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트렌드 코리아 2024
저자: 김남도, 전미영 외 9명
출판사: 미래의 창
발행: 2023.10.12.
제가 생각하는 경제는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 과목입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바탕에는 시장경제체제가 깔려 있기에 경제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딱딱한 경제학적 지식이 담긴 책을 읽기 보다는 좀 더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특히, 투자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미래를 읽는 능력이 중요하기에 미래를 알려주는 책, 트렌드 코리아를 읽게 되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는 23년도 10월에 출간되었으며 출간일 기준 내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한국에 찾아올지 키워드 별로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총 10개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키워드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키워드는 ‘분초사회’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TV를 보면서 책을 뒤적이며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를 차분히 정주행하지 않고, 유튜브의 요약 영상을 찾아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일을 저글링하듯 돌려 막는 생활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쓰게 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중요시하게 되었고 사용 시간의 밀도가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단지 바빠서가 아니라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이행하면서 시간이 돈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간이 희소자원이 되면서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트렌드를, 모두가 분초를 다투며 살게 됐다는 의미에서 ‘분초사회’로 이 책에서는 명명했습니다.
더욱이 제가 주목한 것은 앞으로 ‘분초사회’라는 패러다임의 탄생으로 어떤 게 변화하고 우리는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였습니다. ‘분초사회’에서의 핵심자원은 소비자의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전보다 시간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의 한정된 자원인 시간을 어떻게 끌어오는 지가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소비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한 가지 예로 음식점들은 손님들의 시간을 아껴주기 위하여 웨이팅 어플인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들을 수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어플의 설치 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없다면 최소한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느끼게 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고객의 틈새 시간을 찾아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동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카카오맵으로 대중교통이 정확히 몇 분 몇 초 남았는 지 확인하고, 빠른 환승은 몇 번 플랫폼인지 확인하는 등 어떻게든 1분 1초를 아끼는 게 앞서 말한 요즘의 사회 모습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을 가장 잘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은 쇼츠를 포함한 숏폼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2시간 길이의 영화도 너무 길어서 요약본으로 보고, 이제는 그마저도 길어서 주요 장면들을 1분 내외의 쇼츠로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아예 쇼츠 전용 영상들도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숏폼 컨텐츠의 엄청난 성장은 이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성을 증명했고 숏폼외에 이런 틈새 시간을 노릴 무언가를 만든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