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는 한결 나아졌지만 4월에 난데없는 한파입니다. 1시간 동안 그 자리에서 서 있는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닐 겁니다.
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고생을 자처했습니다.
대안학교 [오름] 이소현, 김혜민, 전재의 학생, 그리고 광주시민센터 북구지부 나운학 지부장은 1인 시위에 처음 나오셨습니다. 이재익님도 연일 고생하시고, 양금덕 할머니의 눈가에는 차가운 바람때문에 눈물 한 방울이 고여 있더군요.
김희용 대표님도 같이 하시다가 다른 일 때문에 조금 먼저 일어 섰답니다.
이날 선전전 2개를 새로 만들어 가지고 왔습니다. 몇 개 더 만들어 분위기를 바꿔 볼 참입니다.
이날 1인 시위가 끝날 무렵, 김선호 고문께서 선거운동에 바쁜 와중에 걱정이 되셨는지 격려차 또 들리셨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특별히 대안학교 오름 김혜민, 전재의 학생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더군요. 각별히 어깨를 토닥이시며 격려하시기에 무슨 인연이 있나 했더니 예전 신가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실때 제자이시라고 하더군요.
전재의 학생은 그때 소신과 개성이 뚜렷한 학생으로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 했는데 안타깝게도 몇 표 차이로 떨어졌고, 그 뒤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생각한 바가 있어 학교를 그만 뒀다고 하더군요.
"신가중학교에서 자율교육을 한다고 하다 보니, 그것 때문인지 제 마음대로 살아가는 애들"이라며 서로 한바탕 웃었습니다.
사제지간의 인연이 사회로 또 이어져 그것도 이렇게 역사의 한 현장에서 다시 만나는 그 모습이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 마음도 참 흐뭇하고 각별하게 생각되더군요.
첫댓글 MB바람이 그나마 꽃을 보던 즐거움마저 빼앗아버렸네요.
찬바람 맞으며 수고들하셨습니다.
'그 스승의 그 제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인생의 나침반 같은 존재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자석처럼
값진 보석같은 관계가 더 빛나보입니다.
불편하신 몸 이끌고 시위현장을 지켜주신 할머니 수고하셨습니다.
나운학 지부장님 여기서 뵙네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