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고혈압 있다면 해열진통제 '이것' 복용 주의!
코로나와 감기로 발열과 몸살이 있다면 해열 진통제를 먼저 찾게 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성분을 크게 따지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기존에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적합한 해열진통제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 고혈압 환자 해열진통제 복용 시 주의할 것은?
해열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분류합니다.
৹아세트아미노펜은 : 발열과 두통, 생리통, 근육통 등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해열진통제를 말하며 흔히 복용하는 타이레놀이 해당됩니다.
৹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의 성분으로 해열, 진통 효과에 염증을 치료하는 소염 효과가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에게 약물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1차 진통제로 권고되고 있는데요.
다음과 같이 질환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고혈압, 심혈관질환자 진통제 선택하려면?
고혈압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제제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환자 대부분이 복용하는 항고혈압제를 소염진통제(NSAIDs)와 함께 복용하면 약물 상호작용을 일으켜 혈압이 상승하거나 혈압 조절이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혈관질환자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제제의 진통제 복용이 권고됩니다.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평소 질환 관리를 위해 아스피린 성분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어 이때 소염진통제(NSAIDs)를 함께 복용하면 아스피린의 항혈전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신장질환자 진통제 선택하려면?
당뇨가 있거나 당뇨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진통제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약의 메트포르민 성분의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염진통제(NSAIDs)와 병용되면 유산 산증이나 신기능 악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부전 등의 신장질환자도 진통제를 선택할 때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소염진통제(NSAIDs)는 일시적인 신기능 감소를 일으켜 부종, 고칼륨혈증, 고혈압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미국심장협회에서도 당뇨 및 신장질환자에게는 기본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1차 진통제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산 산증: 체내 젖산이 증가함에 따라 신진대사가 저하되는 상태
기저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 후 복용해야...
일반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 시 성인 기준 하루 최대 복용량은 4000mg이하로 500mg 제형으로 하루 8알까지 복용하면 안전합니다. 모든 당뇨, 고혈압 환자에게 아세트아미노펜이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것은 아니며 기저질환이 있다면 작은 용량 차이에도 기저질환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적절한 성분과 용량의 해열진통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계명대학동산병원, 심장내과 박형섭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