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이 있고 기다림 속에 설렘이 꿈틀 거린다 나만 그럴까 집 떠나면 고생 아라하는 말은 있지만 여행이라는 짧은 시간이나마 힐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무시간에 맞추어 움직이잖니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그나마 스케줄이 맞추어 진행이 되고 바로 오늘 D day 길을 떠난다 오후 떠나는 길은 한산하다 송산을 지나고 먹골배 밭을 지나 잖이 아직도 지난 기억이 저편 어딘가에 빼꼼히 내밀 것 같은 그런 기억을 채굴해 본다 그때만 해도 열정이 넘치던 시절이었다 참 오래전에 일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오래전 일이긴 하다 동두천에서 의정부 송산 남이섬까지 서너 명의 친구들과 자전거로' 지금 생각하면 너무 허접한 자전거였지만 5시간 걸여 도착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다시 기억을 접고 화도 방향으로 달린다 화도 Ic로 진입하고 얼마쯤 가다 보니 가평 휴게소 보인다 주차장에는 생각 보다 차량이 많아 주차할 곳을 찾아야 했다 잠시 멀 물다 양양고속로 논스톱으로 달린다 어느새 양양 Ic 속초가 가깝게 느껴진다 차창 밖 좌측으로 강원도 자랑할만한 상징물 설악산이 하얀 눈으로 덮여 겨울 울산바위가 더욱더 멋지게 보인다
속초에 도착하고 예약한 숙소로가 소지품을 두고 곧장 중앙시장으로 향한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시장 풍경이다 다만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야경의 시장 분위기는 푸근하게 펼쳐진 모습이다 때가 때이니 만큼 허기가 찾자 온다 속초 하면 중앙시장이 그래도 유명한 장소 허기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지하 해산물 센터로 내려가니 그곳은 바깥쪽과 전혀 다른 세상이다 많은 사람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살맛 나는 재래시장 풍경이 그곳에 담겨있다
수족관 생물을 흥정을 하고 탁자에 앉아 소주와 맥주도 주문한다 밑받찬으로 소맥 한잔에 피곤을 달랜다 어는 정도 시간이 흐르고 횟감이 커다란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나온다 오래간만에 찾은 곳이라 마음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어 잘 안 마시던 술에 욕 심네 보았다 좋은 태도는 않이지만 나 자신 혹사 한다고 그때는 잠시 망각에 빠진다 아무튼 좋은 곳에 편하게 행복을 낚을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물의 익어가는 시간 속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게 시간이 그렇게 그렇게 흘러간다 한병 두병 테이블에 너부러지기 시작한 술병들 이렇게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흘러간다
가야만 할 시간 흔들리는 육체와 마인드 홍콩에 가는 기분인가 아무튼 느낌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술병에 별이 떨 진다 우린 버지니아 울프를 타고 아바이 마을 앞 갯배 선착장 자그마한 선술집의 몸을 맡기다 밤공기는 동두천이나 속초가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이곳 야경이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보인다 바다에 얼빛 치는 랜온싸인 물결이 살아 움직이며 춤추고 있다
선술집 분위가 나의 70년대 중후반으로 나를 물밀듯이 끌고 간다 왜냐하면 커다란 동영상 스크린에 흘러나오는 뮤직이 나를 사로잡는다 그것이 흘러간 팦송들 언제 어느 때 들어도 부담 없고 거부감 없는 마음에 고향 같은 노래가 나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준다
또 한잔을' 화요 수제 맥주 술이 술술 너무도 잘 넘어간다 삼박자란 세 가지 잘 어울린다 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밤에 술잔을 앞에 두고 음향소리와 바다가 보이고 아늑한 분위기가 그만이다 그 옛날 음악다방 흙다방 황우다방처럼 종이 쪽지에 듣고 싶은 노래를 메모로 신청해서 듣던 때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 자리에서 육성으로 즉석 신청하면 선곡을 해주시는 나보다는 연하이신 분의 선곡 초이스는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분위기 좋을 때 초치는 취객이 나의 마음을 흠집을 낸다 참다 참다 한마디 쐬아 붙인다 갑자기 설렁한 분위기 선술집 주인 눈치 빠르게 취객에게 찾아가 조용하게 설득한다 다시 그 일을 접고 그분 위기를 이어간다 참 멋진 밤' 잊지 못할 그날 밤이다 속초엔 자주 왔지만 이렇게 기억에 남는 일은 흔히 않았다 밤이 깊어가지만 아직 갈 곳이 있었다 조용한 밤길을 하염없이 걷다 보니 밤 영업을 하는 선술집으로 향했다
난 그곳 일은 필름이 잠깐 끝어진다 무엇을 먹었는지 왜 생각이 안 날까 주저리주저리 이어지는 대화가 끝이 보인다
이젠 갈 곳은 딱한 곳 숙소 야간할증 붙은 콜택시 를 타고 숙소로 도착 어떡해 잠을 잦는지 정신없이 그냥 잠자리를 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방안 기온은 낮고 따뜻한 물도 안 나오고 아 뚜껑 열린다 주인을 붙러 호통을 치니 이것이 보일러 고장 인지 실수지 몰라도 이방에서 잠을 잦다 주인아주머니의 어색하고 미안하다고 말을 연실 내뱉는다 그나마 전기장판은 사용한 것 다행이었다 겨우 세면만 하고 나왔야 했다
이젠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동명항 여객터미널 앞 식당에서 순댓국과 설렁탕으로 한 끼를 때운다 속초 하면 이젠 어디가 어디지 알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어느 정도의 프랜이 있어 다음코스로 장사동 바로 위 고성군에 위치한 바다 정원으로 향한다 바다정원 주차장은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알고 보니 아침 10간 오픈시간 때 시간을 맞추느라 해변으로 향한다 해변 앞으로 소나무가 무수하게 심어져 있고 소나무 아래로 벤치와 테이블에 곳곳에 줄비하게 놓여있다 다소 쌀쌀하지만 푸른 물결 넘실대는 동해바다가 수평선 너머까지 딱 트인 풍광이 이렇게 멋질 수가 있을까 바다는 어제 보아도 색다른 미학을 던져준다 그래서 자주 찾는 명소가 돼 가나 보다 어느 정도 머무르다 자리를 떠나야 했다 아침 바다가 시기하듯 찬바람으로 체감온도를 떨군다 정원 카페가 오픈시간이 되니 어디서 왔는지 서너 명식 밀려 들어오니 금세 장사진을 이룬다 이곳 주 메뉴는 커피 베이커리와 음료수가 주류다 일층과 4층을으로 사용하는데 정보가 늧어 1층 메인에서 소나무와 바다를 바라보면 빵과 커피를 음미하고 4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다 어느새 왔는지 빈자리는 창가에 떨어진 몇 개 일분 모든 테이블이 관광객으로 거의 다 매진 상태다 4층에서 내려다보는 동해바다가 풍경은 눈으로 보지 않고선 무어라 표현 못할 멋진 풍광이다 그냥 그런 모습을 목격하고 5층으로 올라간다 5층은 전망대 옥상이다 이곳 또한 더 멋진 풍경이 동서로 펼쳐 저 있다 서쪽으로는 눈덥힌 설악산 동쪽으로는 동해바다 일타이피 이럴 때 쓰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ㅎㅎ 자연을 벗 삼아 느낌수 있은 것이 진정 힐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옥상에서 있짢이 겨울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젠 이 자리를 떠나야 할 시간 계단으로 내려와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미시령 터널 지나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진부령 삼거리 그리고 폭포 빙벽이 보이고 빙벽 정상에 헬맷을 쓴 사람이 겨울 스포츠인 빙벽등산을 하면 로프에 행잉 상태로 있는 모습을 차창 너머로 볼 수 있었다
용대리 빙벽 등산 이벤트가 열리고 있나 보다 순간 스치고 지나가 스케치해 본다 삼거리를 지나 용대리에서 백담사 안내소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량이 제법 서있다 주차장바닥은 완전한 빙판이어 굉장히 미끄럽다 백담사 올라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디 경로고 군인이고 활인 없다 무조건 2,500원 편도 버스는 10여분 후에 떠난다 중형 마이크로스 버스 어느새 승각이 다 타고 입석 한 명 십여분이 흐르고 버스는 출발한다
또 생각이 남다르다 왜 냐하면 때는 1996년 10월 30일 처음으로 설악산 등산 입문하는 날 동두천 날씨와 너무 다른 날씨가 이어지던 때 왜 그때는 왜 등산객을 버스 승차를 시켜주지 않아 백담사 까지 걸어 올라간 기억이 번뜩 생각난다 이야기하자면 스토리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요약해서 오새암 봉정암 소청 중청 대청봉 찍고 희운각 천불동 설악동 까지 완주했다 그리고 매년 10월 말 한계령에서 오색에서 이렇게 설악에 빠졌다
양념으로 써 내려가는 글기가 길어졌나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간다 용대리에서 떠난 버스는 외길이다 버스가 왕복으로 움직이고 무전으로 연락해 교차지점에서 어는 한대가 잠깐 대기하는 교차방식으로 운용하고 소요시간은 15분 외길이고 굴곡이 심사고 오르막 내리막 험난한 코스지만 기사분들은 자유자재로 아주 편하게 운행 잘해주신다 눈 쌓인 계곡이 겨울의 풍미가 절로 나온다 마지막 다리가 나오고 조금 드러나는 백담사 의 모습도 점점 다가간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이곳 백담사에서 머물러 있던 곳이고 최근에는 일해 전두환 대통령이 속죄하면 지내던 곳이라 많이 유명한 곳이 되었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대리석 돌다리를 지나 금강문을 통과하니 백담문을 지나 좌측으로 만해 한용운 기념관으로 향한다 만해 기념관은 선생의 업적 들과 특히 더 기억나는 고교 교과서 기재된 유명한 시 님의 침묵 책자가 종류별로 많이 전시된 있다 일제강점기 때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33인 중에 한 분이라는 것 그곳은 나와 만 해전 앞마당 만해시 동상 나한전 만해 교육관 해우소 한 바퀴를 돌아선다
동쪽 봐라 보니 봉정암과 대청봉을 다시 도전하고 싶은 욕망이 가슴에서 똬리를 틀고 있다 글 새다 그날이 언제쯤 일까 마음속에 욕심이 아니였습을~ 가야만 할 시간 눈앞에 버스가 움직인다 기다림 속에 시간이 흐르고 다시 용대리 향한다
기와 위에 쌓인 눈이 겨울을 실감 나게 하는 백담사가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 간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눈 쌓인 계곡이 어느 사이 용대리에 도착한다
출발 용대리 원통 가슴 아픈 추억이 설인 동네다 내가 제일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살던 동네 그 친구는 어쩌다 찾아오면 군대 간 아들 첫 휴가 아들처럼 반기던 친구다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몸에 불치병 혈액암 으로 세상을 등지고 하늘나라로 머나먼 길로 떠났는지 가슴이 멍해진다 그래서 떠나는 곳은 인제 돌리 안 납골당으로 달려간다 북한강 흐르는 길옆으로 좌측으로 한참을 들어가 납골당 도착 한다 친구가 있는 곳에 조용히 묵도 인사를 가름하고 집으로 집으로 짧은 1박 2일은 이렇게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