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풍자 소설의 특성
◆제시문 해제
<흥부전>과 <미스터 방>을 예로 들어 풍자 소설의 특징과 표현 방법에 대해 소개한 글이다. 풍자는 비유, 과장, 왜곡, 비꼼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풍자 대상의 부정적인 면모를 에둘러 들춰내는 방법인데, 특히 <흥부전>과 <미스터 방>에서는 반전을 통해 풍자의 효과를 극대화했음을 설명하고 있다.
◆핵심정리
갈래 : 설명문(비평문)
쥬재 : <흥부전>과 <미스터 방>에 나타난 풍자의 효과
특징
․실제 작품을 예로 들어 반저에 의한 풍자를 설명하고 있다.
․희화화와 반전 등 풍자 대상이 부정적 면모를 들춰내는 표현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 작자 미상 <흥부전>
◆이해와 감상
<흥보전>은 판소리 <흥보가>가 문자로 정착된 판소리계 소설로, ‘흥부전’, ‘놀부전’, ‘박타령’ 등의 제목으로 전하는 이본(異本)이 다수 있다. 이 작품은 <방이설화>, <박 타는 처녀>등을 배경 설화로 하고 있다.
악인이 복을 받은 선인을 흉내 내다가 패가망신한다는 줄거리를 가진 ‘모방담’을 근원 설화로 삼고 있다. 화폐 경제가 활성화되던 조선 후기 사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도 제비의 보은과 초월적 존재의 힘으로 가난이 해결된다는 점에서 현실계와 초월계를 동시에 상정하는 이원론적 사고를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형제간의 우애라는 도덕적 관념을 표면적 주제로 강조하면서도, 조선 후기 몰락하기 시작한 양반의 모습과 비참한 서민의 생활을 통해, 신분제의 변동에 따라 나타난 유랑 농민과 신흥 부농과의 갈등을 이면적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전래의 설화에서 차용한 모방담이라는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한편, 판소리계 소설 답게 다분히 서민적이면서 해학적인 문체를 구사하여 인물이나 사건을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해학적인 문체는 비참하게 살아가는 서민의 절박함이나 비극적 상황을 특유의 웃음으로써 극복하려는 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핵심정리
갈래 : 국문소설, 설화 소설, 판소리계 소설
성격 : 교훈적, 해학적, 풍자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조선 후기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
주제 : ① 표면 : 형제간의 우애와 권선징악
② 이면 : 조선 후기 빈부 계층간의 갈등
특징 : 과장된 표현, 익살, 해학 등을 통해 골계미를 드러냄.
의의
∙<춘향전>, <심청전>과 더불어 3대 판소리계 소설에 해당함.
∙<박타령(흥보가)>-<흥보전>-<연의각>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됨.
◆줄거리
전라도와 경상도 접경에 심술 고약한 형 놀보와 순하고 착한 아우 흥보가 살았는데, 놀보는 부모의 유산을 독차지하고 흥보를 내쫓느나. 흥보가 놀부의 집으로 쌀을구하러 갔으나 매만 맞고 돌아온다. 여러 가지 품팔이를 해 보지만 흥보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어느 봄날, 흥보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 새끼를 치료해 준다. 이듬해 그 제비가 흥보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박씨를 하나 물고 온다.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심어 수확한 박에서 금은보화가 나와 흥보는 큰 부자가 된다. 그 소문을 듣고 놀보는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고 고쳐 준다. 제비는 놀보에게도 박씨를 물어 주었으나, 놀보의 박에서는 괴인, 괴물이 쏟아져 나와 놀부는 패가 망신 한다. 놀보가 패가망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흥보는 놀보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어 살게된다. 그 뒤 놀보는 개과천선하여 형제가 화목하게 살았다.
◆작품연구실 : <흥보전>에 나타난 주제의 양면성
판소리계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유교적 가치를 권장하나, 이면에 지배계층에 대한 피지배계층의 비판 정신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표먼적 주제 : 형제 간의 우해
이면적 주제 : 지배층의 허위와 탐욕 비판, 몰락 양반의 기존 관념 비판,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의 갈등
이 작품의 주제가 도덕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경제적인 문제로 확대된 것은 현실 문제에 대한 자각과 근대적 민중 의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조선 후기 신분제의 변동 속에서 천부(賤富, 신분이 낮은 부자)가 대두하면서 영락한 양반과 기존 관념에 문제를 제기하는 평민적 현실주의를 담고 있는 것이다.
(다) 채만식 <미스터 방>
◆줄거리
발단
방삼복은 십여 년을 외국에서 떠돌다가 집에 돌아와 서울 가서 시기료 장수를 하면서 겨우 연명을 한다.
전개 :
방삼복은 미국 장교(S 소위)에게 접근하여 통역을 해 주고 그의 통역이 된다. 그 후 삼복은 큰집으로 이사를 가고 부자가 되어 큰 권세를 누리게 된다.
위기
어느 날 백주사가 찾아와 수사로 있던 자신이 아들과 더불어 해방이 되자 재산을 빼앗기게 된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보복을 부탁한다.
절정, 결말
방삼복이 뱉은 양칫물이 공교롭게도 그를 찾아온 S 소위의 열굴에 떨어지게 되고, 허둥지둥 뛰어나온 삼복은 S 소위에게 턱을 얻어 맞는다.
◆이해와 감상
‘미스터 방’은 해방 직후의 사회를 배경으로 방삼복이라는 인물이 ‘미스터 방’이 되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방 공간은 dfl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일제의 무단 통치로부터 벗어났다고 하는 긍정적인 의미만을 지니지 않는다. 강대국들이 진입하고 질서가 채 잡히지 않은 틈을 타서 기회주의자들이 세상을 더욱 어지럽혔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또한 그러한 현실을 살아가는 여러 군상 중 하나가 된다. ①보잘것 없는 처지의 방삼복이 기회를 틈타 권세를 누리는 것이나, ②친일 행위를 하던 백 주사가 ‘미스터 방’에게 머리를 숙이는 상황 등은 당시의 부정적인 인간형을 풍자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방삼복과 같은 기회주의적 인물이 사회의 어지러운 상황을 등에 업고 하루 아침에 부와 권력을 갖게 되는 설정은 소설의 풍자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세태소설, 풍자소설
배경 : 광복 직후의 서울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출전 : <대조> 1946
주제 : 권력을 쫓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당시의 세태와 인간상 풍자
특징
부정적 인물상을 제시하고 이를 풍자함.
판소리 사설과 유사한 문체를 사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