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카페 가입하기
 
 
 
 
 

자주가는 링크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운항 및 관제 일지 스크랩 [운항일지] 조선항공 JA008(제주→서울) 비행일지
조선항공 박사장 추천 0 조회 1,200 12.10.01 16:45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출발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 제주국제공항

도착지 :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출발시각 : 14:15 5분 지연출발

도착시각 : 15:17 7분 지연도착

운항소요시간 : 62분

운항기종 : B737-800w


즐거운 명절이 지나간 평화로운 제주공항입니다.


기존에 다니던 카페알바대신 새로운 카페알바로 갈아타면서 미들에서 오픈타임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후시간이 많이 남아서 뭘해야 알차게 보낼수 있을가 싶었는데 마침 오늘이 조선항공 창립 750일입니다. 그래서 명절이고 해서 겸사겸사 비행을 뛰게 되었지요

비좁은탓에 우리 비행기는 80번 스팟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선 칵핏으로 올라와 급히 브리핑을 하고, 바로 외부점검을 나섭니다.

시간이 없으므로 서둘로 외부점검을 시작합니다.

노즈기어, 좌측엔진, 좌측 메인기어 이상무.

후방 이상무

우측엔진, 우측 메인기어 이상무. 화물적재가 끝나 카고도어를 닫으려는 참이군요.

외부점검을 마치고 기내에 올라가 바로 사무장에게 출발준비를 마치자고 하여, 곧바로 문을 닫고 신속히 토잉카를 호출합니다.

곧바로 신속하게 푸시백을 시작합니다. 오늘 비행편은 정기편/임시편 할것없이 제주 출도착편은 모두 만석이더랍니다.(서울-부산노선이야 뭐 평소 탑승률을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우리 비행기는 예정 출발시간보다 5분이나 늦게 출발을 한 터라 갈길이 바쁩니다.

곧바로 80번 스팟을 떠납니다.

저 앞에는 진에어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순으로 이륙하려고 대기중이군요

과연 대한항공의 위엄은 대단합니다. 국내선터미널 게이트를 거의 다 대한항공이 점령하고있습니다.

진에어는 서울로 신속하게 출발하고 있고, 뒤이어 대한항공도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대한항공은 뭘하길래 안가나 했더니 저 뒤로 착륙하는 트래픽이 있었군요

대한항공 333이 먼저 착륙합니다.

뒤따르던 진에어 738은 Go aroun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한항공 333이 착륙하자 바로 대한항공 738이 라인업하더군요

그사이에 제뒤로 대한항공 738 한대가 쫄래쫄래 따라왔습니다.

대한항공 738이 떠나고 이스타 737이 라인업합니다.

곧바로 출발하는데, 어째서인지 라인업지시가 안내려오는군요;;

관제를 통해 뒤에 있던 대한항공 기장님이 통신을 시도합니다.

"거 심심한데 구구단을 외자 게임이나 할까요?"라는군요

저도 할짓이 없었지만 이륙을 담당하기때문에 부기장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이륙허가가 계속 안나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제주항공 738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제주항공 738이 활주로에 콩하고 안착하고

저는 미리 라인업하기로 합니다.

뒤에 있던 대한항공 738도 이륙허가를 받는군요

제주항공 738이 활주로를 나가기가 무섭게 이륙해도 좋답니다. 바로 출발합니다.

속력을 올리자 뒤에 있던 대한항공도 라인업 후 대기지시를 받습니다.

이륙지연만 10분을 먹고 출발하는거라 갈길이 참 바쁘게 됐어요 -_-

힘차게 이륙합니다.

빨리빨리 서울로 가야합니다.

제가 이륙하자마자 뒤따르던 김해행 대한항공기도 바로 이륙허가를 받고 출발합니다.

저는 제주출발관제소의 지시와  GPS를 참고해 우측으로 선회해 180도를 돌아 항로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뒤따르던 대한항공기도 이륙을 완료했군요. 김해까지 무사히 가길 바랍니다.

저희는 늘상 타던 항로로 곧장 향합니다.

ATC창에는 그냥 008이라고 나오지만 사운드는 조선에어 008로 제대로 나오더랍니다.

이거 어떻게 해결 못하나요?

제앞에서서 한참전에 먼저 떠난 이스타 220편은 순항고도로 올라가는군요

뭐 저희도 항로로 접근하고있습니다.

만피트를 넘어 속도를 올리고 벨트사인을 꺼줍니다.

조금 상승각도가 있는것 같지만 승무원들은 분주히 기내서비스를 준비합니다.

오늘 조선항공 국내선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게는 조선항공 창립 750일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조선항공 로고 휴대폰고리를 지급합니다.

이 기념품은 탑승후 승무원들이 음료서비스를 하면서 같이 배부하지요

제주도가 벌써 저만치 멀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점;;

항로로 접어듭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그런지 눈이 천근만근입니다-_-

항로에 완전히 접어들었습니다.

근데 계속 잠이 쏟아지네요-_-

이제 쭉 최종 순항고도까지 올라가는일만 남았습니다.

상승각도가 조금 있긴 하지만 객실에서는 꿋꿋하게 승무원들이 음료와 휴대폰고리를 제공하고있습니다.

예상치못하게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어 비행기가 크게 휘청하고 속도가 뚝 떨어지네요;;

크게 놀랐을 승무원들에게 다친사람이 없는지 확인해봅니다.

순항고도에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순항고도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날개가 흔들흔들거리는걸 제외하곤 흔들림은 없구요

순항고도가 좀 낮긴 한데 벌써 비행운이 나오고 있습니다.

737의 상징(?) 눈썹입니다. 하지만 조선항공 737들은 곧 눈썹제거시술(?)을 받아 완전히 눈썹을 제거해줄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조종실 냉난방비용이 너무 부담스럽거든요-_-

오늘 탑승한 부기장은 무려 부사장인데, 갤리에가서 승무원들한테 껄쩍대고 있네요 -_-a

인터폰 때려서 바로 소환해줍니다.

제 일지의 단골손님 윙뷰(??)

아직 광주도 못왔건만 결국 잠의 유혹에 빠져들어 부기장에게 맡기고 꾸벅꾸벅 선잠을 잡니다-_-

옆에는 진에어 738이 제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덧 광주공항을 지나갑니다.

곧 있으면 조선항공도 광주공항에 취항하는데, 취항에 대비해 유이님이 만드신 시너리를 설치해줬습니다.

이정도 고도에서도 청사가 또렷이 보이는군요

흔들림도 거의 없고 평온하게 순항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광주를 지났네요

다시 저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_-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꾸벅꾸벅 졸고있으니 사무장이 커피를 권하지만 이미 아까 마신게 있어서...;; 음료는 생략하기로 합니다.

그사이 부기장은 화장실에...;;

동글동글한 메인기어입니다. 기어룸에 쏘옥 들어가있는데 어째 모양이 생선 눈알같네요;;

앞서가는 이스타 220은 관제받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달리얘기하면 저보다는 서울에 가깝다는거죠

군산부근입니다.

그냥 군산에 비상착륙시키고 여관잡고 푹 자고싶어요 ㅜ_ㅜ

이쪽 기상상황이 썩 좋진 않습니다.

군산공항쪽을 바라보고 찍었는데 저멀리 구름같은게 심상치 않습니다.

군산공항을 지나고 있습니다.

군산공항도 취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내륙 지방공항은 청주,부산만 취항할것으로 예상됩니다.

군산을 지나 서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관제소리가 들려 들어보니 하강하랍니다.

활주로는 14번을 사용하고있다내요

날씨가 종잡을수가 없을정도로 불안정합니다.

이제는 소곧가 미칠듯이 왕창 올라서 탈이군요;;

결국 스피드브레이크를 걸어버립니다.

계속 꾸벅꾸벅 졸면서 하강하면서 정신없습니다 -_-ㅋ

14R 접근허가를 받았습니다.

GPS를 참고하여 접근하기로 합니다.

OSN 지나서 접근하기로 하고 쭉 하강합니다.

시정이 계속 변합니다.

일차 하강고도에 도달했습니다.

다행히 흔들거림은 없네요

오산공군기지입니다.

SEL지점 부근에서 접근절차를 시작하기로 하고 좌선회해줍니다.

32활주로를 쓰면 정시도착할수 있겠지만 현실은 추가지연만 없으면 다행이네요 ㅜㅜ

급격히 시정이 나빠집니다.

수원비행장을 지나고있습니다.

저희도 접근절차를 밟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강도 시작하구요

급격히 시정이 나빠지고있습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시정에 날씨를 종잡을수가 없네요

하강률을 높입니다. 고도가 너무 높아요 ㄷㄷ

GPS 접근절차상으로는 정렬하기 빠듯한 관계로 헤딩으로 돌려서 접근하기로 합니다.

저뒤에는 계속 트래픽이 출발하고 있습니다.

저녀석은 G/A하는군요 ㅋㅋㅋㅋㅋ

14R 접근허가를 밟고 김포 관제탑으로 연결하랍니다. 180도를 빙 돌아 착륙해야합니다.

저앞에는 왠 737이 있습니다만 저희보다 한참 앞서출발한 이스타 220편입니다.

시정이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앞에는 이스타 737이 먼저 착륙을 준비하고 있고요

속력을 줄여 이스타 220편을 먼저 착륙시키기로 합니다.

그리고 저희도 최종정렬에 들어가구요

속도를 줄이며 플랩을 펼쳐줍니다.

이스타도 접근과 동시에 김포관제탑에 연결합니다.

이상태로 가다간 G/A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OTL

그와중에 아시아나 767이 떠나는군요

이스타 220편이 착륙합니다.

저희도 바로 착륙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착륙해도 좋다는군요

마침 이스타 737도 감속을 끝내고 활주로를 비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풀플랩으로 슬금슬금 정렬해가며 착륙을 준비합니다.

다행히 이스타 737이 활주로에서 완전히 벗어났군요.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며 착륙합니다.

적당한 고도와 완벽한 정렬로 착륙하고있습니다.

착륙했습니다. 신속히 리버스를 돌려 감속해줍니다.

이스타 220편입니다. 여기서 다시만나는군요

뒤에는 아시아나 A320이 따라오고있네요

신속히 활주로를 비워줍니다.

속도를 살짝 올려 고속이탈유도로를 따라 나갑니다.

저앞에는 진에어가 있군요.

저뒤에 이륙트래픽이 없는걸 확인하고 32R활주로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리모트컨트롤을 배정받았습니다.

빈 게이트가 거의 없긴 하네요

순순히 복종하기로 하면서 슬금슬금 택싱합니다.

제 옆에는 아시아나항공 A321이 서있습니다.

그 유명한 삼마트 간판밑에 주기를 하게되는 영광(?!)을 누리는군요

조심조심 선에 맞추어 주기장에 들어갑니다.

데굴데굴 굴러갑니다. 지상요원의 지시에 따라 조심조심 스팟에 접근합니다.

정지 지시와 함께 멈추고 엔진도 꺼줍니다.

엔진이 꺼진걸 확인하고, 사무장이 계단을 펼치고 문을 열어줍니다.

약 7분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다행히 다음비행에는 지장이 없을거라 하더군요. 다행입니다.

저도 칵핏을 정리하고 바로 퇴근합니다.


긴 일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다음검색
댓글
  • 12.10.01 17:35

    첫댓글 짧지만 긴 비행(??) 고생하셨어요!~ 일지 잘봤습니다

  • 작성자 12.10.01 17:37

    감사합니다^^

  • 고생하셨구요 잘봤어요~~

  • 작성자 12.10.01 18:28

    감사합니다 ^-^

  • 12.10.01 21:09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12.10.01 21:13

    감사합니다 ^-^

  • 12.10.01 21:44

    조선항공도 명절 임시편을 투입했군요.
    제주공항의 과포화상태로 인한 출도착 지연은 이제 일상이 되버린듯 싶습니다.
    비행 고생하셨습니다.

  • 작성자 12.10.01 22:00

    감사합니다 ^-^

    제가 뛴 녀석은 정기편입니다.

    임시편이래봐야 총 12회 떴습니다. 그것도 서울-제주노선만 띄웠지요

  • 12.10.01 22:51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12.10.02 00:28

    감사합니다 ^-^

  • 전활주로 갈때 앞에 먼저가는항공기는 걍새치기합니다ㅋㅋㅋ

  • 작성자 12.10.02 11:38

    저희는 추월이륙은 기본이지요...ㅎ

  • 12.10.02 20:08

    잘 보고 갑니다^^ 눈썹제거수술이라면 제가 전문이지요 ㅎㅎㅎㅎ 제가 예전에 올려놨던 강좌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비행 수고 하셨습니다^^

  • 작성자 12.10.02 20:11

    감사합니다 ^-^
    강좌는 있으나 포스키 홈페이지가 닫혀 자료가 없는게 함정이지요

  • 12.10.02 20:14

    제가 알아본 봐로는 또다른 포스키(?) 사이트가 있습니다. 방금 강좌 수정하고 왔으니 참고해주세요 ㅎㅎ

  • 작성자 12.10.02 20:17

    FSpro 말씀하시나요?
    FSpro라면 시너리 한개가 전부입니다만

  • 12.10.02 20:18

    그런게 아니고요 http://poskyarchive.com이라고.있습니다. 여기 들어가시면 예전 파일들이 모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12.10.02 20:22

    호옹이 이런게 있었군요!

  • 12.10.04 12:38

    김포에 14번으로 내리는 일지는 정말 오랫만에 보네요..잘보고 갑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