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한지 얼마 안됬습니다.
저는 남자 28살 사회 초년생인데요. 제가 살면서 나름 극복한 방법이 있었어요.
다한증은 중학교부터 트러블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땀은 유전인가봐요. 아버지가 손발땀이 많았는데, 사시면서 없어지셧다네요.
아래 글들은 이미 다들 아실텐데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 살면서 극복한 방법입니다.
결론은 마인드가 좀 중요한거같아요.
- 손땀
땀이 많이 날때 주먹쥐고 있으면 떨어져요.
중삼~고1 다한증이 있다는것을 처음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초등학교때는 손에 땀났는데 노느라고 책상에 앉은적이 없으니까 별 신경 안쓰고 살았답니다.
중학교 3년에 처음 공부를 좀 해봐야겠는데 샤프로 글을 쓰려고 그랬더니 미치겠더군요 손에 땀나서.
두꺼운 종이를 깔고 시작 했습니다. 종이깔고 글쓸라고 하면 무지 힘들어요 귀찮기도 하고,
하얀 면장갑을 샀습니다.
면장갑에는 종류가 있는데요. 나름 두툼해서 땀흡수를 조금 하는 장갑(운전기사님 장갑,착용감 좋음) 과 예식장에서 신랑이 쓰는 장갑(땀습수 zero 내구성 zero 빨면 망테크 손목늘어남.)이 있어요. 그런데 흰 면장갑은 하얘서 때타면 너무 티나요.
어느날 목장갑을 끼고 일을했는데, 필이 왔습니다.
두툼해서 땀흡수 잘 되고요. 빨아서 또 써도되요. 대학때는 동아리방에 무더기로 쌓아놓고 생활했습죠 ㅋㅋ
저는 대학때 로보트만드는 동아리에 있었는데, 쇠꼽자르고 구부리고 하다 컴퓨터로 프로그램하고 해봤는데요. 적응하니까 목장갑끼고도 키보드 잘~ 칩니다. 납땜도 장갑끼고도 잘 되요 손에 땀날때 목장갑끼고.
토익시험장가서도 당당하게 장갑끼시고, 수능볼때도 당당하게 목장갑끼세요. 아무도 터치안해요.
그리고, 손에 땀이 날때는 너무나 많이 나다가, 안날때는 정말 안나서 생기는 주부습진이 있어요. 이건 어떻게 방법이 없는게 손에 땀이 너무안나서 핸드크림을 바르면, 잠시 촉촉하고, 냄새도 좋다가 .... 갑자기 땀이 폭풍 생성되는 경우가 있어서 조심하고 있어요.
그런데 의식하면 더 안되요. 발라야 할때는 바릅니다.
고등학교때는 다한증 약이 있다고해서 발라봤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약 이름은 잊었네요.
- 발땀
중3시절, 다한증을 의식하게 되었을때 발냄새 때문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때 방법을 몰라서 괴로웠어요.
제가 찾은 방법은 아주 두툼한 양말(축구할때 신는양말,트레킹 양말 등등)을 자주 갈아 신는 방법이에요.
발목양말 알록달록 이쁜거, 과감히 버리세요~~ 땀흡수 안되고, 남자는 그냥 깜장색 두툼한걸 신으시면 되요.
또하나는 슬리퍼를 애용하세요. 사무실에 계시거나 학교에 있을때는 슬리퍼 신는 것이 이해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대인관계가 매우 빈번한 영업직인데요. 저도 구두를 신고 다닙니다만, 화장실 가서 양말 갈아 신는것이 답인듯합니다. 쓰래빠 신고. 아애 신발을 벋어야 할 것같은 상황이 오면, 화장실 가서 양말 갈아신고 들어가세요.
운동화를 고르실때는 복숭아뼈 아래를 도톰하게 감싸주는 운동화는 절대 사지 않았습니다. 운동화에서 땀을 흡수하고, 말랐다 젓었다 하면서 냄새를 유발하거든요. 한 이틀만 신어도 이미 냄새가 나서 못신었어요.
대신 컨버스화를 많이 신어요. 두툼하게 없어서 땀흡수 덜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신발 빨지 않아도 오래 신을 수 있었어요.
사람들 많이 신고 다니는 센들이나 조리, 발땀나는 사람에게는 불가능입니다. 포기하면 편해요~~
- 대인관계
손에 땀나는 사람의 고민이, 다른사람 손을 못만진다는것입니다. 여친이 있는 경우라면 걍 잡으세요. 그럼 나중엔 그러려니 해요.
땀이 너무 나서 미안하면 팔장을 끼세요. 팔장이 좀 수월합니다. 바지에 손넣고.
악수를 하는경우는 보통 처음만나는 사람입니다. 그럴때는 머리가 긴장하지 않아도 , 몸이 알아서 긴장모드로 들어갑니다.땀이 나지요. 악수하고, 말하세요. 저 손에 땀 많이 납니다. 말하고 나면 나중에 장갑끼고 있을때도 이해는 해주더군요.
회로를 다루는 저의 직업상 장갑끼고 일을 할때는 나름 괜찮아요. 오히려 짐나르고 배선하고 이런걸 할때는 장갑끼고 하는게 좋지요. 문제는 사무실에서 문서작업할때 생기는데, 주변사람이 오해를좀 할 수도 있어요. 결벽증 있는줄 알았다고, ㅎㅎ
요즘은 사무실에서 한손만 장갑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학교때 만큼 손으로 글쓸일은 별로 없기때문에, 보통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고 땀 많이 나면 옷에 슬쩍 손을 대서 땀을 흡수시켜요. 이때 양복바지(실크제질)은 땀흡수 안되고 티도 나기때문에 조심하세요. 저는 와이셔츠입고 배위에 손을 많이 댑니다.
세줄요약.
- 손땀은 목장갑끼고 산다.
- 발땀은 두툼은 양말을 자주바꾸어 신는다.
- 대인관계는 당당하게 말하는것이 좋다.
다한증은 죄가 아닙니다. 그냥 다른사람과 조금 다른것일 뿐이에요. 이걸로 주늑들 필요는 없어요.
길게써서 죄성(__) 다들 즐거운 밤 보내시고,내일출근 등교 늦지말고 하시고, 길가다가 100만원 주스세요.
첫댓글 되려 위축되고 소심해지면 사람이 더 못나 보입니다.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당당해지면 뭐라하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화이팅!!!
로미스트로님 말씀이 맞아요 ^^ 완벽한 몸이 아니라고 불평할 필요가 없고, 당당하게 살면 될듯합니다~
저는 직업상 전기제품들을 다루는데, 장갑끼고있으면 안심되다가 땀나는데 장값없으면 심하게 전기가와요.
아주 따끔따끔 합니다. 손에 물기가 있으면 전기가 더 잘 통하잖아요. 그래서 좀 위험한듯해요 ㅋㅋㅋ;;
고2입니다.백퍼센트 공감해요. 정말 제 이야기같내요.그런데 차이가잇다면 태도인것 같네요. 전 너무 걱정되네요 남고에다 수능공부를 하니 평상시엔 문제될 일이 없는데요 가끔 버스를 탄다거나 외출을 하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나가길 꺼려해지고 남들시선 자꾸 신경쓰이고.... 대학가면 여자얼굴은 쳐다볼수잇을련지 사회생활은 할수잇을련지. 정신병원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볼까요ㅠㅠ 아 쓰다보니 푸념밖에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