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경아! 너도 노조 경험이 있었구나. 너의 글 참으로 많은 위안
을 준다. 사려깊고 다정한 옥경이, 맛깔나게 글도 잘 쓰는 옥경이.
옥경이를 알게 된 것이 포항 나들이의 큰 수확이었다고 감히 생각
해 본다. 영희와 진식이의 우정과 사랑도 물론이구..
희득,동용,동수도 다들 잘 있겠지?
옥경아! 난 아무래도 힘들 것 같으니, 4월 6일 영만,광철이와 포항
친구들 만남을 가지는 게 어떨까? 사진은 영만이 편에 보내주면 되지.
나 때문에 못 만나면 서운해서 안되쥐~~광철이가 특히 섭섭해 할텐데..
옥경아! 리플 고맙고 다시 답장해 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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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숙아,전에 나에게 얘기했던 일이 이문제 였구나.
이일로 인해 마음 고생을 많이 하고 있겠구나.
얼마전 PD수첩에서 재단문제로 인한 기사를 보고
많이 분개하고 했었는데, 그런일이 친구의 일이라고
생각하니....가슴이 답답하구나.
예전에 직장다닐때, 직장 노조 창립하는 과정에서
앞장서서 일했던 적이 있었지.
갈취당한 노동의 권리를 찾는다고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다녔지.
민노총과 연대하며,저지하려는 탄압에 맞서, 단식 투쟁을
하면서, 승리를 이루던일 동료들과 자축하며 부둥켜 안고
엉엉 울던 그때의 일이 생각 나는구나.
정의를 찾는것 참 힘들지?
경영자들이 우리 보기를 벌레씹은 얼굴을 해도 용서가 되었지만,
동료들의 냉대 속에서,"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하는 얌체족들
보면서 울분을 참지못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후배들 편안하게 근무하는 하는것을, 볼때 끝까지
포기 하지않고, 정말 터를 잘 닦아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아줌마로 현실에 안주하며 살지만....아직도 불의를 볼때면
그 때 그 열정이 솟구칠때가 많단다.
살아가면서 도움도 많이되고.....
은숙아, 네부부의 현명한 선택에 갈채를 보낸다.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내 생각이지만,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단다.
네 남편일도 무난히 해결이 될거야. 정의에 선 일이니까...
네 부부가 하루 빨리 평온을 찾을수 있게 열심히 기도드릴께.
마무리가 되는데로,우리 만나서 예쁜 꽃과 어울리는 ,봄 처녀가
되어보자.
뜻깊은 부활절에, 주님의 은총이 네 가정에 충만하시길....
만날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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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근래에 들어서 화려하던 카페가 조용한 날이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와 함께라는 철칙을 다들 준수하고 있는 듯~~
오늘은 팔조령 너머 이서에 다녀왔다. 길가엔 개나리가 활짝 피어
어느덧 파릇한 새순도 군데군데 보이고, 벚꽃도 활짝 피어 이제
며칠 있으면 바람에 날려, 봄비에 떨어져, 낙화와 함께 봄도 가버릴
것만 같다. 벌써 낮에는 더운 기운을 느낄 수 있으니 봄이 왔는가
싶으면 여름이라는 전형적인 대구 날씨를 보여 준다.
글을 올려도 리플이 달리지 않으면 더이상 글을 올리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일까?
전교조 이서 분회 개소식이 있었다.
서울에서 자수성가한 한 건설업자가 이서 중,고를 인수하면서
파란만장한 탄압과 저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실질적인 이사장이
교사를 폭행하고, 피해 교사(J교사)를 해임하는 경악할 사건이
일어났다.
행정실 직원과 교사 10여명의 해임, 전교조 교사 2명의 부당 해임
으로 인해 경상북도에서는 명문이라는 이서고가 소용돌이속에
휘말리게 되었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 학교에 몸담고 있는 남편이 J교사와 커피 마시러 갔다가 폭행
사건을 목격했는데 이를 계기로 계속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사람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또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애매하게
고난을 당해야 하는 억울한 사정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MBC에서 교사 폭행사건 때문에 취재를 나왔는데 그 때 J교사를 위해
증언을 해 준 것이 화근이 되었다고나 할까?(이 사건으로 우리부부는
전교조에 가입하게 되었다.)
어서 이서고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경상북도교육청 열린마당에
들어가면 재단측과 전교조 교사들의 공방을 볼 수가 있다.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이서중,고에도
어서 평화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