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거 동 카페에서 입시관련 정보를 많이 얻었기에
혹시나 저의 입학 후기가 진학에 참고가 될까해서 작성해봤습니다.
저는 2017년 하반기 대학원 입시를 거쳐 연세대 정보대학원의 IoT서비스융합 트랙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학부 졸업 때까지 IT 분야 전공 지식이 전혀 없었으나, 군 제대 이후 국비지원 교육을 통해서 웹&모바일 분야의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몇개월 간의 국비지원교육 수료 후 진로와 관련해서 주위 지인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조언을 구했을 때, 제가 바라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대학원 과정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입학을 준비했습니다. 마침 연세대 정보대학원 과정 중에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IoT 분야를 다루는 트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정보대학원 특성상 다른 트랙의 과목도 비교적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지원하였습니다.
대학원 진학 후 트랙 과정을 통해서는, 우선 서비스 기획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매일 새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는 잘 와닿지 않았지만, 서비스 개발 전까지의 드러나지 않는 기획 단계가 매우 중요하고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트랜드를 찾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구체화시켜가는 과정들을 진행하면서 이런 것들이 프로그램 개발 역량과는 또 다른 가치 창출의 창구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트랙 전공 과정을 통해 센서에 대한 지식들과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 등을 다루게 되는데, 기존 앱 개발을 통해서 느꼈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또 다른 종류의 즐거움과 성취를 경험하는 중입니다.
트랙 과정에서 개발이나 데이터분석 역량을 심도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핵심 프로그래밍 언어와 주요 라이브러리 / IoT 디바이스 / 클라우드 기반 분석 플랫폼 등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요소들을 두루 접하고, 전체 서비스 로드맵을 그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인의 원하는 바에 따라서 로드맵 외 나머지 필요한 부분은 따로 공부하거나, 소속 연구실 프로젝트를 통해서 추가적인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처럼 언어계열 학부 전공이 아니라 경영/통계/전자/컴퓨터 등 분야의 전공 지식을 가지고 계시다면 더 빨리, 많이 배우고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세대 정보대학원은 문ㆍ이과 및 세부전공 간 문턱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특히 IoT서비스융합 트랙은 학부 전공에 관계없이 ICT 기술과 연계된 서비스 기획과 구현에 관심있는 분들이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센서 통신을 기반으로 한 IoT 기술과 디바이스는 특정 도메인에 국한되지 않고 전 영역에 걸쳐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과 전공의 다양성 또한 시너지 효과로 작용합니다. 다가오는 센서 기반의 초연결 사회를 기획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