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종합격투기라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생긴 이래 최고의 이벤트. 지구가 멸망해도 이 날 만큼은 꼭 안방을 사수하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세계 격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UFC 200이 어느덧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UFC 200은 주최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회로, 다른 어떤 대회와도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UFC 출범 이래 처음으로 한 대회에 세 경기의 타이틀매치가 포진한 것을 비롯해 정상급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한다. 전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가 복귀하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지 못한 강력한 한방이었다.
많은 빅네임이 출전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한두 부분이 아니다.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모를 정도다. 그러나 눈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미처 생각하기 어려웠던 UFC 200의 알짜 정보, 숫자를 통해 알아보자.
363: UFC의 200번째 정규대회가 200번째 대회는 아니다. 정규대회를 비롯해 UFC FIGHT NIGHT, UFC on FOX, UFC on VERSUS 등 지금까지 치른 모든 대회를 고려하면 UFC 200은 UFC 출범 이래 363번째 이벤트가 된다.
8277: 1993년 11월 13일 UFC의 첫 이벤트 이후 2016년 7월 10일 UFC 200이 열리기까지 총 8277일(22년 7개월 28일)이 걸렸다.
3: 이번 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재대결로 치러지는 핵심 매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2차전으로 진행되는 대진은 총 3경기. 다니엘 코미어-존 존스, 조제 알도-프랭키 에드가, TJ 딜라쇼-하파엘 아순사오의 2차전은 UFC 200의 중심에 있다.
9: 역대 최고의 이벤트에 걸맞게 UFC 200에는 총 9명의 UFC 전현직 챔피언이 출전한다. 현 챔피언으로는 다니엘 코미어, 존 존스(잠정), 미샤 테이트가 있고 브록 레스너,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 조니 헨드릭스, 케인 벨라스케즈, TJ 딜라쇼는 챔피언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25: UFC 200에 출전하는 9명의 전현직 챔피언들이 성공한 타이틀 방어전을 합산한 숫자다. 존 존스가 8차로 가장 많았고 전 웰터급 챔피언 헨드릭스는 유일하게 한 번의 방어전도 완수하지 못했다. 1차 방어전에서 로비 라울러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20000: UFC가 처음으로 이벤트를 개최하는 T-모바일 아레나는 MMA 기준 2만명을 수용한다. 실제 입장할 관객 수는 얼마나 될까.
16: 24명의 선수 중 한 번 이상 UFC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뛴 선수는 총 16명이다. 아만다 누네스, 줄리아나 페나, 하파엘 아순사오, 세이지 노스컷, 엔리케 마린, 티아고 산토스는 아직 메인이벤트를 경험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메인이벤트를 뛴 선수는 존 존스, 대회의 헤드라인을 12번이나 장식했다.
18: 조제 알도는 이번 대회 출전자 중 가장 많은 연승을 올렸던 선수다. 프로 데뷔 이래 첫 패배 직후인 2006년부터 2015년 11월까지 총 18승을 거둬들였다. 그 과정에서 WEC 챔피언에 올랐고 UFC 페더급 7차 타이틀 방어를 성공하기도 했다.
31: 메인이벤트에서 2차전을 벌이는 다니엘 코미어 대 존 존스의 리치 차이는 31cm다. 존스의 리치는 215cm, 코미어는 184cm인 것. 동시에 펀치를 뻗었을 때 존스의 펀치가 주먹 하나 이상은 더 긴 셈이다. 또 존스는 코미어보다 신장이 13cm 크다.
265: UFC 헤비급의 한계 체중으로, 이것은 곧 브록 레스너가 계체에 임할 때의 체중이다. 레스너는 보통 265파운드로 감량, 계체를 통과한 뒤 다시 체중을 불려 옥타곤에 오른다. 헤비급에선 드문 경우다.
1790: 프랭키 에드가가 UFC에서 19경기를 치르는 동안 기록한 타격 적중 횟수다. 에드가는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마이클 비스핑, 3위는 네이트 디아즈다.
18.24: 조제 알도는 폭발적인 화력과 어울리지 않게 경기 시간이 매우 긴 편이다. 지금까지 8경기를 소화한 알도의 평균 경기 시간은 18분 24초.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도미닉 크루즈의 20분 12초다.
5.37.49: 프랭키 에드가가 UFC에서 싸웠던 시간을 합산한 결과다. 5시간 37분 49초로 무려 6시간에 육박한다. 이 분야 1위를 기록 중이며, 에드가는 평균 경기 시간에서도 3위에 올라 있다.
61: 프랭키 에드가의 테이크다운 성공 횟수. 이 부문 현재 2위, 1위는 84회의 글레이슨 티바우다. 만약 조르주 생피에르가 복귀한다면, 곧바로 이 부문 1위를 탈환한다. 생피에르는 87회의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바 있다.
94.60: 존 존스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이다. 100%를 기록하던 존스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상대로 한 6차 방어전에서 무결점 테이크다운 방어가 깨졌다. 1위는 전 페더급 챔피언 헤난 바라오로, 100%를 자랑한다. 2위는 95%의 타이론 우들리, 3위가 바로 존 존스다.
35: 라이트급의 대표적인 그래플러 짐 밀러의 서브미션 시도 횟수다. 밀러는 이 부문 1위를 마크하고 있으며, UFC에서 6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한 바 있다.
3.92: 벨라스케즈는 1분당 가격하는 펀치가 허용하는 펀치보다 평균 3.92회 많았다. 그만큼 적게 맞고 많이 때리는 셈이다. 테이크다운 이후 날리는 파운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 1위의 기록이다. 또 벨라스케즈는 분당 타격 적중 수에서 6.32회로 3위에 올라있다.
1653: 브록 레스너의 공백 기간은 2012년 1월 1일부터 2016년 7월 9일까지다. 일 수로는 1653일, 4년하고 6개월 9일 동안 레스너는 종합격투기 경기를 갖지 않은 채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레스너는 건강을 되찾은 만큼 이번 마크 헌트와의 대결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UFC 200
일시: 2016년 7월 10일
장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
국내중계: SPOTV,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중계 시작시간은 미확정)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헤비급매치] 브록 레스너 vs. 마크 헌트
[여성 밴텀급]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페더급]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나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밴텀급] T.J. 딜라쇼 vs. 하파엘 아순사오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린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티아고 산토스
[라이트급] 고미 타카노리 vs. 짐 밀러
첫댓글 여러가지 갖다 붙이느라 애 쓰네요~ 아무튼 많은 기대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