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화될 경우 드론 사령부 공격 능력 크게 강화…공중 전자전 수행 가능
[비즈한국]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 2024’에서 ‘차기군단무인기(NCUAV) 블록2’를 최초 공개했다.
KAI가 차기군단무인기(NCUAV) 블록2를 최초 공개했다. 이 드론은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 사령부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전현건 기자
NCUAV 블록2는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 사령부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타 방산업체에 비해 드론(무인항공기) 분야에서 열세를 보였던 KAI가 육군의 핵심 공격드론을 대량 공급하고 수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CUAV는 현재 운용 중인 군단급무인기 ‘RQ-101’ 송골매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무인기다. 육군은 2002년 처음 송골매 무인기를 배치한 이후 DMZ 등 접견지역 정찰임무를 수행했다.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이 2022년 발생하자 보복 차원으로 2대의 송골매 무인기가 처음으로 DMZ를 넘어 정찰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다만 육군은 송골매가 배치 20년을 경과해 노후했다고 판단하고 NCUAV 라는 이름으로 대체 사업을 시작했다. KAI는 블록1인 정찰형과 블록2인 다목적형을 도맡아 진행했지만 개발에 많은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NCUAV는 현재까지 4대 이상이 제조됐지만 시험평가 중 3대가 추락했다. 2022년 7월 합동참모본부는 NCUAV가 시제품의 성능이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KAI는 현재 문제를 수정해 합동참모본부의 시험평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개량된 NCUAV 블록2를 자체선행개발로 진행하고 있다.
NCUAV 블록2의 핵심은 다목적성이고, 가장 중요한 기능은 공격기능이다. 200마력 이상급 추력을 가진 왕복엔진을 장착한 ‘NCUAV 블록2’는 4발의 소형 유도폭탄 혹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전체적인 무장 능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약한 100마력급 바이락타르(Bayraktar) TB2보다 훨씬 뛰어나고, 미 육군이 운용 중인 MQ-1C 그레이 이글(Grey Eagle)과 동등 이상의 능력을 갖춘 것이다.
NCUAV가 실용화되면 드론 사령부의 공격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드론 사령부는 일명 ‘자폭드론’으로 불리는 일회용 소모성 무인기로만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 탑재량과 사거리도 제한되는 데다 소모성이어서 한계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자폭드론과 달리 KAI의 NCUAV 블록2는 전투기처럼 계속 출격해 무장을 재장전하면서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임무에 따라 모듈을 교환하는 방식의 멀티롤(Multi-role) 무인기로 제작되는 것도 장점이다. 전자전, 통신중계, 심리전 등의 임무 모듈이 NCUAV 블록2와 같이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 육군이 보유한 전자전 역량은 지상 이동 차량형 전자전 장비밖에 없었는데, NCUAV 블록2가 전자전 모듈을 장착하면 공중에서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어 육군의 전파 기만 및 교란 임무의 능력이 크게 확장될 전망이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단독] KAI, '드론 사령부의 창' 차기군단무인기(NCUAV) 블록2 최초 공개 | 비즈한국 (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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