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가구를 보면서 2% 부족함을 느꼈다면 맞춤 가구를 찾아보자. 기존의 디자인에서 간단한 요소 몇 가지만 바꿔도 가구의 느낌이 확 달라진다. 여유가 있다면 자신의 취향을 십분 반영한 단 하나뿐인 가구를 의뢰해보는 것도 좋겠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매력적인 맞춤 가구를 만나본다. 개성에 스타일까지 갖춘 맞춤 가구가 뜬다 제품에 따라 맞춤 가구가 더 유리한 품목도 있다. 책상이나 테이블, 거실장 등 공간의 중심이 되는 가구들은 개성 있는 맞춤 가구로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의자의 경우는 틀을 만들어서 대량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소량으로 생산해야 하는 맞춤 가구의 경우에는 단가가 많이 비쌀 수 있다. 또 어떤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구성의 차이가 나므로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격 대비 맞춤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세미 오더 가구 세미 오더 가구에 대한 사소한 오해 디자인 변경은 원하는 대로 가능하다 | 풀 오더 가구와 달리 세미 오더 가구는 기본적인 가구 뼈대는 결정되어 있다. 특히 소파나 의자의 경우 기본 틀은 고정된 상태에서 팔걸이 위치나 다리 스타일과 같은 일부 디자인만 변경할 수 있다. 이런 디자인 변경도 제작 전이라야 가능하다. 완제품의 경우 전체적인 자재 변경과 형태 변경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장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다른 컬러로 재도장하는 식으로 수정이 가능하지만 이미 제작된 형태를 변경할 수는 없다. 우드, 가죽, 패브릭 등 소재 변경도 문제없다 | 소재 변경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가구에 따라 소재 변경의 폭이 다르다. 소파처럼 신축성이 필요한 가구에 신축성이 없는 직물을 사용할 수는 없는 것. 또 사람들이 많이 앉는 의자 좌석 부분에 내구성이 약한 소재를 적용하면 가구를 오래 사용할 수 없다. 우드, 패브릭, 가죽 등의 소재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상황에 맞는 소재로 변경해야 한다. 세미 오더 가구는 기성품과 어울리지 않는다 | 스타일이나 톤만 잘 맞춘다면 세트 가구가 아니더라도 잘 어우러질 수 있다. 작은 가구라면 오히려 공간에 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가구를 놓고 싶은 공간의 사진을 찍어 전문가와 상담을 해 제작하면 단품으로 구입해도 실패 확률이 낮다. 제작 기간이 길다 | 당장 구입할 수 있는 기성품에 비해서는 길지만 풀 오더 가구에 비해서는 짧다. 보통 1~2주 정도 걸리며, 디자인 변경이 복잡하거나 특수 소재일 경우 제작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A/S가 손쉽다 | A/S 보증기간은 1년이지만 업체에 따라 다르다. 일부 업체에서는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A/S가 제한적이다. 또 외국에서 제작할 경우 기술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A/S가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업체 선정 시 A/S의 범위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재 선택이 중요하다 | 소파의 경우 원단을 바꿀 때 기본 가격에서 작게는 5%, 많게는 10~20%의 비용 차이가 난다. 가죽으로 바꿀 때는 그 이상이며, 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나무 역시 수종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같은 수종이라고 해도 또 어느 국가에서 생산된 나무인지에 따라 질과 가격 차이가 나므로 필요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알맞은 소재를 선택한다. 사이즈를 조절한다 | 사이즈에 따라 디자인 변형의 느낌이 커지지만 들어가는 소재에 따라 비용이 2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천연 가죽이나 원판을 사용한 가구의 경우 생산되는 크기가 한정되어 있다. 크기를 조금 더 늘린다고 해도 결국 2개 분량의 가죽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디테일을 줄인다 | 디테일이 복잡해질수록 공정이 복잡해지거나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 디자인을 심플하게 정리한다. 주문 전에 충분히 고민한다 | 금액을 지불하면 맞춤 제작에 들어가므로 마음이 바뀌어 취소할 경우에는 위약금이, 디자인을 변경할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제작 전 업체와 충분히 상의하고 숙고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샘플을 꼭 확인한다 | 1~2cm 정도의 사이즈 변경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수치상으로는 약간의 차이지만 실제로 보면 작은 변경이 주는 느낌은 크다. 원하는 크기와 소재, 컬러와 최대한 비슷한 샘플을 확인해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직배송하는 업체를 선정한다 | 가구를 배송하는 데에도 비용이 든다. 특히 지방으로 배송할 경우라면 그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직배송을 하는 업체를 이용하면 배송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디자인 업체 선정이 중요해요 “건축 일을 하다 보니 멋지게 만든 가구로 내 집을 꾸미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직접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고 원하는 디자인대로 제작을 의뢰하자니 비용이 문제였죠. 그래서 현실적으로 타협을 했어요.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구를 고른 다음 제 의견대로 일부 수정할 수 있는 세미 오더 가구를 이용했어요. 크기, 컬러, 소재, 디테일 등 변경이 가능한 사항을 일일이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번거로울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완제품을 보니 기성 가구에 비해 확실히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요. 특히 모듈 가구처럼 1800㎜로 단위로 설정했기 때문에 변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에요. 컬러나 디자인 면에서도 제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돼 볼수록 마음에 들고요. 업체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원하는 디자인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무 소재 가구의 경우 전시장에서 샘플을 봤다고 해도 실제 받아보면 느낌 차이가 날 수 있어요. 같은 종류의 나무, 심지어 같은 나무라 해도 옹이의 유무와 색상, 나뭇결에 따른 디테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또 나무 하나를 통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각재를 모아서 사용해 칼자국 같은 것이 보일 수도 있어요. 중고 제품이기 때문이 아니라 소재의 특징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에요. 또 일정하게 찍어내는 기성품이 아니고 그때그때 주문을 받아 만들기 때문에 샘플과 100% 똑같을 수는 없어요. 이런 디테일에 따른 차이를 감안해서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 -퍼니매스 서호등 대표 한편 기성 가구나 풀 오더로 제작되는 공방가구 분야와 마찬가지로 세미 오더 가구에서도 친환경 자재가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페인트와 오일 등으로 마감해 에코 트렌드에 부응하는 것인데 소재에서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과 맞물려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자작나무 소재의 가구가 인기다. 자작나무는 고유의 색감과 단면의 무늬로 내추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해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도 보다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내구성도 뛰어나 가구 소재로 손색이 없어 꾸준히 사랑받을 전망이다. 세미 오더 가구 만족도 120% 높여주는 비법 완제품 디자인을 구입한다 | 세미 오더 가구의 경우 몇 가지 사항을 바꾸는 것이지만 사소한 선택이 가져오는 차이는 상당히 크다. 디자인 감각에 자신이 없다면 세미 오더 가구 중에서도 여러 사람이 선택한 디자인을 골라볼 것. 변경 없이 샘플 상품 그대로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포인트 컬러를 자제한다 | 기성 가구들이 화이트나 우드 컬러를 주로 사용하는 것은 어느 공간에나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렬한 원색을 포인트로 할 경우 전체 가구의 5%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께의 차이가 중요하다 | 가구 면의 두께도 중요하다. 너무 얇으면 무게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휘지만 반대로 너무 두꺼우면 투박해 보이기 십상이다. 용도에 따라 두께의 차이를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 비례는 전문가에게 맡긴다 | 제작이 완료된 후에는 비례 부분을 수정할 수 없다. 비례감은 전문인 분야이기 때문에 가급적 디자이너나 업체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 쇼룸을 꼭 둘러본다 | 디자인만 보고 가구를 구입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에서 사이즈나 소재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고 해도 그 느낌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또 모니터에 따라 컬러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실물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쇼룸의 조도와 조명의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컬러는 숍 밖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5㎜의 여유를 갖는다 |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제작 과정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다. 오차의 범위는 대략 5㎜이므로 약간의 유동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nterior • HOW TO 개성있는 디자인과 정밀한 작업의 만남 풀 오더 가구
풀 오더 맞춤 가구의 특징 공간 기능을 극대화한다 | 가구 브랜드에서 파는 책상은 책꽂이나 서랍장과 일체형으로 된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가구 위치를 변경하거나 이사할 경우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맞춤 가구는 자신이 필요한 공간에 원하는 크기, 형태, 색상, 기능, 소재 등을 선택해 제작하기 때문에 공간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작에 대한 접근방식이 편리하다 | 맞춤가구 제작은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와 재질, 용도 등을 온라인 사이트 게시판이나 상담을 통해 직접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많은 가구 매장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 필요 없이 자신이 원하는 사양을 입력하기만 하면 가구 제작이 가능하다. 수공예만의 세밀한 느낌이 살아있다 | 기계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대신 직접 손으로 맞추어보고 다듬기 때문에 세밀하게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시간이 갈 수록 나무결이 고와지며 처음 과정부터 제작하기 때문에 수입하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가구디자인을 주문하면 완성도 높은 가구를 받아볼 수 있다. Custom-made funiture 맞춤 가구 진행 순서 2 견적 | 산출 및 레이아웃 제공 소요되는 재료의 양에 따라 견적을 산출하고 전문가에게 레이아웃 및 디자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3 제작 의뢰 | 메일과 게시판 혹은 전화와 방문 상담을 통해 세부 형태 및 요구사항이 접수된다. 4 가구 제작 | 최종 디자인이 정해지면 완성까지 보통 5일에서 7일이 소요된다. 5 운반 및 설치 | 완성된 가구는 전문가가 운반에서 설치까지 책임진다. 주문 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 설치하려는 공간과 가구의 사이즈 | 가구를 놓을 공간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재야 한다. 집에 있는 기존의 가구 크기와 가늠하면서 가로(W), 세로(D), 높이(H)와 함께 사용할 목재의 두께도 함께 정해야 한다. 두께를 정할 때는 원목 통판을 비교해야 한다. 보통 12mm 두께의 판자 두 개를 접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반해 약 24~30mm 두께의 통원목은 속이 꽉 차 있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무거운 물건도 수납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하다. 얇은 원목 가격은 저렴한 반면 시간이 갈수록 접착 부위가 들뜨기 때문에 휘거나 갈라지기 쉽다는 점을 고려할 것. 의뢰하는 가구의 용도 | 가구 종류를 정해야 한다. 거실 테이블 혹은 주방 찬장, 아이 책장이나 옷장 등으로 확실한 용도를 제작자가 알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크게는 책장, 책상, 수납장, 거실장, 침대 용도로 구분되며 사물함, 여닫이·슬라이딩 붙박이장, 드레스룸, 싱크대, 의자 등 다양한 종류의 가구 제작이 가능하다.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 최근 코너 벽면까지 활용할 수 있는 ㄱ자 형태의 소파나 작은 수납장, 콘솔 등 작으면서도 기능성이 있는 디자인 가구 주문이 늘고 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트렌드인 데다 친환경 목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 가구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 소재에 따라 가격대 차이 | 맞춤 가구는 어떤 소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최고급 원목 소재인 미송 집성목을 사용해 3인용 소파나 2인용 침대를 제작할 경우 최소 2백만원대, 테이블은 1백만원대로 일반 가구의 약 1.5배다.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한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일반 합판을 사용할 경우 책상은 20만원대, 테이블은 1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신혼가구처럼 기본 용도로 사용되는 가구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의 경우 고가의 소재를 선택하고, 의자나 수납함 등 캐주얼한 1인용 가구나 작업실에 사용할 용도라면 저렴한 맞춤 가구도 무난하다. 풀 오더 맞춤가구 소재 제대로 알기 원목의 종류 가공품보다 세밀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 수 없다 |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기존의 가구 디자인에서 변화를 많이 준 디자인은 기본 틀과 고객이 선택한 소재가 적합한지 따져본 후 가구다운 형태가 나올 수 있는지 샘플링을 해보고 제작 단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맞춤 가구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수입하기 힘든 외국 가구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 A/S가 되지 않는다 | 원목 제품이다 보니 계절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목재가 미세하게 갈라지거나 약간의 삐걱거림 혹은 옹이 부분이 거칠어지는 등의 현상이 생길 수 있는 것. 제품 납품일로부터 1년에서 3년까지 A/S를 보장하는 업체도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본 후 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원하는 용도, 디자인을 정확하게 의뢰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D.I.Y 가구 작품을 올리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맞춤 가구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정형화된 가구가 아닌 내가 원하는 공간에 나만의 개성을 담은 디자인 가구는 매력적이죠. 때마침 이사를 하게 되었고 거실부터 안방, 아이 방까지 모든 가구를 맞춤 가구로 주문했어요. 온라인 사이트와 공방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공방을 둘러본 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고 온라인 사이트에 가구를 스케치한 종이를 보냈어요. 특히 저는 아이를 둔 주부라서 그런지 소재에 신중해지더라고요. 아토피를 앓는 아이 때문에 친환경 소재를 택하게 되었고, 26mm 두께로 의뢰했어요. 부담스러운 가격, 공간의 사이즈와 용도, 소재와 컬러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았지만 새집증후군이 사라지고 날이 갈수록 자리가 잡히는 나뭇결과 부드러운 색감은 기대 이상이에요. 불필요한 공간이 남지 않으니 집도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고요.” -맞춤 가구 마니아 이명화 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