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구 가족 놀이축제는 지난 성탄 축제들보다 더욱 더 체계적이고 좋은 일정에 맞춰서 진행되었던 점이 참 인상깊었다.
특히 올해들어 몇번째라는 추운 날씨였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있어 춥다는것
도 어느새 잊어버린 하루였다.
우리 용인외고에서는 산타와 함께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을 찍어 액자를 꾸며주는 행사를 열어 다문화 가정들과 멘토
멘티들의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도와주었다. 나는 산타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어주는 역할을 맡았었는데 처음에는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이내 가족들과 사진을 찍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우리와 함께 수업하고 공부하던
멘티들이 귀여운 산타 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특히 작은 아이들이 수염속에 감춰
진 내 얼굴을 확인하고는 혼자만 알고있는 비밀인듯 다른 아이들에게는 오빠가 싼타인것을 얘기하지않을거라고 하는 말에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나의 멘티가 참석하지 못한것이 섭섭했지만 작년의 솜사탕만들기에 이어 액자만들기 또한 무척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고, 특히 다문
화 가정들의 장기자랑에 많이 웃고 즐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준비로 다문화 가정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대학에 가서도 꾸준히 그들과 함께 공
감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뜻깊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