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중간에 아빈이가 없어졌었는데 얘가 어디서 튀어나오디만
집에가자고 그러길래 그냥 집으로갔지. 왜? "
그러자 녀석은 비명을 지르며 내게 달려들었다 [ 꺄아아아아아악 ] ... 젠장....
이건, 뒤바껴도 한참 뒤바꼈어..........-.,-................. 나는 간단히 녀석을 밀치며
대문을 걸어잠그곤 소리쳤다
" 그러게 누가 미팅을 그따위로 하래? "
" 난 최선을 다했어!!! "
" 나도 최선을 다했다!!! 지혼자 없어지는걸 낸들 어쩌냐구!!! "
그말을 마지막으로 녀석은 힘차게 자신의앞에있던 깡통을 발로날려버린후
나를 잔뜩 노려보며 집으로 들어가버렸다.............훗.............날 건들이지말라 이거야......-_-.........
나도 한번 열받으면 한다이거야..............
그리고 몸이바뀌고 처음맞는 주말에 나는 더없는 행복을 느끼며 널부러져있었다
그리고 문득- 이 한가함속에서 생각나는 한사람이 있었으니..........옥이...............
옥이한테 연락을 해봐야해.... 전화번호..전화번호.......-_-..............
그리고 삼분후 나는 옥이에게 전화를걸고있었다....
이거 풀방법은 있는지도 못물어보고-_- 덥석 시작했는데... 성공한거보면
풀 방법도 분명히 있을꺼야.......-_-..............또로로 또로로 또로로 또로-딱 삐삐삐삐삐
응? 이 불협화음은 뭐지? 나는 다시한번 전화를 걸어 신호음을 주의 깊게 들었다
또로로 또로로 또로로 또로-딱 삐삐삐삐삐- ...........옥이............
날 피하는구나..................-.,-.................이럼 안돼는데, 나 의구심이 또
치솟는데.......불안해, 불안해............나는 옆집으로 당장 튀어갔다
아! 오랜만에보는 우리집................흑..........ㅜ_-............... 그리고 이윽고보이는
하네다의 면상.........이시키! 나 니가 정말이지 그리워질줄은 몰랐다!
나는 하네다를 향해 사뿐히 뛰어가며 소리쳤다
" 허윽. 혀-엉! 허윽! "
" 뭐,뭐야! 이새끼 이거 왜이래 징그럽게! "
.............그래.............잊고있었다. 낭랑한 목소리가 튀어나올꺼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걸걸한 사내놈의 목소리가...-_-...... 나는 재빨리 울음을 지우고
대신 하네다의 손을 잡고 애정담긴 악수를 미친듯이 하기시작했다
" 근데 형, 형은 여자친구없어요? "
" 너 오늘따라 이상하다? 그런거나 물어보고? "
" 아니.. 형은 잘,잘생겼는데...-_-..... "
".... 요즘 만나는 얘가 있긴한데, 잘 모르겠어 "
" 누군데요? 이뻐요? 특징, 특징이 뭐에요? "
" 아아 머랄까... 특이해! 한마디로 특이해! 그리고 날 엄청좋아해
주는것같기도해... "
네놈의 주변엔 다 특이한놈밖에없어.......-_-..............그걸론 모자르다
더 정확한 증거가 필요해.........뭐라고해야하지.....대체 뭐라고..........
그리고 그순간 띵동 거리는 소리와함께 손님이 찾아왔으니.
#32
저 문가에서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있는것은 필시 옥이렷다........-_-...........
옥이는 나를 보고 하라다를 본순간.......모든걸 눈치채곤 조심스럽게 입가에 웃음을
지우고있었다.........옥........그대여, 어째서 웃음을 지우는게요.........
시끌벅적 아직도 나에게 삐진 나고야를 내버려둔채 나는 슬그머니 일어서서
옥이를 노려보며 뒷편으로 사라졌다.........그리고 이분후 옥이는 내가사라져간
뒷편으로 슬그머니 나타났으니..............
" 왜........전화를 그렇게 끊어버리지? "
" 역, 역시 하라다였구나! "
" 그럼 자신의 주문이 성공했는지도 몰랐딴말이야! "
" 아니아니, 그게아니라... "
" 하네다하고는 아주 잘되가는것같드라? "
" 응? 으응. 뭐.... 근데말이지.....어쩌지? "
" ........나 별두개정도는 거뜬히 달수있는사람이야..
내 눈을봐.........-_-^ "
나의 눈을 바라보던 옥이는 정색을 하며 상황에대한 부정을 하기시작했고,
떨리는 음색으로 다시한번 당차게 안심을 시켜주는 멘트를 날려주었다..-_-..
그래... 난 언니만 믿고있겠다고..........=_=
그렇게 주말이 지나가고 일주일이 다시한번 지나갔을때,나는 얼굴이 허애진
나고야를 늦은밤속에서 맞이해야만했다.....-_-.............이시키...이거 또 왜이래?!
나는 조심스레 나고야를 살피며 그녀에게로 점점 다가갔고 그녀의 흐느낌을-_-......
"...너...너 병있었니? "
이건 또 왠 헛소리야.............-0-....................
나는 나고야를 향해 얼굴을 찌푸러뜨리며 심드렁하게 말을하기 시작했다
" 아닌데- 나알기론 나 병없는데~ "
" 그래, 내가 알기로도 넌 병이 없어 "
"...그런데 왜그런말 하는데? "
그러자 녀석은 어느새 하얗다못해 푸르딩딩해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나의손을 부여잡고 떨리는 입술로 덜덜덜 말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말은 내 얼굴이 빨개지기에 충분한말이였다
" ..피가.. 피가 뚝뚝 떨어져... 아래에서 피가.......!!! "
" ...이..이 멍청한시키! 너 왜 순진한척인데!!! "
" 내가 뭘!!! 나는 니 걱정돼서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너한테만 말하는건데!!! "
"......그건.......리야..... "
" 뭐라고? "
"...........새..리야........ "
" 뭐어?! "
" 생리라고 붕딱아!!!!!!!!!!!!!!!!! "
온 동네에 울려퍼지는 건장한 사내의 목소리여 -_-...............
오늘은 바람도 불어 바람이 나의말을 실어다 곳곳에 날라다 주는구나.........
그리고 내앞엔......이제 빨개진얼굴의 ..... 내 가 있구나........ㅜ_-............
#33
결국 나는 그 야밤에 -_- 나고야와 함께 24시편의점으로 향에 가고있었으니
이 새대가리는 자꼬만 생리대는 나보고사갖고 오랜다....지금....누가보나
여자는 너고.. 남자는 난데.........누가 가서 사는게 더 현실적이겠느냐....-.,-......
결국 나고야는 잔뜩 빨개진얼굴로 생리대를 사러들어갔고.. 나는 저녀석에게
누나가없음이 얼마나 잘못된일이였는지 그날 뼈저리게 느꼈다......에이 씨펄!
그때 괴롭히기만할게 아니라 성교육도 시켜줬어야했는데...-.,-.........
나는 아주 상세히, 생리대를 쓰는 법을 알려준후에, 약이있는곳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준채 그녀석을 집안으로보내고 유유히 집안으로 들어왔다
아.. 남자가되니 생리는 안해서 좋구만! 매직! 그래, 넌 오늘 매직을 한번 느껴봐라!
그 불편함과............고통을............-_-....................넌 분명, 나중에 마누라한테 사랑받을꺼여.
그렇게 헛생각을 하고있을때쯔음 전화가 울려퍼졌고, 나고야의 엄마의 부름에 나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수화기 건너편에서는 기봉이의 목소리가 들렸으니...
이시키는........-_-.........나고야를 너무 좋아하는것같은데.........
" 왠일이냐? 이시간에 "
" 뭐야! 우리 오늘 게임하기로했잖아! "
" 응?그랬나?? 그럼 빨랑와 "
그리고 삼십분후 방안에서는 게임소리만이진동하고있었다... 내가 스틱게임은....
별로 안좋아했었는데..........이거 꽤나 흥미로운거였구나 =_= ! 그렇게 한참을
기봉이와 신나게 하고있는데 기봉이의 전화벨이 울리더니 기봉이의 인상이 험학해진다
" 뭐? 이 씨발새끼들! 야! 거기어디야? "
뭐,,뭐지? -_-........ 이 위화감은............그러지마 기봉아.........
너와는 어울리지않아 =_= ! 넌 그저 멱살을 잡히는 역할이 더...
" 야 일어서! 지금 대헌공고랑 싸움났대 우리도 가야할것같아! "
" 응? 이시간에? "
" 야! 너 왜그래? 요즘 너 좀 이상해? 술도 안마시고
모임도 잘 안들어오고- 자꾸 그러면 형들이 너 벼른다 "
...........아니 이거 왠..........-_-..............잘나가는 아이들스토리야..........
우리쪽에서 잘나가는 아이들은 하네다밖에없었잖니.............기봉아, 괜히 그러다
너 가서 쥐어터져오기만한다.... 그러나 나의 그 발언은 가슴밖으로 나오기도채묻여버렸다
나의손을 이끌고 바삐 가버리는 기봉이 때문에 나는 그어떤 말도 못한채
사거리 공사판에 도착해있었다..........이런 닝기미! 나고야 이시키 대체 뭘하고
돌아댕겼길래 이런 싸움판에도 낑기게되는거야!! 급속도로 남자다워진다했디만
이시키 이거.............날라리가 되었던것이던가....=_=.........
그리고 아주 고요한 공사판소리에 나는 슬금슬금 웃음이 나오기시작했다
이시키들......전쟁놀이하는건가 -.,-? 컷다고 이젠 놀이터 대신 공사판으로 옮겨놓고..
그렇지않고서야...... 상상했떤 이미지와달리 너무나 조용하고 너무 웃기잖아잉!
그러나 그말을 내뱉기엔 기봉이의 표정이 살벌했기에 나는 그저 조용히 기봉이만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기봉이는 조심스레 공사판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옆에세워진 목각하나를 집어들고
나에게도 건네주며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르키며 위로올로가라고 손짓했다
얼떨결에 목각하나를 잡은 나는 위로 올라갔고 점차 들리는 비명소리와 주먹다짐소리를
듣고 ................전쟁놀이가 확실함을 느꼈다..........진짜 전쟁놀이 -_-...........
모래푸대뒤로 몸을 숨기며 점점 공사장의 저 끝으머리로 다가가는 내내
욕소리와 쓰러지는소리 주먹소리 비명소리들은 커져만갔고
나의 심장은 벌렁벌렁 거렸으니....-_- ... 이거 이거, 안좋은데....
힐끗 고개를 돌려 기봉이를 보니 기봉이는 어느새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이리저리 사람들을 살펴보더니 귓속말로 거칠게 말하기시작했다
" 우리편이 너무 쪼달린다......씨발, 다른얘들한테도 연락해야겠어 "
그러면서 동시에 핸드폰을 꺼내 여러곳으로 전화를 하기시작했다
그런기봉이를 보면서 나는........심한 두려움을 느꼈다........이누나가...한번 열받으면
하긴 하는데..........-_-......... 이런 싸움은 좀...........그리고 그순간
어느누군가가 내곁으로 털썩 쓰러지고 난 피범벅이된 얼굴을 봐버렸다
#34
이래뵈도 나 곱게자라온 아가씨였어.......-.,-........ 이런 피범벅 익숙치않단말이지
그리고 나의 본성은 남성호르몬을 이겨버리고 말았으니 나의 굵직한목소리가
공사장을 [워워워워워] 울리기 시작했다
" 허억.우아아악 "
그와 동시에 -_- 기봉이는 핸드폰을 떨어뜨렸고 싸움을 하던 아이들은 웅성거리다
우리가몸을숨긴 모래포대자루쪽으로 몰려오기시작했다. 기봉은 안돼겠다 느꼈는지
거칠게 내손을 낚으며........낚았으면 튀어야지 이시키야........ㅠ_-.......
" 이런 씨뱅할! 너네 대헌공고 다 죽었어!!!!!!!!! "
를 외치며 너무나도 격한감정에 그만 나를잡은손에 힘을 잘못주어
나는 행가래쳐지듯 기봉이보다 더욱 먼저 앞으로 나가떨어지고말았다
부웅- 날라온 작은 생물체덕에 몰려오던 그들은 잠시 멈칫하며 뒷걸음쳤지만
털썩 앞으로 떨어진 생물이 일어서자 그들은 코웃음을 치며 다가오기시작했다
기봉이의 손을 떠나 몸이 공중으로 뜨는 순간 -_- 나는 당혹스러움을 느꼈고
떨어져 고꾸라졌을땐 심한 쪽팔림과 어떻게해야하나가 압박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난 하라다야 하라다! 당당하게 나는 일어섰고...........
그키는 169cm였으니...............이런 씨펄! -.,-.............
" 야 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 어? "
점점 다가오는 무리들........-_-.......... 기봉아 뒤에서 뭐하니........ 뒤에는 적이없으니
어서 나의 앞에.... 아니, 적어도 나의 곁에 서거라.........-_-........-_-...............
하지만 그는 기봉일 뿐이였다.........내가 알고있던 기봉이........도룡뇽같은시키............
나는 결국 재빨리 나의 직감력을 살렸고 싸우는길이 살길임을 파악한후,
목각을 이리저리 휘두르기시작했다...........-.,-..................
" 에이 씨펄! 야야 다 절루 꺼져 안가! 콱! "
그러나 나는 참말로 몰랐네..........분명 나의 상상속에서 그려진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했는데.....
그 상상속의 움직임은 너무나 우아하게 그러나 강하게 목각을 휘두르며
그목각에 적들이 하나둘 맞고 쓰러지는거였거늘............
붕붕- 옅은소리를 내는 나의 목각휘두르기는 말그대로 -_- 목각춤이였다
탈춤을 추는거 마냥 훠이훠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목각을 휘두르던 나는-_-.....
혼자 상상속의 움직임만을 그리며 발만을 연신 현란하게 움직여댔으니.......
" ...야 이새끼 이거 지금 뭐하냐? 스텝밟냐?... 야! 밟아! "
...........내 목각사이로 피해가는 저 날렵한 남정네들이여.........그날 나는 죽도록 얻어터졌다 -.,-.........
몇번 맞고있으니 그새 우리편애들이 몰려왔고 그 덕에 나는 점점 뒤로 쳐지며-_-........
누군가의 등에 업혀져 코피를 질질 흘리며 새벽공기를 가르고있었다
" 야! 나고야! 살아있냐! "
이목소린..............너..............이 도룡뇽같은시키..............
나를 적들의둥지에 던져놓고......대체 넌 뭐하고있었어............
나는 나의 혼이 육체를 빠져나가는것을 느끼며 이번엔 정말로 기절을 해버리고말았다
눈을뜨니...........-_-.............내 얼굴이 보이는누나...................
" 야! 하라다! 괜찮냐! "
"........이거 니몸뚱아리야.......... "
"...알긴아는데..-_-^.......그래도 지금 아픈건 너라서 "
".......너 빨랑 다 불어 "
" 뭐,뭘...-_- "
" 내가 왜 .... 공사판에서 얻어터져야했는지를......... "
#35
나의 날카로운 질문에 나고야는 잠시 머뭇머뭇 거리더니 -_- 장황한 자신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단 한마디로 압축해서.........
" 일진회들었어 "
".......-_- "
" 어쩔수없었어! 나를 귀여워해주던 형이있었는데
나는 얼굴로밀면된다고 그냥 들래잖아! "
"......근데 기봉이자식은 왜 ......... "
".....-_-......그건 나도 잘........ "
그렇게 나는 -_- 또다른 나고야의 일상생활을 체험하며 주말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서 멍자국이 상당한 얼굴을 들고 배아빈을 만났을적-
배아빈의 입술공격을 막아내야만했다
" 아이참! 아빈이가 뽀뽀해주면 멍들이 사라질꺼라니깐! "
" 아니야! 니입술이썩을까봐그래! "
" 아이참 괜찮대- "
" 야! 나고야 "
아니 이렇게반가울때가 =_=! 나의 이름을 부르는 그대는 누구?!
나는 재빨리고개를 돌렸고 거기엔 안강이 신비롭게 서있었으니, 이자식, 그건 집안내력이구나
불시에 나타나서 구해주고 목조르기를 하는건 -_-.............. 나는 급히 아빈을 떼어내며
울프컷에게로 다가갔다. 너무나도 해맑은 미소를 지은채!
" 왜불러? "
" 선생님이불러 "
" 그래 가자. 아빈아- 그럼 이따가 문자할게 "
재빨리 화학실의 문을 닫아버리며 나는 강이와함께 복도를 걸어나가고있었다
그러나 얼마못가 나는 강한힘에 이끌려 나의 얼굴을 잡인채...-_-...걸음을 멈추어야했다
" ..이거 누가 이렇게 해놨어? "
" 몰라 나도.. 그냥 공사장갔다가 -_- 맞았어 "
"... 어떤애들인지 몰라? "
" 몰라 밤이라서 얼굴 안보였어 "
".......사내자식이 조심해야지. 얼굴이 그게뭐냐 "
" 아하하. 고마워 "
라고 밝게 웃으며 대꾸는 했는데........-_-.............사내자식이 얼굴을 조심해라............
이건 좀 아니지 않니? 그건 기집애가 얼굴을 조심해야지 ......하는거 아니니.......-.,-.........
나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안강을 살폈으나........그넘은...아-무런 표정이없었다
...수상해..........수상해............... -.,-...............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나는
나고야의 불음에의해 가사실로 향하고있었으니,자신의 불찰이니 대가를 치루겠대나 머래나
뭐.... 맛있는거라도 만들어놨나.........가사실의 문을 드르륵 여니 앞치마를 두른 내가......-0-............
" 먹어 이자식아!!! 다음부턴 먹고나서 줘!!! 그 일념 두번했다간
나 식도암에 걸려 저세상으로 달려가겠다 -.,-!! "
아아.. 내가 정말이지 이게 뭔고생인가......이게 그 말로만 듣던 사서한고생이란말인가........-_-.........
나는 그녀석의 두개골이 섞일정도로 흔들어준뒤 녀석을 가사실에 남겨둔채
드르륵 나와버렸다 -_- 그리고 그앞엔 안강이 재미있다는웃음을 지은채 날 기다리고있었으니...
".. 넌 뭐가 그렇게 웃겨서 비실비실 웃냐? "
" 너하는게 웃겨 "
".....너도 웃겨 "
" 오늘 시간있어? "
" 왜? "
" 얘들이랑 모이기로했어, 그때도 그렇게 가버렸잖아 "
...그래.. 오랜만에 술이라도 마셔볼까.... 안그래도 요 며칠새로 진기한일이
마구 벌어져서, 내 머릿속과 마음에 휴식을 줘야하던참이였어.... -_-
" 그래, 어디서 마실꺼야? "
" 청춘 "
" 몇시에? "
" 8시에. 오늘은 혼자 먼저 와있지말고 제시간에나와 "
" 너야말로 그러지말아라! "
나의 빈정거림에도 불구하고 강이녀석은...-_- ... 너무나도 핸섬한 미소를 날리며
나의 머리를 부비적거리고는 나의교실까지 따라와놓구선 다시 뒤돌아 자신의 교실로
돌아가고있었다.......저 개념없는자식..........같은남자끼리 왜 데려다주고그런디야....-.,-........
그리고 교실에 들어와 엎어진나는 -_- 나를 부른다던 선생님이 생각났고, 다시
강이에게로 가볼까도했으나 걷는내내 그말을 토씨하나 꺼내지않던것이 생각나....-_-...
그시키가 일부러 도와준건가 하는 착각마저 하고있었다........
...에이, 그럴리없어.... 나고야와 배아빈은 연인사이였는걸 -_-.........
뽀뽀를 방해할만한 이유가없지....... 까먹었나보다. 에이- 아쉬우면 선생이 다시찾겠지
라며 깡그리 까먹고 아직도 앞치마를 두른채 들어오고있는 ... -_- 나를 노려보았다...
내가 저시키 음식 두번다시 먹나봐!!!
#37
나는 어슬렁거리는 발걸음으로 익숙한 청춘의 거리로 몸을 싣고 있었다.
문을열고들어가니 이미 많은아이들이 모여 술을 퍼마시고있었다....-_-.... 이십분밖에 안늦었는데...
의리없는시키들....... 나는 기봉이의 옆에 꼬나앉고 잔을 받아든뒤 독주를 하고있었으니.
어느새 나타난 강이는 내 술잔을 뺐어들고 자신의쪽으로 가지고가
술을 따라 다시 나에게로 들이밀고있었다....저거히 뭐하는짓이지...-.,-....
" 왜 혼자 따라마시고그러냐? 처량하게 "
" 난 원래 혼자마셔...남,남자의 고독이랄까...-_- "
" 남자의 고독이라~ "
녀석은 의미심장한 뉘앙스를 풍기며 나에게 빙그레웃었고, 녀석의 웃음을보며
난 옥이가생각났다........옥이..........-_-.........난 그대를 믿어도되는게요..........
그런생각에 미치자 술은 어느덧 달아졌고 나는 미친듯이 또 독주를 시작했다
어느정도 마셨을까? 알딸딸한 기분은 있었으나 취하진 않은터였는데,
나는 어느새 곁에다가온 강이와 너무도 친밀하게 -_- 서로 잔을
주거니 받거니하며 서로의 잔을 기울이고있었다
그리고 그런 강이가 잠시 어디론가 자리를떠났을때 나를 낚아채는 강한손길..
그것은.............기봉이............-_-......... 이 배신자시키........
나는 기봉이를 팔을 뿌리치며 쏘아붙였다....걸걸한 나의 목소리로..-.,-
" 너..이 도룡뇽같은시키.. 그때 날 그렇게 버리고.. "
" 야! 그때 그래도 내가 너 업고 집까지 뛰어갔잖아!
그리고 이리와! 쟤랑 있지마! "
.........이시키가 또 뭔소리를 하는겨....... 하지만 나는 아주쉽게 끌려가 구석에 처박혀졌다
이시키.. 강이녀석전학왓을때 좋은놈이라고 칭찬하면서 같이 어울릴땐 언제고
이제는 놀지말라고 이러나........혹시.......질투?!....=_=?
나는 급하게 술을 들이키고 또 들이켰다 어느새 온 강이가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는걸 알았으나 나는...고개를 쳐박고 절대 들지않았으며 그런 나를 기봉이는
지켜준다는듯이....-_-..... 거대한 그몸을 복어마냥 부풀리며 바리케이트를 쳐줬으니..
그런 진득한 두 우정속에....... 나는 눈물을 흘리고있었다........ㅜ_ㅜ............
어서 한달이 끝났으면 좋겠어! 난 이제 이 한달이 지긋지긋해!
그순간 녀석들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옆테이블의 여자들이 넘어와 순식간에 부킹분위기가 조성되고있었다
....이런 배라먹을-_-....... 나는 묵묵히 술을 마시고있었고 그런나의옆에는.
나를 지켜주던 기봉이대신 머리가 짧은 떡화장의소녀가 알짱거리고있었다
" 어머! 이오빠는 얼굴은 귀엽게 생겼는데 술은 잘마시네? "
이 언니야......... 어딜봐서 내가 오빠야..........-.,- ...........어림잡아도 갑이겠구만!
나는 코웃음을 날리며 그저 술잔을 들어 들이켰고 그런 내모습에 여자는 냉정한남자가
좋다며 더 달라붙어 떨어질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38
붙지마 이기집애야! 캬앜! 나는 이미 배아빈앞에서 연기하는것만으로도 대량의내공을
쏟아붓느라 너따위것을 챙겨줄 여력이없어! 소녀의 팔을 거칠게 떨어뜨리며
잔을 다시금 기울이고있는데.......내귓가에 울리는 곱디고운 목소리는.......필시 나 렷다...
" 나고야!!!!!!!!!!!!!!! "
고개를 들어보니 ....-_- .... 하라다가 서있구나. 저기 저 굉장한 콧김을 내뿜는...하라다..
그안에 있을 나고야.......=_-............나는 손을 번쩍들어 텔레텔레 흔들어주었고
나고야는 한걸음에 다가와 쇠댄소리로 외쳐댔다
" 다시는 바람 안핀다고했잖아! "
..........-_-............... 넌 뭐야 이시키야, 지금 나랑 한판하자는거야?!
나는 벌떡 일어서버렸고, 그와동시에 나고야는 울음을 터트렸다
저.... 연기.......... 탁월한 연기!
나는 그제서야.....-_- 나의모습은 남자 녀석의모습은 여자
여자의 절규와 울음소리, 남겨진 남자......나......-_- 청춘안에서
나는 나쁜놈이 되어가고있었음을 알수있었다... 박자를 맞춰야해 =_=!
" 미안해! 미안해!...............하아 "
" 아니야......내가 더 미안해........... "
그렇게 나고야를 품안에안고, 길을 나서는데, 나를 낚아채는 강한힘!
동그래진 눈으로 뒤를 돌아보니..........강이..........호모인강이가 나를 붙잡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나고야를 쳐다본다....하라다를........-_-............
내 앞에는 나를 뻥차버린 소꿉친구가 내모습을 한채 있고.....
내 뒤로는 잘생긴 미남호모가 남자인나를 끌어안은채 있고.....
이런........개발새발같은 운명........-.,-...............
나는 강이를 보며 눈빛으로 말을 했다. 내 눈속을 읽어! 읽는거야!
[ 놔라. 오빠는 같은남자한테는 흥미없다.........-_-............]
그러나 그런나의 눈빛을 무시한채 강이는 하라다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런 쉣!...........이건 누가봐도 이상해.....-_ㅠ....... 내가 지금 여자의모습으로
강이한테 붙들리고 나고야가 본래의모습으로 저자리에서 이런대화를한다면..
난 필시 두명한테 사랑받는 여자라고 각인될꺼야........그러나......현실은 냉혹했다
여자 한명과 남자두명.......-_-......... 남자가 남자를 잡고............
하아..........하아아..................아하하하하하하~그래~ 됄대로돼버려=_=!
" 자자 그러지말고 다들앉아 앉아 ! 강이도 앉고, 라다도 앉고! "
나는 그렇게 -_- 강이와 라다를 양옆에 낀채 술을 홀짝이고있었으니
우리의 침묵속으로 술병은 하나둘 늘어만 갔고....나는 이렇게.......
두명의 우정속에...........또..............눈물 지었다....ㅜ_ㅜ...........
#39
그렇게 어줍잖은 기분으로 술을 함께마신후 -_- 집으로 돌아오는길,
강이는 끝까지 대문앞까지같이따라온후 내가 들어가는걸 본후에야
자신의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저거.....진짜 호모구나.......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간 나는.......허전함을 느꼈다......왜일까........-_-.........
아하! 빙고! 그러고보니 오늘하루종일 배아빈을 못봤네!
나는 옆에서 엎드려 자고있는 나고야를 슬쩍 깨웠다
" 왜 "
" 오늘따라 배아빈이 안보인다? "
" ...내가 잘해주라고했지? "
" 야야! 나 잘해줬다! "
"............ 알아 "
........내 지금 비록 남자의 몸이지만, 난 알고있어.... -.,- 이 심상치않은 기운
나는 재빨리 같이 엎드리며 나고야를 툭툭툭 건드렸다 그러자 고개를 돌린
..... 나의 얼굴과 -_-.........마주보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 너네 싸웠냐? "
" 그냥 "
" 왜싸웠냐? 아직도 귀신의집 화를 안풀디?
내앞에선 잘만 놀든데 "
"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
" 그럼 왜그래? "
".......우리 헤어졌어 "
............-_-............-_-............. 나의 표정이 뜨악함으로 바뀔때
이미 나고야는 다시 고개를 돌려 뒷통수를 보이고있었고
나는 알수없는 기분으로 .........나의 뒷통수를-_-........바라보고있었다
흠.........나고야와 배아빈이 헤어졌다 이거지.........
그래서 이뇬이 내앞에 안나타났구만... 난 네뇬을 상대하기위해
어제도 -_- 붕어즙을 한사발 가득 마시고 원기를 충전했꺼늘....
......어제 저 미친시키가 왜 술집에 찾아와서 연기를 펼치나했디만...
그럼.. 그 눈물은 진짜였겠네?! 나는 다시금 나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저자식이 여자라는 이름하에 얼마나 울어재꼈을지 상상을 해보았다...
그리고 날라오는 회색의 갱지에 나의 눈은 동그래지고있었다
[ 수학여행 ] ...........아니.............한달 그래봤자 30일!
대체 이날들동안 왜이렇게 커다란일이 터지는거야!!!
나는 급히 나고야를 쳐다봤고, 나고야 또한 뜨악한얼굴로
나를 쳐다보고있었다.........-_-.......... 어떡하지........수학여행 안가버릴까.....
거기가면.........몰려서 씻고........뒤엉켜자고.......-_ㅠ.........어떡하지..........
우리는 대책회의를 해야만해... 나는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나고야를 끌고
나의집으로 갔다...-_-.... 그리고 둥글게 앉아 우리는 조용히 갱지를 쳐다봤다
" 어쩌고싶으냐? "
" 넌 어쩌고싶어? "
"........글쎄............ "
".....근데말이야....우리 언제까지이렇게 서로바뀐채 있을까? "
#40
나는 우울한 나고야의말에-_- 양심에 가책이 느꼈으나 짐짓 보름만
더 참으면 될것을... 얕은 정에 휘말려 무엇하리 싶어 무시해버렸다
" 하늘은...조만간 우리를 원상태로 돌려놓아줄꺼야 "
" 우리진짜..그럴수있겠지? "
" 그러엄! 당연하지! "
"...만약...만약.. 안풀어지면...우린 서로결혼해야만해 "
........-_-...........그렇겠지........우리가 누구랑 결혼하겠니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린 서로를 평생 보듬어주고 살아가야해....
나는 순간 옥이가생각났다.........옥이...........옥이언니........믿어요=_=
" 야야 지금 그게문제가아니야! 이거 어떡할꺼야! 갈꺼야? "
" 우리둘다 빠지면 그것도 좀 웃길것같은데... "
" 그렇긴한데......넌 그나마 여자니깐 낳아. 나는 어떡하냐구... "
그러자 나고야는 안쓰럽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이런 쉣!
내얼굴이 나를 안쓰럽게보다니........ㅜ_-.............결국 우리는 수학여행을
가기로했고, 거기서 연막작전을 피우기로했다
나는 너의등을 봐주고, 너는 나의 등을 봐주고 =_=
그렇게 시간이 삼일이 흘러, 수학여행을 출발하기로한 당일날, 나는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고있었고 내앞을 바퀴벌레마냥 재빨리 지나치는....
...저것은..........배아빈-_-.......... 고거히 기집애. 헤어졌다고 아주그냥
쌩-허니 나를지나쳐 달려나가는구만...근데 저것들 왜헤어졌지?
내가 지랄할땐 꿈쩍도안하디만... 그생각을 할때쯤 탑승하라는 선생의말에
나는 다시 버스위로 올라타 맨뒤에가 앉아버렸다
관광버스의냄새는..............지독해...........-.,-
멀미가 더 심해지는건 이 답답한 냄새때문에그런거야!
나는 얼른 키미테를 붙인후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나의 이어폰사이로 기봉이의 외침이 들리는듯했으나
어차피 잠만자고 갈것이였기에 나는 그저=_=.... 눈을감고
부르릉 움직이는 차에 몸을 맡겼다
흔들 흔들- 흔들 흔들-
" 야! 나고야! 일어나 일어나라구! "
" 왜왜..왜!!! "
" 바다야 바다! 바다 들어갔다오자! "
눈을 살포시 떠보니 휴게소가있는곳을 들린곳에는 바다가 있었다
오오=_= 나는 얼른 바지를 걷어올리고 기봉이와 해맑게 뛰쳐나갔다
서로 물장구를 치고 부드러운 모래를 밟고 웃음을 터트리며
" 와하하하하~ 우겔겔겔~ "
....-_-...... 아름다운 바다와 전혀 어울리지않는 변성기의 남학생들
제길.........흥 다 깨졌네..........-_-...........나는 그렇게 놀다가
고개를 돌렸고 거기엔 바지에 물이 안묻겠금 살짝 말아올린채
주머니에 손을 꼽고 바닷바람에 기다란 뒷머리를 휫날리는 강이가
뜨거운눈빛으로 날 쳐다보고있었다
첫댓글 처음으로1등ㅋㅋ
재밌다.허베잼써.
3
4 ㅋㅋㅋㅋ
잼잇긴한데,,,중간에 헤어졋다구 햇는데 어뜨케 나고야가 라다엿는데 헤어져요,,,라다가 나고야라서 헤어진것두 아닌데
ㅡㅡ; 문자있잖아요; ;;
7빠다
진짜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게 웃겨요ㅋㅋ9빠요
팬할꾸얌~!
아 남자가 쳐다 본다라 -_-;;;
뜨거운눈빛이라..![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