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자주 오시는
아직은 정정하신 84세 할머니 손님
일본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졸업까지 했다며 노래도 곧잘 하시고
제법 똑똑한 척을
하신다.
하지만 젊어서 남편이
돌아가시고 혼자서 자식들 키우며 학교보내랴
힘들게 살았다고
했다.
아직 늦게 낳은
아들이 장가를 가지 않아 아들이랑 같이 살고 있다.
아들이 직장에
다니지만 생활비를 넉넉하게 내놓지를 않아서 늘 힘든것 같다.
하지만 늘 아들은
착하다고 강조를 한다.
노인회관에도
가지 않고 사람 많은 곳은 괜히 남의 험담이나 하는 곳으로 여겨 가지를 않는다.
어쩌면 같은
할머니들끼리 잘 어울리지 못하는 외골수 할머니 같다.
우리 집에 오면
사는 것이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 내 엄마를 보는 것 같아
먹을 것이 있으면
감, 고구마, 양파, 미역, 등등 자주 챙겨주기도 했더니
나를 딸보다 낫다고
아들한테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다.
어제는 다른 할머니
손님이 오셨는데 그 할머니는 귀가 어두워 보청기를 끼는데
남의 이야기는 잘
못듣고 내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분이다.
하긴 할머니들은
거의가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딸이 다섯명이며
아들이 한명인데 딸들이 옷도 사다주고 잘해 준다며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난 딸들을 잘
두셨다고 좋으시겠다고 했더니 우리집 자주오는 할머니는 그 이야기가 듣기 싫은지
고개를 돌려 인상을
쓰며 내게 눈치를 준다.
그러면서 면전에
대놓고 딸들이 뭐가 좋으냐고 그래도 아들이 낫다고 우기신다.
난 일을 열심히
하면서 이야기를 듣고만 있으려니 웃음이 나온다.
자랑을 하시던
할머니가 머리가 마음에 드는지 아들도 여기가라고 하겠다고 하고
우리아들은 키도
크고 잘 생겼다며 그런 사람이 오면 알아보라는지 이야기를 하신다.
앉아 있는 할머니가
가면서 까지 자기 아들 자랑을 한다고 우습다고 하신다.
그 할머니가 가시고
외골수 같은 할머니만 있다.
난 그 할머니한테
왜 그러냐고 그 할머니가 딸 자랑을 하면
딸들을 잘 두셨네요
하면 되고, 어디 아파트에 산다고 하면 좋은 곳에 사네요.. 하면되지
뭘 그렇게 듣기
싫어 하냐고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해를 못하겠다는 투다.
아마도 자기 사는
모습이 그다지 풍족하지 못하니 어쩌면 열등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남의 자랑도
웃으면서 들어주는 여유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한데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자랑도 돈 내놓고 하라는 말이 있듯이 안하니 만 못할때도 있긴하다.
─━☆아름다운 추억여행 클릭☆─━
또 그냥갑니까??
첫댓글 남의 떡이 크게 보이니 괜한 질투가 났나 보요
키워 보니 아들보단 딸이 낫드만~~ㅎ
그러게요..살아온 세월이 많은 할머니들이 질투심이 더 많은것 같아요...ㅎ
소소한 재미는 역시 딸이지요.^^
글게요
저두 아들만 하나 딸이없어
항상 아쉬워요
나이들면 딸은 엄마의 친구라든데~~
그래도 딸 같은 아들도 있긴 있더군요.
딸도 멀리 있으면 친구하기 힘들어요.^^
늙어 가시는 어른들은 왜 어린애가 된다고 들 하잖아요ㅎ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인지라 스트레스 받는일이 참 많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필하세요^^
나이들면 어린애가 되는 건가봐요.
이런 일은 스트레스받는 일이 아니구 그저 우스운 일이지요.
물론 스트레스 받을일도 있지만 대체로 재밌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수정님이 올려주시는
세상사는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감동적이라
늘 고마워요 ~~^^
늘 응원합니다
감동적일 만큼 좋은 글은 아니지만
세상사는 이야기는 늘어놓으면 재밌는게 많아요..
늘 멀리서 지켜봐주셔서 고맙지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네요
감기 조심하시며 건강하세요.샬롬!
그러네요..
정말 겨울맛이 납니다. 외출은 정말 하기 싫네요. 운동가는 것도 싫고...
건강하게 이 추위를 잘 보내야 할 것 같아요..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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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다들 폰에다가 손자손녀 사진 올려놓고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났더군요...ㅎㅎ
그렇게 예쁘고 좋은 가봐요..자랑을 할려면 돈 내놓고 하라고 한다네요...ㅎㅎ
자랑도 조심해야겠네요 ㅎㅎ
그러게요 나이들면 세상사는 이야기지요!
젊어서는 운동 술 사랑등 차한잔이 다 식어도 이야기 많지만 ~
나이들면 자식자랑 건강 이야기로 하루가 지나갑니다.
할배소리 안들을려면 조심해야겟어요~ 상대이야기 들어주는 여유도ㅠㅜ...
오늘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소통하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
그러게요..자랑도 상대방 봐가면서 눈치껏 해야겠지요.
하지만 여유있는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도 좋은데 말입니다.
나이들면 자식자랑에다가 늘 아프다는 이야기겠지요..ㅎㅎ
사실80이 넘어도 저는 할머니라고는 안 불러요..그냥 아지매라고 부릅니다.
왜냐면 아무리 할머니라도 듣기 싫은가 봐요.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마무리하세요..^^*
잘 머물다 갑니다~~
머물다 가심에 감사합니다.^^
세상 사는 얘가가 피어나는곳이 그곳인가 봅니다
어디에라도 둘만 모이면 세상사는 이야기가 피어나는 곳이지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이 것 같네요. 특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마음의 여유가 따르는 것 같아요. 부럽지만 부러우면 지즈거라는 요즘 유행어가 생각나네요
그래요..어쩔수 없이 사는 것이 팍팍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가 어렵지요.
그 나이에 남의 집에 생활비도 쪼들리며 산다는 것이 힘들거 같아요.아들이 있으니 나라에 도움도 못받고...
젊을적에 그렇게 바쁘게 힘들게 살았으면 나이들면 좀 호강하고 살아야 하는데 마음이 안좋습니다.
나도 그런 할매가 오는데 이런야글해야되나 모르겟네요 어떻케 자랑인지 그할마이 딸은 또얼마나 별난지 아이구 ᆢ마 세상은 두리뭉수리 ᆞ??
ㅎㅎ별자 붙으면 좀 남달라서 입에 오르내리기 일쑤지요.
그쪽에도 자랑질 잘하는 할매가 있군요..어디든 재밌고 별난 사람들이 있지요...^^
조잘조잘,,,,,ㅎㅎ 정감있는 글 잘 담고 갑니다,,추운데.........호~~~
ㅎㅎ이제 추위가 다 풀렸네요. 오늘은 일하는데 더웠답니다.
여기는 항상 조잘 조잘 시끄럽답니다...ㅎㅎ
수정님 ...글이 읍서 아쉬웟는디 ....그러게요 자기 잣대에 견주다보니 .
그러나 대견헌것은 수정님 포용하고 감싸는 맴이 더욱 돗보이네요 .
날시도 추운디 일찍 ...아랬묵에 따듯한 사랑 묻으세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여러사람을 대하다보니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있더이다.
되도록이면 다 감싸안는 마음으로 적을 두지 않는 마음으로 산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자수정님 글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네요 어쩌면 어린애들 싸우는 것 같고 또 어찌보면 철없는 어른 같기도 하고..... 저도 점점 흰 머리가 많아져 가는데 저렇게 주책없는 얘기를 하고 다니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도 된답니다 허나 남자는 모이면 집안 자랑, 자식 자랑 보다는 옛날에 나는 어땟고 지금은 자산이 얼마며 등 등 자기 자랑을 거짓말 섞어가며 너스레 치너라 바쁜 사람들도 있답니다 님은 직업상 다 들어 소화 시키 시려 하시면 많은 생각이 드실 것 입니다 용케 버텨내시는 것 보면 대단 하십니다 저는 벌써 감기와 싸움하느라 10일째 씨름 하고 있는데 님은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 또 재미있는 글 올려주십시오
어쩌면 나이드신 분들이 더 이해의 폭이 좁은 것 같아 우스웠답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그럴수 있겠지요.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도 있고 외골수인 사람도 있고 그런건가봐요.
남자들도 괜히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서 너스레뜨는 사람도 있지요.
10일째 감기 걸렸다니 참 힘들었겠네요.빨리 완쾌되길 빕니다..야대추님..^^
@자수정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 합니다 자수정님도 감기 조심 하세요
자기 자식이 잘해주지않으니 그러겠지요.
그래도 딸이 엄마걱정 안시켜서 고맙고 아들은 검소하고 착하다고 하는 걸요..^^
사람마다 이해는 일들이 다르니 힘들고 안타까울때가 많지요 . 그게 인생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