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보자.도시에서 자란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시골에서 자란 대부분의 사람은 아카시아 나무와 친숙하다.70~80년 대 시골학교에는 토끼를 비롯한 염소 등의 동물을 길렀다.초록 식물이 무성한 여름과 초가을에는 동물의 먹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늦가을에서 초봄까지는 건조시킨 풀이 그의 식량이다.그래서 여름 방학 숙제로 칡 잎이나 아카시아 잎을 따서 햇볕에 잘 말린 건잎을 몇 킬로그램씩 가져오는 것이다.아카시아는 꽃 향기도 좋지만 초식동물의 좋은 먹이이다.
아카시아에 대한 또다른 기억이 생각난다.아카시아 잎은 잎 줄기를 기준으로 좌우에 긴 타원형의 작은 잎이 어긋나기한다.물론 그 줄기 맨 끝에는 하나의 잎이 달린다.우선 서로 각각 아카시아 잎 줄기를 따서 게임을 한다.즉 이성간이라면 사랑놀이가 가능하다.그 작은 잎을 한 개씩 따면서 '좋아 한다.','좋아 하지 않는다'를 반복하다 맨 마지막에 남은 잎의 운명은 둘 중 하나다.전자이거나 후자이다.맨 마지막 잎을 제외한 잎은 잎 줄기에 달린 순서에 관계 없이 떼어낼 수 있다.만일 한 쪽의 마지막 잎은 '좋아 한다'에,다른 쪽은 '좋아 하지 않는다'에 해당된다면 괜스레 기분은 침체되고 그날의 운수는 꽝이다.물론 둘 다 '좋아 한다'에 해당된다면 하루의 기분은 상승분위기다.
이런 게임은 상대을 사랑하긴 하는데 그도 그런지 아닌지를 슬쩍 떠보는 일종의 심리게임이다.물론 서로가 가진 아카시아 잎의 개수, 즉 홀수이냐 짝수이냐에 따라 서로의 운명이 결정된다.네 잎 클로바를 찾으면 행운이 온다는 미신처럼 아카시아 잎 따기 게임 역시 그렇다.지금은 이런 유치한 게임을 하지 않겠지만, 지난 날 애정영화에는 종종 등장하는 낭만적인 요소였다.만일 누군가를 짝사랑한다면 그와 함께 이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떨까?
과꽃은 초롱꽃목 국화과 꽃속의 한해살이풀( 관화식물)로,한국의 북부, 중국, 만주에 분포한다.약 30~100cm 크기로 자란다.잎 중 밑부분의 것은 꽃이 필 때 없어지며,중앙부의 잎은 달걀모양,사각상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밑부분은 조금 수평하거나 좁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꽃은 남자색(남색과 자주색 혼합)으로 7~9월에 피며, 머리모양꽃차례는 긴 화경 끝에 1개씩 달린다. 열매는 수과로 편평한 도피침상의 긴 타원형이다.한국에는 1속 1종이 있고 많은 원예품종들이 있다.
과꽃의 꽃말은 '당신의 사랑이 걱정이다',믿음직한 사랑,추억,변화,'나의 사랑은 당신의 사랑보다도 깊다'이다.
'당신의 사랑이 걱정이다.'란 무슨 의미일까? 아마도 나에 대한 상대방의 지나친 사랑이 아닐까? 누군가를 좋아함이 발전하면 사랑함으로 된다.만인을 좋아할 수는 있지만 사랑할 수는 없다.물론 모 종교의 중심사상인 사랑은 성을 벗어난 만인에 대한 사랑이지만 이는 현자가 아니면 사실상 어렵다.우리의 상식으로 상대에 대한 사랑은 연인이나 부부밖에 없으며 성이 수반하게 된다.흔히 성적인 교합을 사랑행위라 하지 않는가.
사랑이 지나치면 집착이 된다.어느 한 곳 또는 한 사물이나 사람에 몰두하는 것이 집착으로 이것이 강하면 소유욕으로 발전한다.그 결과 서로 간에는 사랑함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게 된다.바로 의처증 또는 의부증이다.이런 현상은 서로를 지나치게 사랑함으로써 자기 이외의 이성은 절대로 상대를 만나서도 봐서도 안된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일반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이런 마음이 든다.왜냐 하면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며 상대를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다.누가 자신의 연인 또는 부부 중 일방을 타인이 만나는 걸 좋아하겠는가? 만일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것이다.이성이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을 만나도록 허락하는 것은 잠시 그에 대한 질투심을 내려놓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당신의 사랑이 걱정이다.'를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나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질투심이 생길까 걱정이다라고.사랑에 대한 좋은 노랫말이 있다.바로 가수 류기진의 <사랑도 모르면서>가 그것이다.일부를 옮겨 본다.사랑은 상대를 믿는 것이란다.이럴 때 상대에 대한 의심이나 타인에 대한 질투심은 힘을 쓰지 못한다.
사랑은 믿는 거라고 ,무조건 믿는 거라고
달콤한 말로 나를 꼬드기고
작별의 인사 없이 떠나가 버렸나
사랑은 통속한 잡지에 밑 줄치는 낙서가 아니야
사랑도 모르면서 사랑도 모르면서 모르면서
내 이름은 왜 또 불렀소
사랑은 믿는 거라고,끝까지 믿는 거라고
달콤한 말로 나를 꼬드기고
작별의 인사 없이 떠나가 버렸나
사랑은 통속한 잡지에
밑 줄치는 낙서가 아니야
(이하생략)
ㅡ참고ㅡ
■인터넷 다음'과꽃','과꽃의 꽃말','류기진의 사랑도 모르면서 가사'참조.
■과꽃 사진은 2017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0664F5B7375781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884445B7375790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5154B5B73757A19)
첫댓글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동요가 있었던것 같은데 ??
ㅎ
과꽃 처음 봤어요
꼬옥 국화랑 닮아서 무척 혼란스럽지요 ㅎ
자랄때 장독대 주변에
보라색과 분홍색 과꽃을
소중히 키우시는 아부지 덕에
많이 보며 자랐는데...
그땐 꽃명이
배추국화~ 참 소박하지?
저는 처음 봅니다.
ㅎ
날이 덥습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요
잠시 청계천 들렸지요
ㅎ
@장영춘(63) 조기면 광교 쯤??
30분쯤 걸어오면 나 있는곳...
덥다 ~
청계천 물에 풍~덩 햐~~~
@김옥제46 네~~,
맞습니다.
너무 더워서 광화문역으로
직행했어요
너무 시끄럽고 어수선하네요 ㅎ
광복절이어서요.
피서는 전철 안이 최고입니다.
전기값 걱정 안해도 되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