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원문 뉴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4/2017111400886.html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우리 측으로 귀순하다가 북한군이 쏜 총격에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차, 3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새벽까지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오늘 수술을 마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아덴만의 여명'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완치시킨 중증외상치료의 권위자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수술에 들어가 5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총상 흔적 5∼6곳을 발견했다”며 “총상 대부분이 관통상이어서 7∼8곳 장기 손상도 있었으며, 수술을 마친 후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차후에 군이 정확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앞서 이 북한 병사는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우리 측으로 귀순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판문점 경비대는 귀순을 막기 위해 이 병사에게 총격을 가했고, 우리 군은 총상을 입은 귀순 병사의 신병을 확보해 후송했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알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는지, 귀순병이 MDL을 넘은 뒤에도 북측의 사격이 계속됐는지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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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손상통제수술법의 전형을 봅니다. 1차 응급수술로 출혈조절, 추가손상예방 등 최소한의 생명유지상태를 유지하고, 집중치료과정을 거쳐서 환자가 2차 3차 외상수술을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중간회복과정을 거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치료과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완결적 수술 보다는 수술이 주가 되지만 각 치료단계를 통해 환자호전상태와 손상재평가를 거치면서 꼭 필요한 경우 다음 수술단계를 진행합니다. 과거에는 외상사고 직후 대수술을 무리하게 진행하여 고식적 수술 자체가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는 비판적 견지에서 도입된 수술법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해부학적 구조 중심에서 생명유지를 더 우선으로 하는 치료라고 할까요.
중증외상의 대부분 사례가 다발성 장기손상 또는 골절을 동반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외과계열이 동원됩니다. 익히 아는 외과 외 정형외과, 부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은 물론 재활과정에서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도 치료과정에 참여합니다. 집중치료과정에서는 중환자의학과 관련된 내과계열의 협진도 필수이므로 어떻게 보면 토탈아트에 가까운 과정입니다. 적어도 수술 두세 번은 기본이고 집중치료과정을 거치면 병원비도 엄청나겠지요. 그만큼 생명은 소중합니다.
익히 알려지신 이국종 교수님과 아주대 외상외과는 적자를 못 면한다죠. 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외상외과 교수와 모든 외상외과는 대부분이 적자이고 정부 지원금과 타부서 매출에 의해 지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증외상이 대개 교통사고입니다. 그 사례도 흔치않습니다. 언제 있을지 모를 소수 중증외상치료에 대비해 연봉수억의 외상치료전문가를 24시간 대기시킨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아무리 정부지원으로 외상센터가 운영된다해도...) 일전 외상센터에서 적절한 대응을 못해 중증외상환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지요.
"중증외상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각 핵심분야 의료진은 항시 응급대기 상태여야만 하며, 항시 계획되지 않은 응급수술을 하는데, 그 범위가 범접못할 급. 팔다리/두부/흉부/복부에 걸쳐 수혈팩을 있는대로 끌어다 쓰며 광범위하게 진행한다. 당연히 치료 중 사망률도 높고, 한국 응급이송체계 현실상 죽기 직전에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도 많아, 환자에게 쏟아부어야 하는 의료진의 땀과 노력은 엄청나다."고 묘사됩니다.
그래도 이만큼 오기까지 이국종 교수님을 비롯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하여 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리겠지요. 외상치료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판적 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응원해주세요.
아래 링크는 관련 동영상입니다.
첫댓글 중증외상 다큐보니 정말 심각하게 인원부족이던데 돈안된다고 지원끊고...저러니 의사들이 외과 지원안하는거죠...
골든타임놓치면 살수있는사람도 죽는건디...
저분들은 극한직업맞네요...,
가족이고 본인 삶이고 아무것도 없을듯
쉴때 콜올까봐 쉬는것도 쉬는것 같지 않을듯요
울 딸래미도 시도때도 없이 응급콜...ㅠㅜ
생명 다루는 직업이라 ..참 피곤 합니다..ㅠㅜ
중증 치료 시설이나 수련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국종 교수님 한쪽눈이 실명이시라고... TT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kflvm&logNo=221112920787
정의로운신 분.감사드립니다.
세월호 침몰때의 책임감을 깊게느끼시고 전부 구출하지못한 안타까움을 말씀해주셨군요.마치 전쟁터
저분 혼자 잠도 못자고 한눈 실명상태에서 고분군투하는데 국가적으로 응급의료체계를 많이 보완해야하는데 말만 많고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