유사하게 구동 주요 센서와 베터리 교체를 하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T는 서빙로봇 이용추세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모델 대비 주행 안정성 등을 개선한 '인공지능(AI) 서비스로봇' 2종을 지난 2일 내놨습니다.
이 로봇은 각각 베어로보틱스와 LG전자에서 제작한 모델입니다.
이로써 KT는 총 5종의 AI 서비스로봇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으며 KT의 AI 서비스로봇은 서빙로봇에 해당됩니다.
KT 관계자는 "식당에서 서빙하는 AI 서비스로봇, 살균을 담당하는 방역로봇, 호텔 등을 주행하는 실내배송로봇, 캠핑장이나 아파트 단지 등을 다니는 실외배송로봇 등 로봇도 종류가 다양하다"며 "서빙로봇의 경우 2,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점점 쓰는 곳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KT가 내놓은 AI 서비스로봇 2종은 완중장치 등을 통해 다양한 실내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음식과 음료를 나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동시에 다수의 로봇을 같은 공간에서 운영하도록 안전성을 높이고, 태블릿과 키오스크 주문 연동 등 작동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KT 관계자는 "식당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주문하면 주방에 있는 사람이 주문을 확인하고 음식을 가져다주는 프로세스였으나 AI 서비스로봇과 호출, 태블릿 주문 등을 서로 연동해 고객이 주문하면 로봇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며 "수요처가 원하는 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조금씩 달라지겠으나 핵심은 로봇이 자체적으로 지도를 그리고 물건을 배달하는 기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서빙로봇 사용처를 골프장, 공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보통 실내 골프장이 규모가 큰 경우 종업원이 일일이 가서 장갑, 신발 등 물품을 가져다줄 필요 없이 AI 서비스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