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23455B8DCCDA0F)
샤갈 만나러 갔던 예당 커피숍 테라로사에서
갑자기 계획한 강릉 여행.
여행은 즉흥적일 때 더 큰 기쁨으로 보상 받는법.
커피거리가 주 목적이지만
우리가족 호텔 여행도 놓칠수 없는 항목.
이번 여름은 각자의 여행으로 뭉칠시간이 없었다.
특히 내가 분주했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0A9505B8DCCDA22)
장난끼 발동한 큰딸
출발전 소파에 앉아 명상하는 척
많이 해본 솜씨네.
얘야,
정작 요가매트는 뒤에서 놀고 있구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341475B8DCCDB20)
오랫만에 달려보는 강원도 길.
평창이란 지역 명도 반갑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118425B8DCCDB1F)
누군가 때문에 유명해졌다는 휴게소의 소떡소떡
난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소는 패스하고 떡만 한두개 떼어 먹을 순 있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237485B8DCCDC1A)
옛 대관령이나 한계령을 추억하며 감자나 먹어볼까.
한계령엔 꼭 다시 가볼거야.
구불구불 옛길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3E54D5B8DCCDC2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0FB445B8DCCDD20)
휴게소에서 엄마 삥 뜯는 짠딸!
딱 걸렸어.
구석에 엄마를 몰아넣고 손 내미는 상황이 영락없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39A445B8DCCDD1F)
대관령 휴게소 굽이굽이 언덕길로 가질 않으니
전망대를 따로 마련해 놨다.
괜찮은 기획이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46C475B8DCCDE25)
그네에 앉아 잠시 강릉시내 내려다보기.
평창 올림픽 실내 경기장은 거의 강릉에 있었구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7044A5B8DCCDE27)
우린 강릉 시내보다 먼저 테라로사 본점인 커피공장을 찾아가기로 한다.
강릉인터체인지로 들어가지 않고
남강릉 인터체인지로 들어가면 된다.
가는 길이 아주 한적한 시골 길이기에
한산한 분위기를 꿈꾸었다가 주차장에서
아이, 깜짝이야.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736435B8DCCDF2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0194F5B8DCCDF1C)
입구엔 원두 판매장이 있다.
예전엔 원두가 담긴 저 자루가 왜그리 멋져보였는지.
카페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듯한 커피콩자루만 봐도 낭만, 고독, 멋, 향기, 보헤미안 ...
뭐 그런 이미지들을 떠올리며 혼자 좋아라 했었다.
그 콩자루가 뭐라고 그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7FF4D5B8DCCE016)
테라로사표 빵도 지나칠 수 없는 유혹.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ADB4A5B8DCCE01E)
처음엔 호텔이나 카페 등지로 커피를 제조해 납품하던 커피공장이었는데
하도 사람들이 찾아오다보니 레스토랑을 한쪽에 만들고
나중엔 카페로 꾸몄다고 한다.
그래서 애써 멋부린 작은 카페들과는 사뭇 다른
투박한 멋이 있다.
규모도 엄청나고.
왜 아니겠는가 공장이었으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69C435B8DCCE1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F36445B8DCCE21F)
전체적 분위기는
제주에 있는 '에스프레소 라운지' 느낌이 난다.
남편은 파리의 '생 라자르'역이 생각난다고 한다
자리를 찾다가 2층에 겨우 한자리 발견하고
딸들은 주문하러 내려간다.
주문하려는 사람들 줄 서있는 모습이 공항검색대를 방불케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8D8435B8DCCE21B)
줄 서 있다가 발견한 야외테라스.
딸들이 우릴 황급히 데려간다.
와우!
밖이 훨씬 시원하다.
운치도 있고.
강릉 기온이 25도밖에 안되니
그럴수 밖에.
안에서 기다리는 동안 미니선풍기 안가져온 걸 살짝 후회하고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71475B8DCCE2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EFF445B8DCCE4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7C9475B8DCCE41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7DC435B8DCCE52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3AC425B8DCCE72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73A3C5B8DDFC42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C374A5B8DCCE71E)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C8E4C5B8DCCE825)
유럽의 어느 노천카페를 연상시킨다.
갑자기 가족 유럽여행 추억이 모락모락.
자유여행의 진정한 자유를 누렸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BAE4A5B8DCCE81F)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843435B8DCCE92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D134D5B8DCCE91D)
커피 마시고 둘러볼 곳도 많다.
넓은 건물 곳곳에
레스토랑도 있고 기념품가게도 있다.
포토그래퍼 자질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짠딸.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C74505B8DCCEA2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4094B5B8DCCEA19)
딸들 다리를 이케만든 나는 그저 자질없음.
썬구리를 하고 셔터를 누르면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놓친다
다리를 자르기도하고
타인의 머리를 한쪽에 끼워 넣기도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EDA4E5B8DCCEB1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A1F455B8DCCEC2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D0C4B5B8DCCEC1F)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6AC4E5B8DCCEC1B)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178455B8DCCED1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6644E5B8DCCED2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A1B4F5B8DCCEE1F)
그냥 지나칠수 없는 굿즈샵.
탐나는건 있지만
오늘은 구경만 하는걸로.
특히 저 도마는 좀 들고 오고 싶기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63F485B8DCCEE20)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589495B8DCCEF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D5D435B8DCCF021)
커피나무도 이렇게 판매중.
신기하기도, 궁금하기도.
하지만 내 스타일은
살 때만 소중히, 관리는 나몰라라.
염치없어, 자신없어 살수 없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7F5425B8DCCF01C)
자, 이제 우리의 하룻밤을 허락한 호텔로 가자.
세인트 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