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 테라스·노천카페… ‘라틴의 향기’ 물씬
“이국적 느낌 좋아” 주말엔 원정관광객 북적
여기, 한국 맞아?’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주상복합건물 ‘파라곤’과 ‘상떼뷰리젠시’ 사이 골목. 뉴욕 그리니치빌리지나 로마 시가지에라도 온 듯한 느낌이다. 단풍나무 가로수 사이로 노천카페가 즐비한 모습이 완전히 라틴풍이다.
서울의 부촌(富村) ‘청담동’이 부럽지 않다고 해서 ‘분당의 청담동’ ‘분당 베벌리힐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청담동과 정자동에서 한 자씩 떼어내 ‘청자동 거리’라고 부르는 주민도 있다.
▲ 화창한 날이면 연인, 주부들로 북적이는 분당 정자동의 카페거리. 서울 강남의 청담동 못잖게 고급 브랜드가 많아‘청자동 거리’, 혹은‘분당의 베벌리힐스’라고 불린다. 허영한기자 | |
도로는 4차로에 길이 500m. 양쪽으로 카페·레스토랑·옷가게·인테리어숍·꽃집·한정식집들이 가득하다. 재작년 가을부터 한 집 두 집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작년 여름 어지간히 모양을 갖추었고, 현재는 60개 넘는 상점이 입주했다. 유동인구는 평일 1만명, 주말에는 2만명으로 늘어난다. 성남·분당 주민보다는 입소문을 듣고 서울·수원·용인에서 원정온 이들이 더 많다고 한다.
여기 상가의 명물은 길가에 자리한 목조 테라스. 짙은 갈색의 원목으로 만든 데크(deck)에 테이블·벤치·난로로 꾸민 고풍스런 테라스가 행인들 눈길을 잡는다. ‘테라스 거리’는 주상복합 주민과 상가번영회의 작품이다. 상떼뷰상가번영회 정석준 회장은 “신도시에 어울리는 ‘문화의 거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상점 주인들이 자비를 들여 대리석 건물에 어울리는 야외 데크를 카페와 가게마다 꾸몄다”고 했다.
하얀 철제 울타리와 장미꽃으로 테라스를 장식한 카페 ‘마리’. ‘어머님들 모임, 아늑한 마리에서 커피와 케이크로 즐겨보세요’라고 쓴 간판을 걸었다. 주인 황마리아(48)씨는 “점심에는 인근 회사원들이, 오후에는 차 마시러 나온 주부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주변에는 ‘하루에’ ‘아루’ 등 강남에서 이미 유명세를 탄 카페들이 상륙해 있다. 물 한 잔도 와인글라스에 따라줄 정도로 서비스가 고급스럽다. 와플과 팬케이크가 나오는 브런치가 인기 메뉴다.
카페만 북적이는 게 아니다. ‘오일릴리’ ‘BCBG’ 등 해외 명품 의류점과 쥬얼리숍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아동의류점 ‘루나예나’에 아이와 함께 쇼핑온 주부 김정희(39)씨는 “백화점에서 5만~6만원인 수입티셔츠가 여기선 2만~3만원”이라며 “상가 사이에 공원과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과 쇼핑하기에 딱 좋다”고 했다.
이 밖에 플로리스트가 직접 꽃을 골라주는 ‘플로미나’와 같은 화원, 새벽 2시까지 문을 여는 레스토랑 ‘사비니’, 오뎅바 ‘준’ 같은 주점 등 업종이 다양하다. 남자친구와 함께 우동·초밥전문점 ‘미소야’의 테라스에 앉은 배은지(23)씨는 “3000원짜리 우동을 먹으면서도 근사하게 세팅된 야외 테이블에서 이국적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주차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파라곤 주상복합상가관리사무소 직원은 “주말이면 데이트 커플, 가족과 함께 온 외지인들의 승용차로 도로가 만원”이라고 했다.
정자동아이닝 고급 요리와 코스 요리를 선보이지만 배달과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중식당의 기본 메뉴인 자장면과 탕수육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
031-712-1651
여수댁 남도의 손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식당. 매콤한 서대회무침이나 간장게장, 살이 통통한 생선구이까지 입맛 당기는 메뉴가 가득하다.
031-714-6636
블루 차이나 조미료를 쓰지 않고 요리마다 싱싱한 재료를 듬뿍 넣어주는 넉넉한 인심이 돋보인다. 아이를 동반한 손님을 위해 아이용 식기를 따로 준비할 정도로 서비스도 세심하다.
031-605-5000
셰수아 최상급 쇠고기만 선별해 선보이는 스테이크는 맛이 수준급이다.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야외 테라스가 인기다. 031-715-1120
율동공원 부근
메이 중식에서도 고급 요리에 손꼽히는 불도장을 맛볼 수 있는 곳. 야외 정원이 잘 가꾸어져 테라스 자리가 인기가 많다. 031-706-7543
올리바 작은 테라스가 예쁜 이탈리안 식당. 꽃게 살이 들어간 파스타로 유명하지만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그라탕도 추천할 만하다.
031-708-0086
참누렁소 1등급 한우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 안동에서 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살코기가 듬뿍 든 갈비탕도 인기 메뉴다.
031-702-3456
알리오 분당에서 파스타 메뉴로 명성이 자자한 알리오 본점. 캐비아스파게티가 대표 메뉴다. 화가 출신의 주인이 장식한 실내도 로맨틱하다.
031-708-6080
서현동 먹자촌
고가 조미료를 쓰지 않아 담백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찹쌀과 누룩으로 담근 곡주도 별미. 한옥을 개조한 식당이라 분위기도 멋스럽다.
031-707-5537
유가네 칼국수 칼국수와 왕만두 메뉴는 단둘뿐이지만 칼국수에는 북어 건더기를 듬뿍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왕만두는 속이 꽉 차 어른도 두 개 이상 먹지 못할 정도다.
031-703-8217
평양면옥 선홍색의 질 좋은 쇠고기로 만든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달콤한 불고기 국물에 적셔 먹는 메밀국수 사리도 이 집의 별미. 메밀이 듬뿍 들어간 평양냉면도 조미료 맛 없이 깔끔하다. 031-701-7752
취홍 매콤한 맛의 베이징 스타일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냉채와 해산물요리, 육류요리를 고루 맛볼 수 있는 특별 코스를 추천한다. 서비스도 훌륭하다. 031-708-1960
http://tong.nate.com/arline/15782213
첫댓글 오~~~~~~~데이트장소라,.헤더옹 언니가 더 가야할곳이죠?? ㅋㅋ
혼자 가누?? 쩝~~~~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