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산본동 일대 재개발, 대형사 '무혈입성' 가시화
경기 군포시 금정역 일대 재개발사업 시공사 지위를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무혈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과 건설 경기 영향으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신규 수주를 고심하는 반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업계 왕좌를 두고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산본1동1지구·2지구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입찰이 각각 마감.
이날 산본1동1지구 시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시공사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됨에 따라 시공사 선정 방식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열린 산본1동1지구 재개발사업의 현장설명회(현설)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석했다.
애초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입찰 참여가 예정돼 시공사 선정이 유력했으나, GS건설이 입찰을 고사하면서 현대건설 단독 수주가 유력해졌다.
이 사업은 경기 군포시 산본동 78-5 일대 구역면적 약 8만4398㎡에 지하 4층∼지상 35층 높이의 아파트 202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산본1동2지구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현설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3곳이 참여했으나,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공사 입찰이 한 차례 더 유찰될 경우 시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군포시 산본동 227-7 일대 구역면적이 4만206㎡에 지하 3층~지상 36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96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시행자는 KB부동산신탁이 맡고 있다.
이들 사업지는 경기 군포시 산본동 지하철 1·4호선 금정역 인근에 있다.
안양 IT단지, 국제유통단지가 인근에 있으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공권 경쟁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고 사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대부분 정비사업 신규 수주에 보수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