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콘 중콘 후기와 몬스타엑스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마음]
아, 다시 생각해도 너무 재밌었다.
사진 찍으려고 기다린 곳에서 혼자 오신 몬베베분들과 우연히 만나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본인확인도 함께 했다.
다들 웃음소리가 즐거웠다.
혼자 서있으면 자유로워서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 감상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면 그 공간이 그 소리로 가득 차서 온전히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
내 관람날은 중콘. 어제 첫콘 영상들을 보며 오늘이 기대됐다.
첫콘 영상을 보면서 그 아련함과 몬스타엑스, 몬베베 모두 벅차오름이 느껴졌다.
다들 감동하고 있구나, 다들 이 순간 하나하나를 집중하고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 오늘이 더 기대됐다.
나도 몬스타엑스랑 순간을 공유하고 싶어.
중콘날 함께 다닌 세 분도 다들 밝아서 좋았는데, 옆좌석 몬베베분도 굉장히 사교적이셔서 먼저 과자 나눠주시고 인사해 주셨다.
그래서 편하게 얘기하고 공연같이 즐겁게 관람했다.
내가 편하게 흔들어 재끼면서 놀 수 있었던 이유는 옆좌석 분도 같이 즐겨주신 게 크다.
첫콘 때도 셔누님의 파트를 남겨두고 노래를 해서 우신 분들이 상당했다고 들었는데, 나도 그 부분에서 눈물이 났다ㅠㅠ
빈자리를 굳이 채우지 않고 남겨둠으로써 감동을 줬다.
중콘에는 몸으로 하는 게임은 없었고, 다 말로 하는 게임들이었다.
덕분에 티키타카를 많이 볼 수 있었고, 몸을 움직이지 않아 얼굴을 잘 볼 수 있었다.
말을 워낙 잘하셔서 대단히 재밌게 봤다.
사실 몬베베분들도 다 처음 뵙는 분들이고, 몬스타엑스도 실물은 처음이라 공연 시작 때는 살짝 어색함이 없지 않아 있었다.
왜냐면 밖에서는 다들 각자 조용히 사진 찍고, 밥 먹고, 이벤트 부스 다녀오신 분들이 갑자기 악 지르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겠네... 그런 분도 있긴 하겠다...
아무튼 난 어색했는데 다같이 지르니까 넘 재밌었다.
나도 맨 앞자리에서 엉망인 얼굴을 몬스타엑스에게 들키고 싶었지만, 내 평생 동안은 없을 일 같다!
그냥 행복했다.
이만큼으로도 난 만족스럽고, 사랑하고, 행복했다.
아, Clapper 소리가 되게 컸다.
하지만 공연 중에는 그 큰 소리가 더 신나게 해준다.
허벅지에 하도 내려쳐서 멍들었을 지도.
이건 몬엑 책임입니다.
그 쪽이 그니까 적당히 멋있고, 적당히 신나고, 적당히 귀여웠어야지.
(하지만 적당히 했다간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오늘 처음 포카예절샷 찍었다.
이 맛에 덕질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예절샷!!
(이제 실친 중에 몬베베를 만나서 그 친구 만날 때마다 예절샷 갈길 예정. 너무 좋아요. 이게 그렇게 하고 싶더라.)
VCR에서 민혁님, 기현님, 형원님, 주헌님, 창균님이 영화 극한직업을 패러디한 대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졌다.
마지막에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셔누를 암시하는 장면으로 끝났다.
게다가 이번 팬콘이 MX_Agent인데 VCR 끝나는 화면에 나오는 제목은 MX_Agent Return 이라고 써있었다.
그니까 종합해보면, 리더 셔누까지 해서 이 컨셉으로 나중에 콘서트 컴백을 이걸로 하겠다는 말인가?
다음 콘서트는 MX_Agent Return인 건가?
지금은 몬엑 에이전트들(멤버들)이 의뢰인(몬베베)의 의뢰를 받고 일을 해결하러 간 스토리..
하지만 나중에 해결하고 리더와 함께 돌아오는 거지..
그리고나서 또 우리랑 놀쟈..
내 좌석 꼭 잡아볼게..
And가 미쳤다.
유기현님은 항상 미쳤지만, 이 노래에서 더 미쳤다.♀️
이마를 엄청 쳤다. 진짜.♀️♀️
또 좋은 부분이 어디냐면 유기현님과 이민혁님이 주고 받는 하이라이트 부분...
두분이서 진짜 같이 그러면 우린 어떡해야 되요...
이민혁님 콘서트 후반이라 그런건지, 아님 노래 분위기를 위해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갈라진 듯한 목소리...💖
노래가 더 아련해...
세상에ㅔㅔ 내 인생에 없던 사랑 드라마가 시작돼애애
거기에 더해지는 유기현님 목소리..
케팝의 신... 그저 갓.. 그저 빛...💘
사랑한다를 콘서트에서 들으면서 감정이 휘몰아쳤다.
우리가 너희의 바다라면 너희는 우리의 하늘이고, 태양이야.
너희의 색이 우리에게 가득하도록 너희를 가득 담을 거야
넘치고, 또 넘치도록 담을게.
너희의 색을 우리가 가득 안을게.
중콘날 셔누님이 왔다.
나 올멤버를 본 몬베베가 되었어!!!!!
셔누님이 와서, 셔누님을 봐서, 셔누님이 있어서 공연장이 아늑했을까?
아니면 내가 안정되고, 아늑하게 느꼈던 걸까.
셔누님이 몬베베를 일으킨 것 같다. 우리가 일어선 시초가 셔누님인 것 같다.
아 셔누님 보고 싶다. 보고 왔는데.
유기현님 더 잘생겨진 것 같다.
유기현님 뭐야? 후.. 유기현님 옆태 리얼 조각상임..
유기현님 진짜 제 생각보다 더 잘생겨서 눈돌아갔어요.
이런 게 실물파, 뭐 그래서 더 잘생기신 거예요?? 뭐냐구...
유기현님 성량 마이크 스피커 찢는 거 쾌감 오져요.
카타르시스, 소름 다 돋아요.
유기현님은 음반보다 라이브가 확실히 미쳤어요.
유기현님은 노래를 계속 해주세요.
혹시,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현세의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도 후세의 기록과 행복을 위해 작품을 남기십쇼.
아, 어차피 당신이 작품이라 가만히 있어도 됩니다.
와 이민혁님 화면이 못 담네. 이민혁님 나올 때마다 만화 주인공인 줄 알았어요.
몬주알지. 약간 인소 주인공이에요. 약간 캔디형 만화말고, 요즘 만화 주인공 같아요.
이민혁님 근데 진짜 현대사람 잘생김이에요.
현대스럽게 잘생겼어요. 도시사람 진짜..
이민혁님 목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아니, 알고 있었는데 얼굴에 묻히는 게 없지 않아 있는 듯..
저런.. 그렇다고 얼굴 포기하라 할 수도 없고...
포기하지 마십쇼.
채형원님은 캔디형 남주. 약간 이름 시베루스 마르체샤라랑 약간 요런 느낌일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남주세요.
그냥 그렇게 알고 계세요. 암튼 제 남주시니까.
채형원님도 목소리 좋은데.
제가 좋아해요.
녹더라고. 내가. 보면서 죄송하지만 앓았습니다.
넘 좋아서요~!
사실 막 의상이나 피지컬에 대해 더 썼지만, 왜인지 혼날 것 같아 지웠다.
근데 내 취향을 저격한 채형원님..
내 평생 취향은 한결같이 키 크고, 호리호리한 사람인데 나보다는 건강해야 한다.
갑자기 내 취향 성토대회할 뻔 했네..!
아무튼 채형원님이 너무 잘생겼고, 내 취향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난 진짜 주헌님 없는 콘서트 상상이 안돼요.
몬스타엑스에게 비타민이라고 하지만 몬베베의 비타민이기도 한 주헌님!
그 파워 넘치는 랩핑은 현생 살 때도 힘이 되더니 콘서트 때는 빛을 발합니다.
주헌님 딱 시작하면 야하~ 이 맛에 콘서트 와서 악 지르지! 고러티! 주헌님~! 우리 함 가보자고~! 생각이 들어요!
내 몸? 오늘 불태울게.
주헌님 콘서트 내내 너무 귀여웠어요.
아들 낳아본 적 없지만 내 아들보다 귀여웠어요.
그 보조개 하며, 눈웃음 하며, 입술 하며...
절 죽이셨어요.
하지만 살아야 주헌님 더 보니까 살도록 하겠습니다.
창균님 금발이잖아요.
너무 잘생겼어요.
그 머리가 로마신화 신들 같으셔서 좋았습니다.
혹시 신들 중 하나가 인간으로 변해서 무대하신 건지..?
아하힛 농담~! 무슨 인간으로 변해효오~! 혹시 근데 진짜 신 아니신지..?
중콘에서 제 심금을 울린 창균님 파트는 "나를 잊지 말길 간절히 기도해" 여기입니다.
창균님 목소리 너무 좋아요..
그 낮은 저음... 거기에 영어까지 하시니까 영화 같잖아요.
자꾸 영화 같고, 명화 같고 그래요.
아, 거기다가 기현님 파트에 잊지마 라는 가사를 부르길래 난 잊지않아라고 따라 불렀다.
무슨 노래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근데 잊지 않아..
나 같아도 잊혀지고 손을 놓고 떠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사실이 두려울 것 같다.
두려울 때도 있었고.
손을 놓고 떠난 사람들은 놓아주면 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되니까.
그러다, 어쩌면, 6년만에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몰라.
몬엑이 계기가 돼서 다시 만난 내 친구처럼.
우린 어쩌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기다리지 못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릴 거예요.
그리고 걱정보다 여러분, 당신들의 매력이 내가 다 가지기에도 넘쳐서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생길 거예요.
내가 다 가져서 충족이 되면 좋을텐데 슬프게도 그건 아니기에, 많은 사람의 응원 하나하나가 소중한 자리니까.
근데 진짜 잊지 않아.
어떻게 잊겠어.
잊기엔 너무 임팩트가 큰 사람들이라 잊히기도 어려워~!
걱정마.
걱정과 악몽보다는 현실이 훨씬 쉬운 형태로 기다릴 거야.
걱정을 안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항상 내 걱정보다 현실은 더 쉬운 편이지 않았어?
두려워 말길. 겁나지 않길.
중콘 공연 너무 좋았다.
후반에는 2층에서 고꾸라질 것 같은데도 점프하고, 몬엑이들 보고, 겜블러 무대도 실제로 보고(물론 전광판 보는 시간이 더 길지만)!!!
사랑한다 몬베베를 실제로 듣고ㅠㅠㅠ
사랑한다 몬스타엑스를 실제로 말해주고ㅠㅠㅠ
나의 마음이 이렇게 단단하고 견고하게 천천히 커질 줄 몰랐지만, 그걸 해낸 내 자신도 너무 좋고,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계속 마음을 표현해준 몬스타엑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나도 노력할게. 오래 좋아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나도 꼭 노력할게. 약속해.
난 여기 있어.
[몬스타엑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나의 감정과 생각에 대해]
난 사랑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았다.
게다가 사랑표현이든, 애정을 주고 받는 게 익숙하지 않다.
하고 싶은 말은 몬스타엑스에게 받은 애정이 감사하다는 것이다.
항상 표현해주고, 마음을 알려주는 게 감사하다.
아이돌을 여럿 만나 왔지만 이렇게 양방향인 팬과 아이돌의 관계는 처음이었다.
지금까지는 항상 팬이 주는 입장이었고, 확신없이 주는 입장이었다.
그런 관계만 겪었다, 나는. 그래서 난 차라리 짝사랑이 편했다.
근데 이제 나도 사랑을 받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 들은 사랑한다 몬베베는 충격이었다.
물론 다른 그룹도 팬들에게 사랑과 애정을 표현할 것이다. 그저 내가 모를 뿐.
그룹 내에서의 멤버쉽도 중요하지만, 그룹 외에서의 상호간의 교류도 중요하다.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기만 하면 나에게 남는 사랑이 없다.
그러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떠날 수 밖에.
왜냐면 확신이 없으니까.
내가 준다고 그들이 아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쓰는 마음이 닿지 않는다고 느낀다.
물론 이게 자주 서로 대면하고 대화하는 관계가 아닌 건 알고 있다.
그리고 그룹이 보여주는 사랑이 팬덤, 단체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몬스타엑스의 사랑한다는 말이 개인인 나에게 확실히 전달된다.
확실하게 느껴진다.
왜일까.
왜 다들 각자의 팬덤에게 표현했는데, 난 이 그룹에게만 확실함을 느낄까.
그건 내가 몬엑이랑 잘 맞는다는 뜻일 것이다.
이제 나에게 맞는 애정과 사랑을 찾았나보다.
각자에게 잘맞는, 각자가 원하던, 각자에게 필요한 사람이 찾아오나 보다.
그래서 나는 사랑한다 몬베베와 사랑한다 몬스타엑스, 이 말들이 너무 좋다.
서로에게 외치는 이 말이 좋다.
분명히 닿는 사람이 있고, 분명한 대답이 돌아온다.
언제나 먼저 외쳐주는 몬스타엑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내가 소리쳐 사랑한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감에 놀라움을 느낀다.
몬스타엑스를 예뻐하고, 귀여워하며 애정을 쏟다 보니 내 주위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됐고,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다. 어떤 부분이 예쁘고, 애정이 느껴지는지 알게 되었다.
결론은 몬스타엑스에게 감사하다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토닥여줘서 고맙다. 위로 받았다. 사랑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몬스타엑스를 지켜줘서 내가 알아볼 수 있는 오늘까지 지탱해준 몬베베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