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9996414F5DCD44CB1F)
[2019.11.14. 가을날의 수채화 명륜당 은행나무]
오늘은 카메라 렌즈 핀교정을 위해서 시내에
나왔습니다
핀교정을 맡기고 그동안 나는
단렌즈와 광각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갖고 성균관대학교 교정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안국역 2번출구로 나가면 마을버스 2번을
탈 수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약8분이 쉽게 마을버스를 승차하게 됩니다
종점까지 가면 성균관대학교 후문 종점에
내리게 됩니다
후문에서 내려 천천히 교정의 가을빛들을
담으면서 은행나무곁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먼저 은행나무의 가을빛은 예년보다 늦게
물들었는데 그리 고운편은 아니라는 겁니다
간단하게 성균관대학교 교정에 내린 가을빛을
포스팅합니다
오늘 수능일이라 아주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단풍잎 사이사이로 정오의 햇살이 쨍하게
내리쬡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74C34C5DCD455819)
조리개값을 13정도로 줄이니까 빛깔라짐 현상이
나오는 군요
예쁩니다
성대 담벼락 넘어 창덕궁 후원의 숲 길은 아직도
단풍색이 물들지 않았군요
금년은 단풍시기가 확실하게 늦고
고운 단풍색도 부족하고 그렇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C6CB4C5DCD455816)
리 카톨릭대학교 성신교정의 느티나무들은
지금 한 창 가을색이 진하게 물들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99E5564C5DCD455915)
벚나무의 이파리는 단풍이 들다가 이미
많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제 밤에 내린 비와 바람 때문이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99AF8E4C5DCD455A07)
그래도 야외공연장이 있는 지역엔 몇 구루
예쁜 단풍색들이 곱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F0B44C5DCD455B15)
![](https://t1.daumcdn.net/cfile/blog/999E4E4C5DCD455C1F)
![](https://t1.daumcdn.net/cfile/blog/999D5D4C5DCD455C1F)
중앙학술정보관 쪽으로 이동 합니다
이곳 층층계단지역에 단풍나무가
예쁜 것들이 많았었거든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997E824C5DCD455D19)
![](https://t1.daumcdn.net/cfile/blog/99A5254E5DCD455E1A)
이곳 단풍은 조금 이르게 물들었었고
지금은 후반부의 느낌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2AE44E5DCD455F06)
![](https://t1.daumcdn.net/cfile/blog/99940C4E5DCD456026)
담쟁이덩굴에도 예쁜 색감이 어울렸었구요
공작단풍나무의 이파리에도 가을빛은
피해가질 않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FA5C4E5DCD456124)
![](https://t1.daumcdn.net/cfile/blog/99E82B4E5DCD45610F)
담장 밖에서 문묘 쪽으로 들여다 보니
느티나무는 단풍색이 이미 시기가 지나
튀튀한 색이구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99FCE04E5DCD456217)
은행나무에는 지금 절정의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노랗게 물든 모습이 눈에 띕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A072425DCD456317)
문묘 내에 들어 섰습니다
명륜당쪽은 보수공사를 하는지
가림 천막 등이 있어서 사진 촬영이 좋지 않은
방해가 됩니다
전경 사진을 몇 장 촬영 합니다
단렌즈에는 꽉 들어차 답답해 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1883425DCD456422)
![](https://t1.daumcdn.net/cfile/blog/99F517425DCD456514)
광각렌즈로
다시 몇 장 촬영을 합니다
광각은 사진에 약간은 왜곡은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1B9F425DCD456622)
![](https://t1.daumcdn.net/cfile/blog/99F927425DCD456604)
![](https://t1.daumcdn.net/cfile/blog/990507425DCD45671C)
그 왜곡이 보여주는 새로운 느낌과
시원하게 표출시키는 광활함이 그 단점을
커버 하기도 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99B474425DCD456825)
![](https://t1.daumcdn.net/cfile/blog/99C44A435DCD456A14)
오래된 은행나무에서는 좀 특이한 것들이
있습니다.
유주(乳柱)란 것인데 ‘젖기둥’이라는 뜻으로
모양이 마치 여인의 젖가슴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생겼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B556455DCD458723)
하지만 실제로는 남성의 심벌을 더 닮은 까닭으로
아들을 낳으려는 사람들에게 치성 드리는 나무로
여겨져 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유주가 유명한 곳이 이곳 명륜당의
은행나무와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6660455DCD458820)
명륜당에는 회화나무와 은행나무 그리고
느티나무 거목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78B5455DCD458912)
회화나무의 잎은 지금 상록성으로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었지요.
은행나무와 완전한 대비를 이룹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E813455DCD458A22)
![](https://t1.daumcdn.net/cfile/blog/993D63455DCD458B1B)
노란 은행잎은 두 말할 것도 없지마는
어처구니의 기와지붕과 파릇한 색감의
하늘빛에서 가을이 깊어진 것을 느끼게 되는 날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D458455DCD458C08)
은행나무의 수피 가까이에 가봅니다
수령이 지금 500년이 됩니다
중종14년(1519년)에 성균관 대사성 윤탁이란 분이
심었다고 전해 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3BE2455DCD458D1B)
말하지 않아도 그 당당함과 거대함
그리고 구불구불한 수피들의 외형에
자연스레 경외스러움을 느끼게 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990F12445DCD458D21)
이제 스스로의 무게를 견디기 힘든 만큼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듯합니다
휘어진 가지 여러 곳은 지줏대에 의지한 곳이
있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996256445DCD458E17)
살아있는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생을 마감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누구도 어길 수 없은 삼라만상 생명의
질서입니다
삶에 죽음이 없다면 삶은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행나무 거목도 스스로 이제 그 의미를
알기에 떠나는 길을 연습하는 듯 해 보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B56E445DCD459023)
대성전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도 느티나무 거목와 은행나무 거목이
있습니다
오늘 문묘를 관리하는 분들이 떨어진 낙엽을
청소하시느라 분주하십니다
수고들 하시는데 그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사진촬영하는 내가
너무 미안스러워 몇 장만 촬영하고
나옵니다
느티나무 거목과 은행나무의
멋진 모습입니다
아직 느티나무의 단풍색감도
짙은 수채화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AD60445DCD459114)
그 거목의 뿌리부분이
땅 바닥을 부여잡고 있는
모습도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D41B445DCD459113)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치켜
올려다 보았습니다
하늘에는 아늑해 보이는 노랑잎 사이를 헤집고
역시 햇살이 빛을 내뿌리고 있었구요
마음이 차분해 짐을 느낌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9488445DCD45921E)
골 깊은 산속에 숲과 나무들과 함께
있을 때 우리 마음은 차분해지고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영적인 충만감에 젖어있는 식생들의
심미적 진동을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3DC1445DCD459320)
따라서 지금 이 순간 바로 은행나무 거목은
그 나뭇가지 아래에 내가 와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에 상응하게 나도 모르게 나는 마음이 차분해
졌었던 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5178435DCD459418)
이제 성균관대 문묘지역을 빠져 나오며
대성전 뒤로 보이는 명륜당쪽의 은행나무를
아쉽게 찰영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0B47435DCD45951A)
가을빛이 짙게 내린 성균관대학교 교정의
산책길을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aspiresky/淸浪-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
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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