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 간소하게 - 바질페스토

[늘봄K]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먹이는 간소하게 - 바질페스토



 노석미 그림 에세이...
1 바질잎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믹서로 간다.
2 병에 넣어두고 요리에 넣어 먹는다.
또는 소분해서 냉동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바질과 올리브오일 외에 다른 재료를(마늘,소금, 후추, 말린 고추,
견과류,치즈 등)을 넣어서 함께 갈아도 된다,
만들어진 바질페스토는 빵이나 비스킷에 찍어 먹기도 하지만 빵을
만들 때 넣거나 주로 파스타에 쓴다. 별 재료가 없을 때 파스타 면을
삶아 바질페스토를 넣으면 한 끼가 후딱 만들어진다.

 바질을 따서 물에 씻고 말리는 과정에서 바질잎을 만져보면 미끄
덩거리는 감촉이다. 이파리가 두툼하진 않지만 뭔가 먹을 수 없는 식
물일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바질잎은 이파리를 그리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전형적인 관념 속의 단순한 잎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바질
잎을 갈아서 페스토를 만들던 소꿉놀이가 연상된다. 어떤 식물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고 먹지도 못하면서 조막손으로 요리를 하고
친구와 함께 냠냠 먹는 시늉을 했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습고
도 귀엽다(요즘 어린 소녀들은 장난감 회사에서 나오는 다양한 플
라스틱 요리 도구와 재료로 소꿉놀이를 하는 것 같다). 바질을 손질
하면 여전히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제는 진
짜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만드는 것이다.

   ☞ 바질농사
바질은 봄에 파종을 하고 잎이 나기 시작하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속 잎을 따서 먹을 수 있다. 이른 가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무렵
에 모두 수확을 해서 페스토를 만든다(예상 밖으로 페스토를 만드
는 데 엄청난 양의 바질잎이 쓰인다). 꽃이 피어 있는 줄기 부분은 그
대로 잘라서 올리브오일에 넣어두고 바질올리브오일을 만들어서 요
리에 이용한다. 다음 해 봄을 위해 씨는 받아서 말려둔다.

 2022-07-21
 P79~P83


  신지우-마음속꽃향기

[김문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