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신문기자인 후배는 가끔 나를 종로3가 포장마차로 불러낸다<br />마차 안에 들어서면 서먹서먹한 사람도 술잔을 부딪치며 형제처럼 웃는다<br /><br />지폐 한 장이면 거나해지고 걸쭉한 농담도 스스럼 없<br />육두문자를 써도 허허 웃어넘긴다<br /><br />민초들의 바람소리를 들을수도 있고 군화에 짖밟힌 이야기와 왼쪽으로 왼쪽으로 흘러가는 강물 줄기를 손가락질 할 수도 있어 막걸리 서너병에도 취기가 돈다<br /><br />삶이 고단하다 싶은 사람은 종로3가 포장마차로 오라<br />동학혁명군의 함성을 들을 수 있으리라<br /><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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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야, 내 친구야 포장마차에 대포잔이 그리운 계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