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카페에는 꾸준히 들어오는데,
요즘 흐름을 잃으면서 의욕이 떨어져 개인적으로 좀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 해나가는데 나는 뭐하나 조급해지기도하고,
영혼님과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도 붕 뜨는 느낌입니다.
별로 한것도 없는데 슬럼프가 온건지 참 웃깁니다.
요 몇달간 틈틈히 주식에 관한 책도 읽고, 카페를 들락거리며 배웠는데 어느순간 혼란스러워지네요.
시장엔 너무 많은 방법과 도구들이 있고, 그걸 다 알고자한 제 욕심이 화근이 아니가 싶네요.
그래서 잠시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민하다보니 결국 내가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시장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접근했는지,
어떤 방법이 맞고 편안한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없이 그냥 수익을 보고싶은 마음만 앞선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다들 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으셨는지? 어떻게 넘기셨는지 궁금합니다.
ps 전혀 다른 내용인데 그냥 같이 쓰게 됩니다.
10월 단통법이전에 핸드폰을 바꿔둬야할것 같아서 찾아보다가 화도나고 그러면서 수익도 보고 그런 일이 있어서 써 봅니다.
단통법얘기가 나오던 올봄에 sk텔레콤 주식을 조금 많이 샀습니다.(이전글 보시면 저에게 많다해도 다른분들에겐 새발의 피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통신사가 노난 상황입니다.
글쓰려고 잠깐 찾아봤는데, 통신사의 보조금은 매년 5~8조사이.
가입자당 매출액(arpu라 하나요?)은 2011년 2만원대 후반에서 3만5천원까지 올라왔더군요.
늘 문제가되던 보조금이 줄면 가만있어도 통신사의 수입은 늘수 밖에 없죠.
화가나는 것은 발품을 팔면 싸게 살 수 있던 핸드폰을 비싸게(?) 사야되고(저는 라이트유저라 공짜폰을 씁니다,)
그에 반해 리스크는 엄청나게 올라가는 소비자로써 기분나쁜 상황이 되버린 것이죠.
위약금 제도에 대해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유심히 보고 신경써야하는 존재입니다.(제일 화나는 것이기도 하고요.)
1. 위약금 2는 약정을 지키지 않을때 물게되는 기계(?)에 대한 남은 할부금(보통 24개월 8만원)
2. 위약금 3은 약정을 지키지 않을때 물게되는 요금할인에 대한 반납(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다 약정끝나면 소멸)
3. 위약금 4가 이번에 신설되는데 약정을 지키지 않을때 물게되는 보조금에 대한 반납.
첫번째 문제는 위의 위약금제도가 이슈가 생길때마다 차례차례 생겼다는 것. 하지만 정작 소비자보호목적의 이슈는 달성못하고 유명무실화 되었다는 것. 두번째 문제는 위의 것들이 개개가 아니라 약정을 맺으면서 한꺼번에 다 맺어진다는 것.
따라서 핸드폰을 약정맺고 쓰다가 분실하거나 파손이 되면??? 자칫 비싼핸드폰과 비싼요금제를 쓰던 경우 오히려 과거보다 큰 손실을 보게 될수도 있다는 사실이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정책입안자들이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 편인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반대로 이를 통해 이익을 보는 편이 분명히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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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이익은 아시다시피 통신사라 생각됩니다.
통신사의 이익은 단말기가 아니라 요금제에서 나옵니다. 단말기보조금을 제한해서 단말기가 덜팔리면? 제조사가 손해입니다.
팬택이 그런 과정에서 치명타를 입었죠.
그렇다면 모든 문제는 제조사(가격을 내리든지)와 소비자(비싸게사던지 노예계약을 맺던지)와의 관계로 바뀌게 되고,
통신사는 요금제에서 수익을 챙기고, 할부위약금, 요금제위약금, 보조금위약금 모든 부분에서 손실을 회수할수 있습니다.
이게 꽃놀이패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런 구조에서 소비자들은 번호이동이 제한될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통신사는 굳이 마케팅비 지출할 필요없고, 요금제로 경쟁한다지만 과점체제에서 대한민국에서 그런적이 있었던 기억이? 저는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거기에다 망중립성 문제가 한번 제기된 적이 있는데, 미래에 실현된다면 통신사들의 수익은 플러스알파가 되고,
lte이후 5g를 준비하고 있는데, 잘 이행되면 또 요금제 높일 근거가 될테고,
거기다 배당도 높고(지금은 가격이 오르며 반감되었지만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sk텔레콤은 지배적 사업자니 수성만 잘해도 되는데, 가장 어려웠던 번호이동에서 아주 큰 전리품을 얻었으니 효과가 제일 클 것이고, 자회사 하이닉스도 치킨게임이후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바뀌어 모회사에 도움이 되겠지요.
뭐, 그정도까지 생각하고나니까 안살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평소에 잘 안하던식으로 매수했고(한번에 20%넘게 매수했습니다.)
덕분에 수익을 올리고는 있지만 좀 씁슬합니다. 말로는 국민들이지만 시장은 통신사들 손을 들어주고 있는것이 확인되었으니까요.
또 긴 글이 되었는데 어쨌던 핸드폰을 바꾸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위약4가 생기기전에 바꾸시는게 이익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하지만 위약3이 걸려있는 사람은 또 다른 문제가 되겠지요. 저는 kt라 kt로 기기변경할 생각입니다.(이러면 위약3을 피할수 있거든요. 그리고 저의 한달 핸드폰요금은 9900원입니다. 여기다 카드할인으로 실제 900원에 핸드폰 쓰고 있습니다. 이러니 제가 kt주식을 살수 있을까요? ^^ 인터넷과 tv도 kt결합할인으로 싸게 쓰고있으니 kt에서는 저같은 고객을 무척 싫어할 겁니다. 제가 만약 통신사를 옮길정도로 kt가 영업을 잘 하게되면 그때 제가 kt를 살수도 있겠네요. 그런면에서 kt에게 약간의 서광이 보입니다. ^^)
핸드폰 싸게 바꾸려 알아보다 열받아서 이런글을 쓰게 되었는데, 점점 대한민국이 시장경제체제에서 자본주의(거대자본이 헤게모니를 쥐는 의미로)체제로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남을 방법으로 이런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저에게 최선이기에(차를 타니 기름값을 헤지할 요량으로 정유주를 샀고ㅠㅠ, 핸드폰을 쓸수밖에 없으니 통신사 주식을 사고, 노후를 위해서 생명보험사를 사야될것 같고-요즘 삼성생명이 끌립니다. 또 애들이 과자를 좋아하니 요것도 사야될거는 같은데 워낙 롯데같은 기업을 싫어하고, 비싸서 끝까지 안살것 같습니다.) 하지만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다들 하시는 일 성공하시고, 처음 썼던글 잊지마시고, 이 혼돈스러운 제 정신세계에 도움이 되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첫댓글 많이들 공감하시겠지만 늘 슬럼프의 연속입니다. 시장이 나쁘면 기운이 빠지고 시장이 좋아도 보유종목이 나쁘면 또 기운이 빠집니다. 만성이 되어 익숙해질만한데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은데, 결국 그럴때마다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게 됩니다. 불안의 근원이 무엇인지, 흥미를 잃게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 그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토탈패키지님은 주관을 갖고 투자를 잘 하고 계신편인데, 그것이 완벽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데다가 분석과 별개로 일어나는 우연적 사건, 모든 투자자들이 합리적이지 않아 발생하는 변수 등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은 제한적입니다.
결국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적어도 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때문에 결과가 나빠지는 것을 막는 접근이 최선인 듯 하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마음가짐과 나쁠때 좋을때를 대비하고 좋을때 나쁠때를 대비하는 앞선 생각이 그나마 슬럼프를 달래줄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이 됩니다. 종목에 대한 접근도 합리적이고 매수한 후에도 객관성을 잘 유지하고 계시니, 시장이 조금만 더 좋아져도 괜찮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슬럼프는 날려보낼 수 있을 것이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통신사에 유리하게 바뀌는 구조는 분명 불합리한 부분도 있지만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내면서 법인세를 내고, 매출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합니다. 높은 배당을 통해 배당받은 분들이 배당소득세를 내고, 새로운 망 구축으로 많은 중소 장비업체들이 연명합니다. 그리고 주파수를 사용하면서 내는 막대한 비용도 국고로 들어가고, 통신사 산하 직원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리점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통신사들을 통해 얻는 세수는 상상 이상일텐데, 소비자나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 중 하나를 밀어줘야 한다면 결국 정부는 통신사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간접적으로 다른 곳에 소비를 늘릴 수 있겠지만, 구매 과정에서 부가가치세가 감소하고 통신사들 이익 감소로 인한 법인세 감소, 보조금 지급을 과다하게 한 스마트폰 제조사의 이익 감소에 따른 법인세 감소 등 세원 확보에는 반하는 결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 제조사를 지원하자니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시켜 실제 마진은 낮은 수준으로 신고하고,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상태에서 이익을 적게 잡아 법인세 납부액이 줄어드니 역시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통신사에 유리하게 법을 개정한 것은 나름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고, 누구는 비싸게 사고 누구는 싸게 사는 불합리한 부분을 단통법을 통해 개선한 부분이 있으며, 또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보조금 일부를 받을 수 있어 보조금 전쟁으로 혼탁해진 통신 시장을 담백하게 바꾸는데 일조할 듯 합니다. 물론 통신사들이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세금과 주파수사용료를 뜯어가기 때문에 정말 비난을 가해야 할 결정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정성어린 답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제 뜻대로 안되는 것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더 잘하고싶은데 오히려 어긋나는 느낌이 계속 들어 혼란스러웠는데, 시장이 원래 그렇다는 말씀을 들으니 오히려 위로가 되네요. 물론 저의 공부가 많이 부족하고 아직 방향이 잡히지 않아 그렇겠지만 전반적인 회의가 들었습니다. 왜 이런거에 매달리며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나? 그런데 또 포기하면 자신에게 용납이 안될것 같고, 그럼 차후에 주식을 뺀 자산관리를 할수 있을까?에 또 머뭇거리게 되고. 참 어렵더군요.
정답을 찾고싶고, 인터넷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또 분명히 방법이 있는것 같은데, 나에게는 보이지않고, 참 어려웠는데 영혼님 말씀에 조금은 용기가 납니다. 조금더 차분히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추스려보겠습니다. 늦은밤까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통신사문제는 사실 위약금에서 제일 화가나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필요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과도한 간섭을 받고 그에 합당한 대우는 못받고(이전에도 있었던 것을 해주는 것 뿐이니까요.), 정부입장에서도 세수나 이런것들을 신경써야겠지만, 왜 국민들의 입장은 그리 생각해주지 않는지 섭섭할 따름입니다. 정부 그자체가 존재의 이유가 되지않고, 공동체 구성원의 문제에 조금더 신경써 주면 좋을텐데 갈수록 이익집단화되는 것 같아 내가 왜 피같은 세금을 내는지 화가날 따름입니다. 국민들에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줘야할텐데, 이건뭐... 일단 여기까지만 ^^
세금이 효율적으로 쓰여지는 것은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경제정의보다는 세수....
결코 동감할수 없는 사고방식입니다.
소비자편을 들어 기기요금이나 통신요금이 줄어들어도 각 가정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서 내수가 진작되어 정부가 즐겨주장하던 낙수효과가 제대로 증대되고, 또한 부의 재분배 효과에 있어서 저소득층에 부담을 덜 줄수있어 복지효과도 일부 볼수있는 아주 좋은 방법인데 그런건 생각을 안하는 모양입니다.
어차피 이글 쓰거나 읽는 사람들에게 결정권한이 있는것도 아닌데 괜히 혼자 투덜거려봅니다.
지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LG로 양분된 상태라서 경제정의에 맡긴다면 과점에 따라 제조사 이익 극대화, 소비자 피해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통신사 이익 증가에 따른 세원 확보는 나쁜 방향이 아닌 것 같은데, 엉뚱한 곳으로 세금이 흘러가니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확보된 세원으로 소외계층 통신비 지원 등이 보다 과감하게 이루어지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년초에 슬럼프에 빠져서 2달을 푹 쉬었습니다.
그때가 스터디회원때입니다.
이런게 주식이구나... 뭔가 알듯할때.... 제법 큰 손해를 봤습니다.
주식공부도 주식가격과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녹화방송보고 공부 함=> 급상승 => 노력해도 실력이 떨어짐=> 오랜횡보...=>다시 실력상승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학습심리학자 피아제도 공부를 동화를 조절로 설명했습니다.
잘 받아들임(동화) - 실력상승
실력상승후 공부해도 뭔가 꼬임(조절)-횡보, 하락
조절과정은 진주 생성과정과 같아서 고민하고 노력하다는게 조절입니다.
저의 미천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공부하면서 겪은 시행착오 2가지가 있어요.
1. 녹화방송과 책중에서 한가지만 선택하라.
- 녹화방송 VS 책 생각과 미묘하지만 약간 다른면이 있어요.(대부분 같음)
- 저는 녹화방송을 선택했어요. 오래된영혼선생님 생각에 근접한지 아닌지만... 저의 기준으로 잡았어요.
- 왜냐면 개념정립이 안된 상태에서 뒤죽박죽 되는 수가 있거든요.
2. 공부용계좌를 개설하라.
- 100만원을 어떻게 운용할건지.. 작은 모형을 잡는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부담없이 손절할 곳이면 손절을 하고... 다음날 지켜보고요.
- 들어갈 자리다 싶으면 소액이니 들어가고요. 복기를 해보는거죠.
- 많은 거래를 통한 경험축적이 무섭더군요.
도움되길바래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사놓은 책 다읽고 방송보고하면 정리되겠지했는데 말씀처럼 더 헷갈리네요.
그나마 다행히 계좌는 잘유지되고 있는데, 제가 아무생각도 방법도 안떠오르면서 그냥 휩쓸리는것 같습니다.
추세짱님의 공부용계좌 아이디어 너무 좋은데요? 저도 잘 따라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허리띠 계좌가 백화점. 제 상황을 콕 집어 말씀하시네요.
저도 님처럼 몇종목만 들고 갔으면 좋겠는데 아직 보는 눈이 없어서 잘 안되네요.
노력하면 가능해지겠죠? 감사합니다.^^
토탈님 질문덕에 좋은공부하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말씀들 많은 공부됩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어린 좋은 글과 댓글에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모두 혼돈의시기는 있나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