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조배 이렇게 해보세요(2024.7.7.)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1 인사와 경배
먼저 성호를 긋고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 온 마음 온 정성을 다해 흠숭의 예를 갖춘다.
2 흠숭의 예를 드린 후, 예수님 앞에 있는 자신을 마음 깊이 의식한다.(10분)
이를 위해 성체조배 시작기도나 성령의 인도를 청하는 기도를 천천히 바친 후,
-고요하게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면서 호흡 기도를 드릴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짧은 성경 구절을 반복하여 음미할 수도 있다.
-나를 향해 끊임없이 흐르는 주님의 용서와 사랑을 음미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주님 앞에 있는 자신을 마음 깊이 의식하고 자각할 수 있도록 자신을 내려놓고 맡기는 것이다.
(시작기도)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
당신이 밀떡의 형상으로 여기 친히 계심을 굳게 믿습니다.
주님 얼굴을 마주 대하듯 당신을 뵙고 기쁨에 겨워 당신을 찬미하게 하소서.
참사랑과 용서를 깨닫게 하시고, 십자가의 신비를 이해하게 해주소서.
부족한 제가 무릎을 꿇고 당신과 이웃을 거슬러 범한 모든 잘못에 대하여 용서하심을 간청하오니, 타오르는 성심의 사랑으로 저의 냉랭한 마음을 따뜻하게 하소서.
당신을 따르고 주님으로 모시는 사람에게 주시는 평화와 행복을 저에게도 허락하소서.
늘 주님과 함께 살기가 소원이옵고, 주님께 영광과 찬미 드리기를 바라게 하소서.
아멘
3 주님 앞에 자신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과 삶의 내용을 헤아린다.(40분)
이때 성경을 천천히 읽으면서 주님읨 말씀에 귀 기울일 수 있고, 주님의 모습을 뵈올 수 있다.
-그러면 용서받고 싶은 마음이 떠오르는가 하면
-감사한 마음이 우러나기도 하며
-그 무엇을 간절히 청하는 마음이 되기도 한다.
-간혹 탄원의 감정이 솟구치기도 하며
-때론 하느님 사랑에 머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주님과 그 어떤 교류나 친교가 이루어지곤 한다.
4 이러한 교류나 친교에서, 내가 새롭게 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마음속에서 우러나온다(10분)
그것이 성령에 의한 것인이 아닌지, 바오로 사도의 성령의 열매(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에 비추어 스스로 점검하고 결심한다. 잠시 침묵 속에 머문다.
5 감사의 기도와 함께 마무리 기도를 드리고 예를 갖춘 다음 성체조배를 마친다.
(마침기도)
오, 거룩한 예수 성심이여, 당신 사랑의 불로 저의 냉랭한 마음을 태우시고, 저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 주소서.
제 의지가 약하오니 강하게 하소서. 저의 발길을 가볍게 하사 저로 하여금 이웃의 구원을 위하여 봉사하게 해주소서.
외로움에 떨고 가련한 처지에서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이웃이 되게 하소서.
사랑이신 주님, 당신 앞에 엎드려 간청하는 저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사랑의 눈길을 보내주소서.
당신은 저의 속마음을 읽으시고 저의 문제와 소망을 아시나이다. 저의 약한 의지를 굳게 하시어, 오늘 하루도 당신을 더욱 사랑하여 당신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아멘.
성체조배는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머무는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과 삶의 내용을 헤아리면, 주님은 용서와 사랑으로 나를 감싸기 시작합니다.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 26,40ㄴ)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엎디어 절하나이다. 눈으로 보아 알 수 없는 하느님, 두 가지 형상 안에 분명히 계시오나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 알 길 없삽기에 제 마음은 오직 믿을 뿐이옵니다.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음으로써 믿은 든든해지오니 믿나이다. 천주 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주님의 말씀보다 더 참된 진리 없나이다.
십자가 위에서는 신성을 감추시고 여기서는 인성마저 아니 보이시나 저는 신성, 인성을 둘 다 믿어 고백하며 뉘우치던 저 강도의 기도 올리나이다.
토마스처럼 그 상처를 보지는 못하여도 저의 하느님이심을 믿어 의심 않사오니 언제나 주님을 더욱더 믿고 바라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성사여, 사람에게 생명 주는 살아있는 빵이여, 제 영혼 당신으로 살아가고 언제나 그 단맛을 느끼게 하소서.
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 더러운 저, 당신 피로 씻어주소서. 그 한 방울만으로도 온 세상을 모든 죄악에서 구해 내시리이다.
예수님, 지금은 가려져 계시오나 이렇듯 애타게 간구하오니 언젠가 드러내실 주님 얼굴 마주 뵙고 주님 영광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아멘.
(권고문)
교회와 세상은 성체조배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매우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랑의 성사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아낌없이 시간을 내어 그분을 만나러 갑시다. 충만한 믿음으로 또 세상의 엄청난 오류와 범죄들을 보속하련느 마음으로 그분을 관상하며 조배합시다. 이와 같은 성체조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_교황 요한바오로 2세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많은 본당이 실시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신심을 통해 개개인들이 주님과의 내적이 만남을 갖게 되고, 이 만남을 통해 생활이 성화되고 나아가 이를 실천하는 본당 공동체 전체가 참으로 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 본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공동체 모두를 성체 안에 계신 주님 앞으로 인도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성체조배를 실천한다면 주님은 이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통해 본당을 참으로 성화시켜줄 것이고 교구를 성화시켜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속적인 성체조배는 우리 자신 능력 이상의 성화를 공동체에게 내려 주시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많은 본당이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의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꼭 실시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_김수환 추기경
(란 치아노의 성체기적 _Ranciano Miracle Eucharistic)
약 1,200년 전인 8세기 경 성 바실리오 수도회 소속의 한 수사 신부가 어느 날 아침, 초라한 시골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부터 예수님께서 성체 안에 실제로 현존하실까? 하는 의심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이날도 몹시 번거로운 마음을 간직한 채 빵과 포도주의 성변화를 위한 축성을 막 끝냈을 때 갑자기 면병이 살아있는 살로 변하고 포도주의 외양이 살아있는 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란 신부는 오 내 주님이시며 내 하느님이십니다 라고 부르짖으며 주저않고 말았다. 신부는 이 사실을 숨길 수 없어서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고 이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이 성당이 이탈리아의 란치아노 성당이다. 이 역사상 최대의 성체기적은 한 수사신부의 의심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셨던 것이다.
-한국 천주교 지속적인 성체조배회(02-773-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