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목사
가족이야기를 다룬 영화 '죤 큐'(John Q)는 심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린 아들의 천문학적인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다가 급기야는 심장전문의를 인질로 삼고 자신의 심장을 아들에게 주어 아들이 새생명을 얻게 하려는 가슴 뜨거운 아버지의 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장면 중에 아버지가 자신의 심장을 주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아이와 모든 이식조건이 일치하는 심장이 병원으로 오고 있다는 팩스가 도착합니다. 기적의 팩스를 받아든 간호사는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바로 생명의 소식, 기적의 소식을 전하는 발걸음입니다.
여러분, 세상에는 죄짓는 발,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발이 있는가 하면 한시라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달려가는 아름다운 발이 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해방과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메신저의 발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메신저는 누구입니까?
본문 7,8절은 파수군의 노래입니다. 파수군은 성의 안전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잠들어 있을 때에 성의 안전을 위해 깨어 있어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성에 평화를 공포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는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파수군입니다. 사람들이 도덕적, 영적으로 깊이 잠들어 있을 때에 영적으로 깨어있어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을 백성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교회의 파수군 된 사명입니다. 바로 이것이 건강한 교회, 건강한 성도의 조건입니다. 만약 우리가 침묵하는 발, 움직이지 않는 발이라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점검해 보아야합니다. 예수그리스도는 머리이며 성도는 지체입니다. 우리는 머리되신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움직여야 합니다. 만약 교회가 주님의 손발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기능이 마비된 교회, 성도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메신저입니다.
2. 메시지는 무엇입니까?(7절)
아름다운 발이 전하는 메시지의 내용은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행복의 좋은 소식입니다(7절).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소식이 왜 복된 소식이 될까요? 당시 바벨론 포로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신음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이 어찌하여 이방민족의 압제를 받아야 하는가? 정녕 하나님은 우리를 잊어버리신 것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발을 통해 하나님은 결코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아니하시고 직접 통치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지금은 열방의 강국 바벨론이 임의대로 주관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이 유다의 역사에 개입하고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에 개입하시고 자녀들을 친히 다스리십니다. 우리 교회에 개입하시고 다스리십니다.
풍전등화와 같이 위태로운 형편에 처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신다는 이 메시지는 그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주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낙심한 심령이 있습니까?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주님이 여러분을 다스리고 계심을 믿고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신다는 메시지는 평화를 선포하는 놀라운 효력을 나타냅니다(7b절). 하나님은 평화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평화를 선포하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9절). 눈물과 비통에 젖어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려주신다는 메시지를 통해 한없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여러분,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내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합니다. 부모의 위로의 메시지가 자녀들의 용기를 다시 불러 일으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위로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놀라운 회복의 능력으로 나타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위로와 구원의 메시지를 통해 낙심한 자가 새로운 삶의 용기를 얻고 새출발하는 은혜가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3. 수신자는 누구입니까?(9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고 이스라엘 백성 중 존귀한 자들의 집은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황폐한 집터는 무너지고 들짐승들의 처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죄와 욕심과 이기심에 얼룩져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 인간을 황폐한 인간이라고 합니다. 이런 인생을 가리켜 무너진 인생, 깨어진 인생, 적자인생, 삶의 소망의 등불이 꺼진 인생이라 합니다.
믿음의 가족 여러분, 이 메시지의 수신자는 과거 이스라엘의 포로된 자들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도우시고 다스리시는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손으로 개인과 우리의 가정과 역사에 개입하시면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도 의인들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들, 적자인생, 폐허인생, 무너진 인생을 위해 직접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이 복음의 메시지를 받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기쁜 소리가 들리고 노래 소리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9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죄를 용서하시며 낙심한자를 일으키실 때 절망의 탄식이 기쁨의 노래로 바뀝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은혜를 베푸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무너진 인생을 재건축할 수 있는 기회를 베푸십니다. 실패한 자에게 패자부활전을 통해 승리하는 인생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핍박자요, 복음과 아무 상관이 없던 사울이 주님의 부르심의 은혜를 입자 사도바울로 변화었습니다. 노예선의 선장이었던 죤뉴턴이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과 은총의 메시지를 통해 찬송가 405장 '나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시를 한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복음의 메시지가 전해질 때에 아무 쓸모없던 자가 믿음으로 변화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직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가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름다운 발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해야 합니다(8절).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파수군들이 소리를 높혀 일제히 노래하는 것처럼 우리 예수믿는 사람들은 구원의 감격과 뜨거움과 찬양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러분, 은혜받기를 사모하십시오.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구원의 즐거움과 노래를 그치게 하는 죄를 기도와 찬송으로 몰아내십시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벨론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라고 명령하신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과의 영적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11절). 바벨론의 우상숭배의 부정한 것들과 풍속들로부터 깨끗하게 떠나는 것처럼 영적 성결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성도여러분!
말씀을 듣고 스스로 정결케 하기로 결단하십시오. 우리의 신앙은 결단의 연속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생생한 신앙의 체험과 찬송의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삶의 현장에서 체험함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우리 새로남 교회는 간증있는 교회, 영적 체험이 생생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앞서서 인도하시며 뒤에서 호위하신다는 약속을 의지하여 구원의 기쁨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갑시다(12절).
둘째,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나면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 안에 갈등이 있습니다. 이것을 거룩한 갈등이라 합니다. 이러한 갈등을 믿음으로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영적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러한 갈등을 회피한다면 유약한 성도, 뿌리 없는 성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 갈등이 있습니다. 영혼들을 향하여 나아가는 수고를 감당해야 하고 보이지 않는 영적인 긴장과 싸움을 감당해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혼을 살려야 하는 사명이 있기에 갈등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영적인 열정과 담대함을 가지고 복음의 아름다운 발로 쓰임받을 것을 작정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본문 이사야 52장의 말씀이 오늘 우리의 삶에 체험되는 은혜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평화와 소식, 기쁨의 소식을 받은 메신저로서 복된 진리의 발로 쓰임 받읍시다. 내 주위에 복음의 메시지를 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살피고 승리의 소식, 기쁨의 소식, 구원의 소식을 전하여 나도 살고 그 사람도 살리는 2002 새생명 축제가 되게 합시다.
네 발의 신을 벗으라
옛 성도 하나님을 만났네
"네 발의 신을 벗으라!"
하나님은 말씀하셨네
우리의 영혼, 주님을 만날 때
주님은 요구하시네
"네 발의 신을 벗으라"
영혼의 거룩은
발의 거룩과 맞닿아 있다네
우리 영혼
우리 발
둘이 아니라네
하나라네
우리 영혼
우리 발
우리 영혼
우리 발
온전한 하나라면
얼마나 기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