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사는 법'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탈렌트 이한수씨의 가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연예인들의 집안 인테리어와 그들의 식단을 다루면서 나타난 특징은
'연예인=사치스러움, 부유함'이란 공식을 보여주어 그다지 시청자들의 실생활에 파고들기보다는
눈요기 식의 오락적인 요소가 강했습니다.
소품 하나도 몇 백만원짜리 수입의 엔틱가구 내지는 그 모조품(?) 위에
벼룩시장에서 산 몇 천원짜리 꽃병이 있다고 '알뜰하다~"
혹은 "인테리어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센스로 하는거다."란 이야기가 나오곤 했죠.
알뜰하다는 것은 분명 미덕이다.
이한수씨의 집안은 알뜰함이 몸에 배어 있어 지극히 서민적으로 보였습니다.
"남의 집 버리는 김치국물을 다 얻어다 먹는다."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질 않나 -_-;;
욕조없이 샤워부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은 듯 보이는 비좁은 욕실
아이가 넷이라 비좁은 집안을 활용하다보니 17만원짜리라는 소파 옆의 구석에 차곡히 개여져 있는 듯한 빨래(?)
좁은 거실에 상을 차리고 식사를 하다보니 계속 거실 베란다에 놓여져 있어 눈에 들어오는 곰솥 등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부부가 동네를 산책하는 모습 뒤로 언뜻 비춰지는 아파트를 봤습니다.
저층형이더군요. 어느 지역인지 알 것 같습니다. (요것까지 보신 분들 많으실려나 ^^)
그 아파트의 소유자라고 생각할 때, 원주민인지 재건축 투자를 위해 매입해서 사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알뜰함이 최고의 무기이고 어려우면 몸으로(?)라도 때운다!'라는
서민적인 모습과 남들이 뭐하던말든 의식하지 않는 '마이 웨이'란 당당함이 보기 좋았습니다.
낭비에는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소득이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단순 과시를 위해
핸드폰 줄 하나의 가격이 10 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로고가 새겨진 것을 선호하는 등의
낭비벽은 고치면 꽤 많은 액수가 절약이 되지만,
치약의 마지막 남은 것을 악착같이 짜서 쓰고 하는 자린고비식의 절약은 그리 많은 비용이 절감되지는 않습니다.
일을 조금 더 해서 벌고 투자를 해서 버는 것이 더 빠른 자산의 누적을 가져올 수 있으나
다수의 사람들은 반드시 '투자=이익'으로 귀결되지만은 않고 때로는 손실이 나타나기도 하는지라
투자가 자신이 없다면 아끼는 것은 그리 많은 비용이 절감되지 않는다해도 살아가면서
유용한 방편입니다.
만일 절약과 성공적인 투자 혹은 수입의 증가가 겸비된다면 좋겠죠.
저는 치약을 다 쓰면 꼬리부터 가위로 잘라서 짜도 안나오는 부분까지 사용하는지라
이한수씨 보다는 조금 더 지독한가 봅니다.ㅎㅎ
같은 것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을 하던데!
어제는 놀토였는데, 아들아이가 초등학교 대항 축구 대회에 나갔습니다.
'남자는 축구를 잘해야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란 믿음과 ㅎㅎ 단체의 규율을 배우라고
한달에 3만원인가를 내고 학교에서 특기적성 수업으로 축구를 시켰더랬습니다.
도시락을 싸가야 한다길래 김밥을 싸기가 귀찮아서 단지내 깁밥집에서 2500원짜리를 사서 보낼까 하다
냉장고에 있던 온갖 재료를 다 뒤져서 가장 만들기 쉬운 '호빵맨' 캐릭터 도시락을 싸보냈습니다.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달걀로 얼굴을 덮고 살짝 볶은 당근으로 뺨과 코, 김으로 눈과 입을 만들고
비엔나 소세지에 칼 집을 넣어 벌어지도록 해서 도시락을 채워 줬더니 좋아하더군요.
트집을 잡으려면 "오무라이스가 식으면 맛이 없는데~김밥 싸는게 뭐가 힘들다고~"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본 친구들이나 코치가 "먹기 아깝다, 엄마가 솜씨 있다." 그랬다니 ....귀차니즘이 이렇게도 변하더군요.^^ㅋ
마찬가지로 절약이란 것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는 '인색'이나 '궁상'으로 치부될 수도 있습니다.
자산가가 사회에 기부 등을 하지도 않으면서 지나치게 절약을 한다면
'내수 경기 침체의 원인 제공자'로 지탄을 받을 수도 있으나 이런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국내에서 번 돈으로 해외에서 소비를 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절약은 여전히 미덕입니다.
정보는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보인다.
전 재택으로 일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속된 기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갑니다. 집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 요금이 약간 넘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차비도 절약하고 운동도 한다는 생각으로 걸어 다닙니다.
중간에 횡단보도가 많아 한 40분 걸립니다.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요번에는 이 블럭으로, 다음에는 다른 블럭으로..그리 다닙니다.
학원이나 학교는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가들이 입점해 있나,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뭐라 쓰여진 종이가 붙어있나 등을 보면서 다닙니다.
그것들이 모두 하나하나의 정보로서 장기간에 걸쳐 관찰하다보면 지역의 변화를 빠르게 알 수 있고
타인의 이야기에 쉽게 쏠리지 않는 안목이란 것이 생깁니다.
주말에 유흥지에 놀러가는 것도 좋지만 살고싶은 지역을 찾아 틈틈이 산책하듯
관찰하는 것도 좋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추세이고 유가가 불안하지만 아직 세계 경기의 회복 기조가 꺾였다고 보기 힘들고
아직 우리는 자가거주율이 낮아 내집 마련 수요가 남아 있습니다.
적어도 내 집은 방패막이로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특정 몇 지역의 고가 아파트들을 따라잡기는 이제는 불안하다는 생각이지만,
고가 아파트들이 급격한 하락을 한다면 모를까 양도세 문제로 수급이 맞지 않아 하락하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팔겠다고 내 놓는 것들이 많아야 하락하죠.
소위 기준시가 6억 미만의 옐로우 칩군에 해당하는 것들의 갭메우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나치게 번화한 곳보다는 웰빙 테마를 따라가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투자는 승자의 기록이다.
주식 시장도 불안불안하게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양새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급입니다. 기관투자가들이 그간의 관망을 끝내고 사들이니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3월에 어느 분에게 물었습니다.
"언제부터 재개하실 건데요? ', "4월부터.."
"만약에 위안화가 절상되면 어쩌죠?" , "하나의 이벤트로 봅니다."
올 연초부터 많은 기관투자가 분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관망했었죠.
유가 등 3월과는 환경이 약간 다릅니다만 4월부터 랠리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갈까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1500 포인트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디까지 갈지는 수급권을 쥔 사람들의 판단이겠죠.
대부분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해석은 사후약방문 격으로 갖다 붙이는 것이 불과합니다.
2008년까지는 3천 포인트를 찍을 것 같다는 강세론자이긴 하지만 개인들에게 유리한 장세는
아닐 것으로 보여 간접투자가 좋습니다.
투자라는 것은 자산가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기도 하고 결국 승자의 기록입니다.
모두가 이기는 게임이 아닌데 승자의 모습만을 보고 흥분을 하면서 따라하려 합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횡재는 없기에 자신이 없거나 모르는 길을 가서는 안됩니다.
예상이 100% 적중하는 전문가도 없습니다.
스스로 많이 공부를 한 뒤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인데
'질러라. 실행하지 않으면 결과란 없다.'라면서 준비되지 않은 투자자들까지 조급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무작정 질렀다가 수많은 전사자들 나온 곳이 바로 재테크입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흐름을 잘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를 알아야 하겠죠.
사회가 고도화될 수록 기존의 자산과 지식이 자산을 만듭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이 부족하면 지식이 강해야죠.저는 그리 믿습니다.
현존하는 세계적인 갑부의 70 % 정도가 자수성가형이라죠.
한 부에 천원도 채 하지 않는
경제 일간지의 내용이나 용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경제를 안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역시 자신의 안목이 없이 시시때때로 변하는 신문의 사설 몇 개를 짜깁기한 듯한 논리로
전부를 안다고 하시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어설프게 아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듯 선무당이 사람을 잡습니다.
(저요? 여전히 공부하고 있을 뿐 잘 모릅니다.)
P.S:지가요...원래 스타일이 미리 내용을 생각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는지라
오늘 글을 쭉 보니 약간 두서가 없군요. ㅠㅠ
첫댓글 조혜경님의 글은 참으로 편안합니다. 편안함 속에서 뭔가를 깨우치게 해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경제공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인지 좀 막막하더군요. 우선 신문에 나온 경제 용어도 알고 흐름을 알고자 경제 신문을 보고있지만 전공이 공대쪽이라서 그런지 빠르게 익혀지지가 않습니다. 또신문을 보면 작극적인 제목이나 증권뉴스에 먼저 관심이 솔리는 것을 막기가 힘든 것 같네요. 경제 공부는 참 어렵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재테크의 어려움울 생각하고 있었는 데...히히...좋은 글 감사합니다.조혜경님 글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가 됩니다.^^*
잘봤습니다.
^^ 제가봐도 약간 흔들(?)리신것 같은데요, 그래도 님 글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같은 이야기를 하셔도 참 정감있고 가슴에 와 닿게 얘기해 주셔서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부하여,지식을 키워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공감이 가는 대목입니다,,,가능하시면 님의 경제지식을 좀 구체적으로 배울순 없을런지요~~ ㅎㅎ
두서 없어도 재밌습니다. 많이만 써주시면 고맙지요...
솔직하고 편안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이 갑니다... 치약 꼬리를 가위로 자르면 되는군요. 여태까지 볼펜으로 밀었는데요^^;;... 요새 캐시백쿠폰도 모을만합니다. 3만원 차면, 현금으로 준대요... 뭐니뭐니해도 건강과 절약이 최고의 재테크인 것 같습니다.
웬지 모르게 가슴이 살짝 찔리내요. 잘 알지도 못하는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조신하게 공부를 더 해야 될거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황사 조심하세요.
조혜경님! 오늘도 역시나 감사하게 보고갑니다.^^
좋은글 감사..
계속해서 읽고는 있는데...읽을땐 흥미롭게 읽혀지지만... 머리속에 남는건 없네여...거기까지가 한계일까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올려주시는 글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기대됩니다. 참.. 저도 치약 다 쓰면 중간에 잘라서 다 쓱쓱.. 쓰거든요.ㅋㅋ..
잘읽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