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시간 새벽...드디어 전쟁이다.
배달전쟁...
이 일을 하다보면 젤 힘든게
토요일 일요일엔 예식이 겹쳐서
기사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기 때문에 새벽에 물건을
내줘야 한다는것이다.
새벽 4시면 벌써 가게 문열어달라고 전화가 바리바리온다.
결혼식장에 화환시간을 맞추려면 미리미리 차에 잔뜩 실어야 하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나와서
기사들이 화분 가지러오면 일일이 챙겨서 내어주고
배달시간과 내용을 알려주며,짬짬이 앉아
막간을 이용해 댓글달고 있다.
요즘 오키가 개업을 하는바람에 바빠져서
카페에 오질못하니 카페는 폐업분위기이다.
한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한번 절감하며....
여하간 가게가 대박나서 돈도 많이벌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담소도 나눌수 있는
화홥의 장이 되면 좋겠다.
오늘은 많은일이 생기는 날이다.
근 일년간 우리집에 계시던 시어머니를
어쩔수 없이 요양원에 모시려는 날이다.
마음이 많이 착잡하고 아프지만
어찌생각하면 어머니를 위하는일이기도 할수있고.
하루종일 사람구경못하고 집안에만 갇혀있는
감옥살이를 면할수도 있고,
버려졌다는 생각으로 힘드실수도 있고...알수없다.
어머님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며칠전 손님발에 걸려 얼마나 심하게 엎어졌는지
발에 기부스를 했다.
그러자 그만 그 불똥이 어머님에게 날아갈줄이야...
이기회에 겸사겸사 어머니를 요양원에 한달이라도
모셔보고 적응을 잘하시면 계속 계실거고
적응을 못하시면 다시 모시고 올거고....
나야 물론 편안하긴 하지만
맘은 많이 아프다.
치매가 있는 시어머니가 제대로 적응을 하실지?
사람들이 처음엔 안됐어도
잘계시면서 집에 있는것보다 낫다고 하신다니
그말을 믿어보고싶다.
우리나이에 젤 많은 걱정이 부모님 걱정일거 같다.
집에 모시자니 모두 바쁘고
요양원에 모시자니 왠지 버린다는 느낌이들어
무척 맘이 아프고
아직 어머니에겐 말도 못했다.
금방 듣고 잊어버리실거 순간순간이라도
맘만 아프실까봐...
나중에 아주버님이 어머님 모시고 병원에 갈거다.
어머님의 표정이 어떻게 변하실지?...
걱정이다.
첫댓글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가족 모두가 힘들게 마련이다.
현실적으로 잘 선택했다고 본다.
모셔야만 효도가 아니란다.
늙고 아프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걸,
나라도 요양원을 선택했을 것이고 앞으로 나도 원할 것이다.
허나 시간 나는데로 찾아 뵈어야겠지~~^^
생각처럼 괜찮지가 않더라....며칠 더 기다려보고 다시 모셔와야할거 같애.
맘이 많이안좋겠네 그래도예쁜맘갖고있어서 보기좋다 편안한마음으로 보내드리렴 다리는 빨리완쾌하길....
다리는 깁스풀고 잘다녀...걱정해줘서 고마우이...
너에마음 충분히 이해가고말고ᆞ
요즘대세가 요양원보내드리는것도 큰효자라하더이다ᆞ진실된너에마음이 엿보이기에 어머님도 충분히이해하시고말고ᆞᆞ
집안에 혼자계심이 더외로울듯ᆞᆞ
십계명에도있지않던가ᆞ네부모를 공경하라고ᆞᆞ넌 잘하고있는거란다!
요양원선택에 문제가 있는것 같애.
치매가 있어서 적응를 못하셔.
며느리 입장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
그래도 살아겨실때 한번이라도 더찿아뵙는게 효도드라고..
친구야!! 너무 마음 무겁게 갔지말고 지금처럼만하면 되는겨>>>ㅎㅎㅎㅎ
넌 딸 언제 혼사치룬다고?...그땐 웬만하면 참석할께...
다친 발은 좀 어떠니?
가게 일 하면서 시어머님 챙겨드리랴 힘들었겠네...
요양원에 계셔도 가족들이 서로 자주 찾아뵙고 챙겨드리면
괜찮지 않을까... 너무 걱정하지마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중요한거니까...
병원에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일이주정도는 찾아오지 말라고 하는데
한번씩 가보면 정말 불쌍해.
다음주엔 다시 모셔와야할거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