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두 꼭지 올립니다. 첫번째는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한 K리그 선수에 대한 이야기고 두번째는 축구에서 감독 역할에 대한 것입니다.
첫번째 : K리그와 국가대표
페친이 쓴 전주 여행 포스팅을 보면서 문득 국가대표에 전·현 전북현대 소속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 머리에 스친다.
조규성, 김진수, 김문환이 전북현대 소속이고 아직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백승호, 송민규, 송범근도 전북 소속이고 손준호, 김민재, 이재성도 전북에서 뛰다가 외국으로 이적했다. 뭐 송민규와 손준호에 대한 지분으로 말한다면 포항이 많기는 하다.
송민규와 손준호는 포항에서 키워 전북으로 이적했다. 두 선수 때문에 포항 팬들 반발이 심했다. 특히 송민규는 가지 않겠다는 선수를 몰래 보낸 것이나 다름없으니 선수나 팬들 반발이 심했다. 돈 없는 구단의 비애라고나 할까?
손준호는 전북에서 3시즌을 뛰고 거액 이적료를 남기고 중국으로 이적했다. 어마무시한 연봉을 제시했으니 선수로써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중국시장으로 이적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김민재가 마지막 일 것이다.
중국 국내리그가 몰락해서 고액 이적료와 연봉을 낼 저치가 못된다. 전북현대와 중국축구를 보면 국내리그수준이 국가대표수준을 결정한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중국이 한때 차이나머니를 앞세워 남미와 유럽에서 선수를 데려와 리그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자국선수를 키우지 못했다. 중국국적의 선수들 수준이 떨어지다 보니 월드컵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선 외국선수를 거액을 들여 귀화시켰지만 베트남에게까지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에 전북선수가 많은 것은 올해는 울산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이전 10여 년간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이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21년까지 리그 5연패를 달성했고, 2011년부터 따지면 12년 동안 리그 우승이 8번이다.
이런 성적을 내는 것은 전북현대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팀 성적은 투자에 비례한다. 많은 투자를 하니 성적도 좋을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팀이니 좋은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그러니 당연히 성적이 좋고, 부수적으로 국가대표에 많이 뽑히는 것이다. 그러니 전북선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리그 우승한 울산 선수도 김태환, 조현우, 김영권을 배출했다.
이번 월드컵으로 보면서 가장 아쉬운 선수가 전북 부동의 센터백 홍정호다. 이번 시즌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홍정호도 분명 국가대표에 뽑혔을 것이고, 전북 시즌 성적도 우승이었을 것이다. 부상 때문에 시즌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으니...
하여간 전북의 꾸준한 성적이 국가대표에도 반영된 것이다. 이것만 봐도 국내리그가 국가대표팀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번 조규성의 활약으로 인스타 팔로우 숫자가 2만에서 어제로 202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조규성 올 K리그 득점왕이었다. 그런데 월드컵 2차전에서 두골을 넣을 때까지도 조규성은 무명이었다. 조규성의 팔로우 수 증가가 국내리그에 대해 무관심하고 국가대표경기만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월드컵 경기내용으로 보면 국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여도가 만만치 않다. 개인적으로는 월드컵에서 얻은 수확이라면 조규성, 김진수, 김문환, 나상호 등과 같이 국내리그에서 뛰는 선수실력이 월드컵에서도 먹힐 정도로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지금도 K리그 소속팀들은 AFC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AFC챔피언스 리그의 성적만 봐도 K리그 아시아에서 최고의 리그다. 그리고 K리그는 그 수준에 맞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
관중 숫자는 K리그 수준에 비해 형편없지만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훌륭한 선수를 배출하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도 커가는 것이다. 내년 3월에 K리그는 다시 계속된다. 잘하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오기를 바란다.
두번째 : 축구감독 이야기
건축하던 넘이 주제 넘게 축구에 대한 글을 제가 글을 올리던 컬럼니스트에 올렸습니다.
월드컵에 대한 글을 계속 올리다 보니 컬럼니스트 편집장님이 축구에 대한 글을 써보자고 해서 주제 넘게 글을 올렸습니다. 마니아의 시각에서 글을 쓰면 된다고 했지만 페북이 아닌 공개매체에 글을 쓴다는 것은 부담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축구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때가 98년 부천fc를 응원하면서 부터입니다. 직관하며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부천fc의 13연승도 아닌 13연패를 보다가 드디어 연패를 끊는 날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애정을 부어넣었단 팀이 어느 날 제주도로 야반도주하고는 마음에 둘 팀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전북에 안착했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 직관을 못하니 진정한 팬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여간 20년 넘게 축구를 보다보니 나름 관점이 생겨 주저리주저리 댓습니다. 이번 글은 축구감독에 대한 글입니다. 축구감독 연봉만 받아 먹는 사람이 아닙니다. 축구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에 대한 글이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thecolumnist.kr/news/articleView.html?idxno=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