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게르트너(Dr.Rainer Gaertner) 다임러트럭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다임러트럭은 FTA 체결 이후 차량및 부품 수입관세 인하로 차량 가격 인상을 억제하거나 인하하고 있다. 고객에게 보다 좋은 조건으로 벤츠 트럭을 구매할 수 있도록 회사 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국에 트럭에 이어 벤츠 브랜드의 고급버스 진입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악트로스 6×4 2641L’카고트럭 출시행사장에서 그를 직접 만나보았다.
한-유럽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차량과 부품에 대한 관세가 줄어들고 있다. 벤츠트럭 판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는지? ≫“수입관세 체계를 보면 연간 퍼센트(%) 단위로 줄어들게 되어 있다. 트랙터의 경우 총 8%라면 매년 2%씩 내려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관세가 될 때까지 연간 2%의 가격인하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벤츠트럭은 이미 이 부분을 가격에 반영해 시행하고 있다. 실제 과거 국산 상용차와 수입 상용차 가격 격차는 25~30%까지 벌어졌지만, FTA 체결 이후 차량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카고트럭 역시 1억 5,000만원대로 1억 1,000만~1억 4,000만원 대인 국산트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번 6×4 카고트럭은 유로 6모델이 출시되는 시점에서 엔진은 교체가 되겠지만, 캡의 형태는 그대로인가? ≫“한국시장에서 유로 6 기준이 의무화되는 것은 2015년 1월이다. 그리고 180일 유예기간이 있다. 아직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 본사 차원에서는 유로 6 기준의 제품전략이 아직 수립되어 있지 않다.
아직 어떤 제품을 한국에 내놓을 지에 대해서 결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본사와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유로 6의 경우 배기가스 처리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알고 있다. 유럽에서는 내년부터 유로 6기준 의무화가 실시될 예정이다. 경쟁사를 비롯하여 모든 차량 제조사들은 이러한 유로 6기준 도입으로 인해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형버스나 고급버스의 한국시장 도입에 대해 검토해 본적 있나. 다른 수입사들은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한국 버스시장 진입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세부사항에 대한 고려와 시장진입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한 가지 문제점은 유럽과 달리 한국의 도로교통법상 버스의 폭이 다르다. 5cm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량승인절차 등 제반요소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버스의 폭 제한이 없는 일부 벤츠의 고급버스나 셔틀버스의 경우 도로가 아닌 한국의 유명한 놀이동산 등에서 경험했을 것이다”
현재 6×4 국내 카고트럭 시장은 현대와 타타대우가 양분을 하고 있다. 연간 2,500~3,000대 수준이다. 작년에 UD트럭이 가세한 데 이어 스카니아도 시장에 진출했다. 벤츠는 어느 정도의 시장을 가져갈 것이라고 보는가? 최근에 출시한 현대 트라고 엑시언트 6×4가 1억 1,000만원~1억 4,000만원정도 된다. 벤츠는 1억 5,000만원 정도다. 가격경쟁력이 있는가? ≫“저희도 카고시장은 그 정도 규모라고 보고 있고, 현대와 타타대우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이다. 아시다시피 덤프와 트랙터시장은 번호판 제한과 총량규제등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향후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카고시장에 진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중에서도 6×4시장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UD트럭은 벤츠의 제품과는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비교가 힘들고 유사한 차종이라면 스카니아의 6×4라고 생각한다.
스카니아와의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현대 트라고 엑시언트의 경우에서도 판매가격을 놓고 봤을 때 이전의 2천, 3천만원 차이보다 매우 좁혀졌다. 그래서 이번 6×4 카고에서의 가격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본다. 벤츠의 브랜드 프리미엄과 기본적으로 적용된 디스크브레이크, 싱글리덕션, 에어서스펜션, 트윈실린더 컴프레셔 등 사양의 우위를 고려한다면 동일조건에서 비교를 봤을 때 이번 만큼은 국내모델과 비교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내년에 최소 100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대단히 보수적인 시장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카고시장 진출을 통해 벤츠트럭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무엇인가? ≫“내년 부품배송센터 및 트레이닝 센터 건설에 각각 520억원,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품배송센터는 경기도 안성에 건설 중이며 내년 6월에 완공 예정이다. 판매에서 애프터서비스(AS)까지 전반적인 직원 교육을 담당하는 트레이닝센터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선정 중이다. 다임러트럭은 한국에서 매년 8~12%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좋은 서비스로 고객과 가까이 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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