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벨상 수상 세계적 석학이 가장많은 대학 건국대학교…새바람
연구성과 속속 가시화…연구중심대학 도약
건국대 캠퍼스가 국제적 연구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노벨상 수상자를 석학교수로 초빙하는 획기적 시도를 선보인 이후, 세계 석학교수와 공동연구하는 KU 글로벌 랩을 통해 대학가 연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KU글로벌 랩은 올해로 출범 3년차를 맞았다. 노벨상 수상자와 학생 간의 만남도 이곳 캠퍼스에서는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건국대는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 ‘KU’글로벌 랩=세계적 연구중심대학을 향한 건국대의 움직임이 ‘KU 글로벌 랩’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2007년 4월 문을 연 KU 글로벌 랩은 노벨상 수상자를 석학교수로 초빙해 연구실을 건국대에 두고 국내 교수진과 공동 운영하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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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다른 대학들이 노벨상 수상자들을 한시적으로 초빙해 특강을 하던 것과 달리, 석학과의 공동 연구활동을 통해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KU 글로벌 랩이 오픈한 이후 3년. 현재 건국대 캠퍼스에는 3곳의 글로벌 랩이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랩 1호는 2007년 2월 로저 콘버그 교수(노벨 화학상 2006)를 건국대 석학교수로 영입하면서 출발했다.
같은 해 7월 조레스 알표로프 박사(노벨물리학상 2000), 2008년 2월 루이스 J. 이그나로 교수(노벨생리의학상 1998)가 추가를 초빙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3명의 노벨상 수상 석학교수를 영입한 건국대의 파격적 시도는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노력에서 출발했다. 오명 총장은 “노벨상 수상자가 직접 운영하는 연구실을 유치함으로써 세계적 연구성과 달성이 가능하다”며 “국내 연구진과 해외 연구진을 융합시키고 팀을 이룬 우수 연구는 대학의 세계화는 물론 한국의 신성장동력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국대가 최초로 선보인 글로벌 랩 시스템은 단기간에 높은 연구성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글로벌 랩 3년...연구성과 속속 가시화=이처럼 노벨상 수상자를 석학교수로 초빙해 연구를 진행한 건국대의 투자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아진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연구비 수주액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고, 2008년 WCU 육성사업에서는 6개 과제가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조레스 알표로브 교수는 건국대 물리학과가 교과부 WCU사업 1유형(새로운 학과 전공 신설)에 선정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유형 1과제로 선정된 대학은 해당 학과 전공의 교수 규모에 따라 대학원생 입학정원 증원이 허용되며, 연간 25억원이 지원된다. 건국대는 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양자상 및 소자 전공’이라는 전공을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에 모두 개설할 수 있게 됐다.
WCU사업 외에 외부 연구과제 수주 성과도 눈부시다. 건국대에 가장 처음 영입된 노벨상 수상 석학인 로저 콘버그 교수는 2007년 5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4년간 총 20억원의 연구과제를 수주받고 수행을 시작했다. 국내 농가에 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벼흰잎마름병 방제약’을 개발하는 이 연구는 지난해 농업생명공학 우수성과 발표회에서 우수 연구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2008년 12월 WCU사업 제3유형에 선정돼 5년간 총 10억원의 국제 공동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랩을 통한 석학 간의 인연은 세계적 연구사업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 건국대에 재임 중인 로저 콘버그 교수와 조레스 알페로프 교수는 최근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경제 현대화를 위해 모스크바주 스콜코보에 들어설 첨단기술단지 과학기술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각기 구조생물학과 물리학으로 연구 분야가 다르지만 건국대가 매년 개최하는 노벨상 수상자 포럼 등에 함께 참석한 것이 인연이 됐다. 두 교수는 향후 러시아 첨단기술단지의 에너지·정보기술·전자통신·생물의학·원자력 등 5개 분야의 연구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글로벌 랩은 연구 성과 창출 외에도 학생들에게 비전을 심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 석학교수들이 재학생은 물론 전국 초등학생, 고교생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로저 콘버그 교수가 건국대 자율전공학부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함께한 학생들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길 격려했다.
<박스>캠퍼스 전체가 생태체험장
-숲길과 일감호는 왜가리 등 동식물 ‘서식지’
“꽃도 많고 동물도 많아서 애들과 종종 캠퍼스에 나와요. 아이들에게 이런 자연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교육이 되는 것 같아요.”
건국대 캠퍼스가 도심 속 생태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72만7000평방미터 캠퍼스 부지를 감싸는 7000여 그루의 나무, 6만6000평방미터 규모의 호수인 일감호에 서식하고 있는 오리·자라·왜가리 등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나무와 동·식물들을 건국대 캠퍼스에선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건국대의 광활한 캠퍼스를 꼼꼼히 에워싼 숲에는 7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신선한 공기를 내뿜고 있다. 본관 앞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솔송나무부터 낙우송·복자기나무·함박꽃나무·쉬나무 등 생소한 이름의 나무들을 건국대 캠퍼스에선 쉽게 볼 수 있다.
수많은 나무들은 현대식 건물 사이사이에 숲길을 만들고, 숲길은 건국대 구성원들과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휴양림 역할을 하고 있다.
캠퍼스의 건강한 숲길을 만든 일등공신에는 단연 이 대학 대표 명물인 일감호를 꼽을 수 있다. 넓고 짙푸른 호수는 물과 수증기를 뿜어내며 건국대의 숲과 나무를 지켜 왔다. 특히 일감호에는 야생 오리와 왜가리·자라 등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 건국대 캠퍼스 곳곳이 생태교육의 장인 셈이다.
첫댓글 건국 no ku -> kku
그래봤자 삼국이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