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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감정위원의 고지도 읽기 ⑫ 1872년 군현지도 : 두만강 경계의 함경도 지도
2020년 10월 10일
지난호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1872년 군현지도》에 수록된
함경도 지도를 통해서 두만강 경계에 있는 북방지역의 경관을 살펴보고자 한다.
– 글 김성희(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조선 시대에 들어 압록강과 두만강을 국경으로 삼게 되면서 북방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도 제작에도 힘을 기울였다. 1434년 세종은 함길도 전역의 지도를 작성해서 감영 및 변방 군진軍鎭의 장수들에게 배포하도록 했으며, 1436년에는 정척鄭陟에게 함길도와 평안도, 황해도의 산천 형세를 자세히 그려 오도록 했다. 함경도 지역은 조선 전기에 영길도永吉道, 함길도咸吉道, 영안도永安道로 부르다가 중종 때 함경도로 개칭했다.
1712년에 조선과 청나라의 경계를 표시한 백두산정계비白頭山定界碑를 설치한 후에는 동북지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면서 함경도 일대를 그린 많은 지도가 제작됐다. 특히 18세기 전반에서 18세기 중엽에 이르는 시기에 함경도의 군현지도를 모은 지도집 형태의 《관북지도》가 다수 제작됐는데, 이 지도들은 오늘날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고려대학교도서관, 일본의 도요문고[東洋文庫]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18세기 말에 함경도 삼수, 갑산, 함흥, 홍원, 북청 등의 요충지를 한 화면에 그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장진지도長津地圖>(도1)가 전하는데, 이 지역 일대에 설치된 장진長津, 별해別害, 혜산惠山 등의 여러 진보鎭堡를 표기하고 붉은색 실선으로 고을과 진보를 잇는 도로를 표시했다. 뿐만 아니라 지도 오른쪽 상단에 백두산은 다른 산과 구분해서 정상의 호수[大澤]를 상징적으로 크게 그리고 이 지역의 험준한 산악지대는 산줄기에 채색을 넣어 강조했다.
도2 <무산지도>, 《1872년 군현지도》, 1872년, 채색필사본, 53.3×84.4㎝, 규장각한국학연구원
1872년에 만들어진 함경도 고을 지도
조선 시대 함경도는 변경의 군사지역이었다. 함경도 고을의 도호부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데 《대전회통》(1865년)에 따르면, 고종 때 전국의 도호부는 75곳이었으며 함경도에만 무려 18곳이 설치됐다. 도호부는 본래 중국에서 변경에 설치된 군사적 성격의 행정기구였으나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전국에 설치됐고 조선 후기로 갈수록 도호부의 수가 증가했다. 도호부에 파견된 도호부사는 읍격邑格상 목사와 군수의 중간에 해당된다.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동북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는 두만강 일대에 터를 잡고 있던 여진족의 계속된 침공도 있었고 조선을 개창한 태조 이성계의 출신지가 함경도였던 것도 주된 요인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던 변방 지역에 대한 관심이 군사적 중요성과 함께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지속됐다. 함경도 각 고을의 읍지가 도지道誌의 규모로 편찬된 것은 평안도 등 다른 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앙의 요구로 이루어졌다. 병인양요 이후 1868년에 《관북읍지關北邑誌》가 제작됐고, 신미양요를 전후한 시기인 1871년에서 1872년에는 《북관읍지北關邑誌》가 제작됐다. 《북관읍지》 제작과 동시에 1872년에는 전국 군현지도집 편찬사업의 일환으로 함경도의 고을 지도가 제작됐다. 《북관읍지》에 수록된 각 읍지의 서명과 지방관 수결은 대부분 1871년 10월경에서 1872년 3월경에 작성됐고, 1872년 함경도 지도는 <삼수부지도> 표지에 1872년 3월[同治十一年三月]의 기록이 확인된다.
이러한 연속적인 읍지의 편찬과 군현지도의 제작은 당시 대외정세의 변화와 관방關防의 재정비 상황을 반영한 조치였을 것이다. 《북관읍지》 편찬과 동시에 제작된 함경도 고을 지도들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1872년 군현지도》 가운데 함경도 지도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24점의 채색지도가 있다. 이 지도들은 각각 낱장으로 된 단독 군현지도의 형태로 읍치邑治, 진보鎭堡, 봉대烽臺, 포浦, 읍치로부터의 관내 각지의 거리 등이 표시되어 있다. 지도의 크기는 작은 것이 70×50.2㎝에서 큰 것이 133.6×81.8㎝로 일정하지 않으나, 뒷면에 표지가 붙어 있어 접었을 때는 첩帖의 형태가 되며 크기는 대체로 35×25㎝로 동일하다.
(왼쪽) 도3 <무산지도> 백두산 부분
(오른쪽) 도4 <온성부지도>, 《1872년 군현지도》, 1872년, 채색필사본, 102×72.6㎝,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두만강 변경 지역을 그리다
1872년에 제작된 함경도 고을 지도에는 두만강 유역에 해당하는 고을의 지도를 확대하고 지형의 모습과 군사 시설의 내용을 상세하게 그려 넣었다.
<무산지도茂山地圖>에 그려진 무산부는 두만강과 인접한 고을로 세종 때 설치했던 육진六鎭 중의 한 곳이었다가, 1684년에 진鎭을 삼봉평三峰坪으로 옮기고 도호부로 신설됐다. 강변 방비를 위한 풍산진豐山鎭과 양영진梁永鎭을 소속 진보로 관할했다. 지도는 북쪽을 아래로 두어 백두산에서 흐르기 시작하는 두만강이 남쪽에 그려져 있다. 조선 전기에도 백두산을 강조해서 표현했지만 조선 후기 지도에는 백두산이 더욱 신성시되고 강조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지도에서도 백두산의 호수인 대택을 크게 강조하고 흰색으로 채색하여 신성함을 부각했다. 백두산 아래는 1712년에 세워진 백두산정계비와 목책木柵, 토돈土墩 등을 상세하게 그렸다. 또한 호박덕봉琥朴德烽, 대암봉大岩烽, 현서봉峴西烽, 쟁현봉錚峴烽, 남령봉南嶺烽 등 두만강변의 봉수도 자세히 그려졌다(도2, 도3).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접하고 있는 온성부는 함경도의 최북단에 설치된 읍이다. <온성부지도穩城府地圖>(도4)는 두만강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다가 다시 남쪽으로 꺾이는 돌출부에 위치한 온성부를 북쪽에서 바라보는 시점으로 그렸다. 견고하게 축조된 온성부 읍성과 국경을 수비하기 위해 강변에 설치된 황척파黃拓坡, 미전진美錢鎭, 유원진柔遠鎭, 영달진永達鎭의 진성이 견고하게 그려져 있다. 두만강변 소동건小童巾, 송봉松峯, 중봉中峯, 견탄犬灘, 시건時建, 염강厭江, 고성古城, 사장射場, 포항浦項, 미전美錢, 전강錢江, 입암立巖 등에 설치된 봉수烽燧와 아래쪽에 삼기리三歧里, 광덕산廣德山, 심포산深浦山, 소백산小白山 내에 연기를 올려 신호를 보내는 돈대墩臺인 연대烟臺도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다.
도5 <함흥부지도>, 《1872년 군현지도》, 1872년, 채색필사본, 111.6×76㎝,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조선왕조의 발상지, 함흥
함흥은 태조 이성계와 관련하여 왕의 고향인 ‘풍패지향豐沛之鄕’으로 일컬어지며, 조선 건국 초기부터 왕실과 나라에서 군사적·행정적·문화적으로 중요하게 여긴 곳이다. 함경도 감영의 소재지인 함흥부는 1872년 <함흥부지도咸興府地圖>(도5)에 고을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는데, 지면의 반을 차지할 만큼 읍성으로 둘러싸인 읍치를 주변 지역보다 크게 확대해서 행정적으로 중요한 공간임을 강조했다.
함흥부 읍성은 1453년에 축성된 것으로, 이후 개축을 계속하여 19세기 말에도 문루와 성벽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특히 읍성 내부 관청 건물의 배치가 매우 상세하게 그려져 있는데, 관찰사가 집무하던 선화당宣化堂, 판관判官이 사무를 보던 본부本府, 객사客舍인 함산관咸山館, 중군中軍이 머물던 중영中營 등의 규모가 큰 건물이 부각됐다(도6). 북방지역의 방비를 위해 군사훈련과
관련된 기관들도 확인된다. 중영 오른편으로 출신청出身廳, 무학청武學廳, 구포군청舊砲軍廳 건물이 그려져 있으며, 영조 때 설치한 출신청은 무신을 기용해서 말타기와 활쏘기 연습을 하던 곳이다(도7).
도6 <함흥부지도> 읍성 부분
(왼쪽) 도7 <함흥부지도> 군사훈련 기관 / (오른쪽) 도8 <함흥부지도> 능침 부분
조선왕조의 발상지답게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유적도 표시되어 있다. 남문 밖에는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았던 곳인 본궁本宮이 그려져 있고, 본궁의 동편에는 그 조상의 능과 묘가 산줄기를 따라 붉은색 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의릉義陵은 이성계의 할아버지 이선래李善來의 능이고, 정화릉定和陵은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李子春과 어머니의 능이다. 정화릉 아래에는 정종定宗과 태종太宗이 태어난 경흥전慶興殿의 모습도 보인다(도8). 읍성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성천강城川江과 만세교萬歲橋가 묘사되어 있고, 읍성 북동쪽을 둘러싼 반룡산盤龍山과 주변 지형지세의 회화적 표현은 조선후기 읍성 경관의 전형을 보여준다. 다음호에는 《1872년 군현지도》로 본 황해도가 이어진다.
김성희 |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명지대학교 미술사학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겸임조교수,
한국고지도연구학회 학술이사이다. 공저로는 《옛지도로 재현하는 경상도 상주》가 있다.
또한 고지도 칼럼 기고와 전시 자문 등을 맡았다.
Tags : 김성희, 우리 옛 지도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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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on “김성희 감정위원의 고지도 읽기 ⑫ 1872년 군현지도 : 두만강 경계의 함경도 지도”
한정택 on 2020년 11월 8일 at 8:44 오전 said:
1회부터 감사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너무 훌륭한 컨텐츠와 공부거리를 제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책도 사서 읽어보았습니다만,
역시 내용이 충실한 양서더군요.
김성희님의 글과 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었으면 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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