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타라고나1 - 발렌시아에서 유레일패스를 오픈해 기차로 타라고나에 가다!
2018년 5월 16일 발렌시아 에서 예술과학도시 CAC 에 도착해 펠리페왕자 과학박물관과
오페라 하우스 Opera House 인 Museo Fallero de Valancia 와 불의 축제 박물관
Museo Fallero de Valancia 을 구경하고 북문인 토라스 데 세라노 Torres de
Serranos 에 도착해 성문을 보고는 레이나 광장에서 대성당과 미겔레탑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시청 아윤다미엔또 Ajuntament de Valencia 를 지나 호텔로 돌아와서
배낭을 찾아 메고는 남쪽으로 5분쯤 걸으니 투우장 Plaza de Toros 이니 예전에
바르셀로나에서 투우 경기를 본 모습이 되살아 나는데 발렌시아 태생 투우사
마놀로 동상 이 서있으니 1992년 세비야 투우장에서 투우 경기중에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투우장 옆에 자리한 발레시아 북역 Valencia Estacio del Nord 이니... 도로를 건너 가서
타라고나 Tarragona 로 가려고 유레일패스 를 제시하며 Open 을 부탁하니 직원은
다른곳으로 가랍니다? 이웃 창구로 가니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또 다른 곳으로
가라기에 멀리 있는 사무실로 갔더니...... 여긴 인포인지 다시 두번째 창구로 가랍니다.
그래서 4번째로...... 다시 2번째 창구로 가서는 유레일패스 와 함께 한국에서 부터
미리 조사해서 인쇄해 온 타라고나로 가는 기차표 발급 요청 종이 를
돈 과 함께 들이미니 어딜 가느냐고 묻기에 타라고나 로 간다며
“Now” 라고 말하니 10분이 남았다기에 “OK” 라고 하니 기차표 를 발급해 줍니다.
Valencia ⇒ Tarragona May, 16. 14: 25 pm 2 Personas , Class 2
인터넷 http://reiseauskunft.bahn.de/bin/query.exe/en?newrequest=yes&protocol=http
에서 조사하기로는 14시 25분이었지만 우리가 좌석권 6.85유로씩을 지불하고
끊은 기차표는 14시인데 아니? 역무원은 유레일 패스에는 오픈 도장 조차 찍지 않았네요?
이제 발렌시아 Valancia 를 떠나면서 한가지 아쉬운건 발렌시아 교외에 자리한 살리나 데
토레비에하 (salina de torrevieja) 라고.... 핑크빛 호수 가 있는데 소금 을 채취하는
염호라 붉은색을 띄며 플라멩코 새 도 볼수 있다지만 찾아보지 못하고 떠나는게 서운합니다.
이번이 3번째 스페인 여행인데 여행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두번째 여행시 세비야
를 방문하고도 당시 가보지 못한 세비야의 일본인촌 코리아 델 리오
Coria del Rio ( Provincia de Seville ) 를 가려고 했었는데.....
“tv N 의 윤식당 2” 에 푹 빠져있던 마눌이 저기 가라치코 Garachico 에 가잡니다?
파리에서 비행기로 마드리드에 내려 기차로 세비야로 가서 일본인촌 을 보고 다시 북상해
라만차에서 돈키호테 를 보려했건만 가라치코로 변경 되는 바람에 기차대신 비행기로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로 간 것인데 세비야 남서 6km 마을에 6명의 일본 사무라이 들이
정착한게 지금은 '하폰(Japón)' 성씨를 쓰는 후예들이 무려 800명이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마을 이름이 “코리아 Coria" 인 것은 세비야는 로마의 지배를 거쳐 8세기경 아랍계
이슬람교도 무어인들의 지배를 받던 중에 무어인들이 세비야 외곽에 세운 정착촌의
이름을 “ 코라(Korah)”라고 부른데서 Korah 가 Coria 로 바뀌게 된 것인데 1248년
카스티야 왕국 페르난도 3세가 도시를 정복하면서 기독교도의 수중에 넘어갔다고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의 사돈이자 센다이번의 번주인 다테 마사무네 는 일본 동북지방
의 미야기현에 센다이시를 건설한후 태평양을 넘어 "에스파냐와의 통상" 을
꾀했으니... 1613년 센다이 영내를 방문한 에스파냐 국왕 펠리페 3세의 사절
세바스티안 의 협력을 받아서는 갤리온선 인 "산 주앙 바우티스타호" 를 건조합니다.
에도막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승인을 얻은 마사무네는 프란시스코회 선교사 루이스
소테로를 사절 로 임명해 가신 하세쿠라 쓰네나 (세례명 돈 펠리페 프란시스코) 등
180명이 탄 배는 쓰키노우라(月浦) 에서 출항해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 아카풀코 에
상륙후 내륙을 걸어 베라크루즈 에 도착해 이번에는 스페인 배를 타고 대서양 을 건넙니다.
다테 마사무네의 사절 하세쿠라 쓰네나가 는 세비야에서 스페인왕을 알현 하고 다시
지중해를 건너 로마 교황도 알현 했는데 17세기에 일본인이 로마 교황을 알현한
사실은 일본의 외교사에서도 특필되고 있는 실적으로 7년후에 귀국 하니....
일본에 천주교 금지령 이 내린지라 그의 이름은 과자 하세쿠라 야키 로만 남았습니다.
지금도 스페인 세비야 근교 코리아 델 리오 (Coria del Rio) 에는 하세쿠라를 따라갔다가
그리스도교인 생활을 갈망해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고 머무른 센다이 번사 6명의 후손
800여명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일본” 을 뜻하는 “자폰 Japon” 을 성씨로 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럽에 사람을 보낸건 이보다 더 빠른 임진왜란 10년전인 1582년 인데....
13세의 신학생 소년 4명 을 포함 12명 이 나가사키를 출발해 인도와 희망봉
을 돌아 포르투갈 스페인을 경유해 3년후 로마에 도착해 교황을 알현 하고
3년간 유럽에서 공부한 후에 1590년에 서양 문물를 가지고 일본으로 귀국 합니다.
이보다 앞서 일본 상인 들은 임진왜란 이전에 벌써 동남아로 진출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에 거류지 저팬타운 을 건설하고 무역 에 종사했으며 태국 아유타야 저팬타운
사람들은 칼을 들고 태국 왕위계승 전쟁에도 참전해 공을 세웠다는데.... 그 이전인
14세기 무렵에는 고려(조선) 와 명나라 해안지대를 약탈하는 해적 으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지방의 일개 영주(다이묘, 번주) 가 어떻게 배 까지 건조해 수만리 떨어진 유럽에 사신 을
파견하나? 이는 일본 전국에 260여명이 넘는 영주 들이 사실상 "국왕" 이었기 때문이니
영주 신분은 자식으로 "세습" 되며 대를 이어 충성을 바치는 가신과 무사 들을 거느립니다.
영지에서 세금 을 징수해 가신과 무사들에게 녹봉을 지급하며 백성에게 사법권 을 행사하고
이웃나라와 외교 를 하여 혼인 동맹 을 맺으며 군대를 양성해 이웃 지방을 침략해
영토 를 넓히는데... 일본에서 忠(충) 이라고 하면 천황(일왕)이나 막부 쇼군이
아닌....... 지방의 영주(번주) 인 다이묘에게 바치는 것이니 유럽의 봉건제 와 흡사 합니다.
일본 260여개 번에서 백성들이 이웃 번으로 장사나 여행을 가자면 사전에 번주(영주)
다이묘에게 허락을 받아 여권인 통행증 을 지참하는데..... 이웃 번과의
경계에 "관소" 를 설치하고 통해증 검사 와 소지한 물품에 "관세" 를 거두었습니다.
1636년 다테 마사무네 가 병으로 죽었을때 함께 죽어 무덤에 같이 묻힌 "순사자"
는 가신 15명에 배신 5명 합하여 스무명 이나 되었으니..... 저승에
함께 따라 가서라도 주군을 모시겠다는 갸륵한(?) 忠(충) 이라??
젊은 시녀 5명는 몰라도..... 늙은 가신들은 진심 이니 스스로 자원 했다고 합니다!
코리아 델 리오 (Coria del Rio) 는 세비야 서남쪽 11km 에 위치하니 버스로 20분
거리로 세비야의 플라자 데 알마스 버스터미널에서 142번 버스 를
타면 되는데....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는지라 외곽버스를 타야 하니
플라자 데 에스파냐 외곽에서 143번 버스 를 타면 20분만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센다이시 북쪽 일본 3대 절경인 마쓰시마(松島 송도) 의 즈이간지 (瑞嚴寺 서엄사)에 가면
분홍색 저고리 "조선의 소녀" 그림과 창덕궁 선정전(宣政殿) 에서 뽑아온 "매화나무"
가 있는데 1999년 3월 26일 그 자목을 잘라 남산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식재 했으니....
6명 중에 임진왜란때 진주성을 함락한 다테 마사무네가 잡아온 조선인 도 있을수 있을라나?
여기 발렌시아 Valencia 에서 타라고나 행 기차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더러 L'Aldea-
Amposta- Tor 에서 환승하기도 하는데.... 다행히 오늘 우리가 탄 기차는
바르셀로나행 이니 바로 타라고나 까지 가기 때문에 환승하는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유레일 패스 가 없으면 역 매표소 직원에게 기차표를 끊지만 또는 역에 발권기 기계가
있으니 행선지인 Tarragona 를 넣고 기차 시간대를 선택하후 편도 OR 왕복
(Ida y Vuelta) 을 찍은 후에 카드 또는 현금을 넣고 기차표를 발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14시에 발렌시아를 출발한 기차는 오른쪽으로 지중해 푸른 바다를 끼고 북상해 사군트
Sagunt 에 서는데 오래된 도시로 로마시대 세베루스 황제와 카라칼라 황제시대
에 지은 원형극장 (Teatro romano) 과 중세에 건축된 사군토 성 (Castillo de
Sagunto) 이며 또 18세기에 지어진 시청사 (Palau Municipal) 등이 볼만하다고 합니다.
사군토 는 베네치아 시대(1482∼1797) 에‘레반트의 꽃’이라고 불리면서 번영
하게 되는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 자킨토스 Zakinthos 섬 주민들이
BC 5세기에 지중해를 건너서 이주해 건설한 도시로 사군툼(Saguntum)
으로 불렸으며..... 그리스와 페니키아를 상대로 한 무역이 활발했었다고 합니다.
카탈루냐어로 사군트(Sagunt), 스페인어 사군토(Sagunto) 라고 불리는 도시는 발렌시아
주의 도시로 발렌시아에서 북쪽으로 30km 에 위치하는데 고대에 로마와 동맹 관계
에 있었으니... BC 219년 한니발 이 이곳을 공격하여 제2차 포에니 전쟁의 도화선 이
되었으며 로마는 BC 214년에 도시를 탈환하고 시민들에게 로마 시민권 을 부여했습니다.
그후 8세기 초에는 이슬람 무어인 들에게 점령되어 후우마이야 왕조의 지배 를 받게 되면서
목욕탕, 궁전, 모스크, 학교등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던 중에 1098년 엘 시드 가
사군토를 정복했지만 이슬람 세력이 다시 사군토를 탈환 했고 1238년 아라곤 왕국 의
하이메 1세가 정복하면서 500년 동안에 걸친 이슬람 세력의 지배 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기차는 다시 북쪽으로 달리는데 기차내 바 Bar 로 가서는 맥주 한캔 을 들며 창 밖을 보니
오른쪽에는 지중해 바다 가 따라오고 왼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오렌지밭 이 끝도없이
펼쳐지니..... 이 오렌지 수출항 으로 유명한 카스테욘데라플라나 를 지나고
이어 오르페사 Orpesa 역을 거쳐 기차는 4시 35분에 타라고나 Tarragona 에 도착합니다.
타라고나 Tarragona 역 매표 창구에 유레일 패스 를 들이밀며 발렌시아역에서 못한 개시
Open 도장을 찍어 달라고 말하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건지 내 발음이 시원찮은
것인지 역무원은 이 패스를 보이고 그냥 뜨렌(기차) 을 타면 된답니다? 누가 모른대요?
발렌시아와 타라고사 두군데서 Open 도장을 받지 못했으니 그냥 배낭을 메고 기차역을 나와
택시를 탈까 하다가 마눌이 푼돈에 민감해 택시를 싫어하는 것도 있고 시내 지리
도 익힐겸 걸어 가기로 하고는 오른쪽 언덕을 오르는데 엄청 생고생 을 하게 될 줄이야.......
지도에서는 가깝던 길이 이다지도 멀고 오르막 인데다가 나중에 도로 이름을 혼동 하게 되어
무지 고생하게 되지만, 어쨌든 당시는 우리 호텔은 이 언덕을 올라 정상에서 대로를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올라가니 오른쪽에 푸른 지중해 바다 가 우리 마음을 앗아갑니다.
드디어 지중해의 발코니 Balco del Mediterani 라 불리는 전망대 에 도착하는데 오른쪽은
푸르른 지중해 바다이고 거기 모래사장에는 해수욕객들이 많이 보이는데.... 또
언덕 아래에는 로마 시대 원형 경기장 Circo Romano de Tarraco 이 잘 내려다 보입니다.
잠시 앉아 쉰 후에 일어나서는....... 다시 배낭을 메고 큰 도로인 가로수 우거진
람블라 대로 Rambla 를 걸어서 마침내 도로 왼쪽에서 우리 호텔
Hotel Lauria 의 주소 Rambla Nova 20번지 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우리 호텔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의홈페이지 : cafe.daum.net/baik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