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칼럼이라면 칼럼이고 그냥 끄적대는 거라면 끄적대는 거지만 필자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축구사이트에 들어가서 축구소식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FC 서울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초딩시절 한때 LG 트윈스의 지지자이기도 했다.
요새 축구매니아들의 가장 큰 불만은 프로야구에 밀려 퍽하면 딜레이 중계되거나 아예 중계가 되지 않는 K리그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유럽 빅리그의 중계권계약 포기(세리에 A, 그나마 프리메라리가는 접시를 달아야 볼 수 있고) 등 A매치나 월드컵때만 축구를 사랑하는 척 아끼는척 하는 언론에 대한 불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뉴스나 신문지상에 보도되는 야구편향 보도에 대해서도 이를 갈며 축구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몰랐다. 예전에는 스포츠뉴스를 잘 안보기도 했지만 축구팬들의 외침을 듣고 축구위주로 사고방식이 바뀌다 보니 진짜로 언론이 야구편향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다. 야구팬들이나 다른스포츠 중립팬들의 이야기들중에 하나가 축구는 월드컵이나 A매치만 인기가 있고 K리그는 인기가 없고 재미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최고의 리그는 프로야구라고!
음.......... 몇 해전에 이승엽선수가 언론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한적이 있다. “프로야구가 국내최고 인기스포츠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겠다.” 그리고 월드컵 전에 했던 SBS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연예인패널들이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을 가서 롯데 감독과 선수들에게 사진요청을 했는데 이대호 선수가 아주 언짢은 표정으로 “속으로만 응원할게요.” 라면서 마다하다가 사진촬영에 임하는걸 볼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은 보면서 야구가 더 인기있다는 우월주의로 보일수도 있고 축구를 싫어하고 경계한다는 주의로도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국내프로야구가 최고인기리그(국내최고 흥행스포츠는 축구A매치경기이다) 라고는 필자는 생각하지도 않고 동의하지도 않는다. 요새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야구를 접하는 것을 본적이 없으며, 물론 내가 초중고에 안다녀서 그런걸 못봤을수도 있고 실제 통계로도 야구를 하는 유소년 청소년층보다 축구를 하는 유소년 청소년층이 훨씬 많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축구는 밑바닥부터 주말리그제나 K리그팀들의 유스팀 창단 및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축구클럽을 만들어 천연잔디나 인조잔디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거에 비해 아마야구는 거의 고사상태라는 말을 얼핏들은 것 같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는 천억에 가까운 예산으로 유소년 축구에 투자하여 지금 해외명문클럽유스에서 뛰는 선수들이 생길만큼 어느정도 결실을 보고 있고 예산확보도 잘 이루어지는걸로 보여지는데 비해 KBO는 얼마전 PD수첩에도 나왔던것처럼 부패가 아주 심한 단체로 낙인이 찍혀있다. 물론 KFA가 문제가 없는건 아니겠지만 욕을 먹는 부분이야 행정력이지만 KBO는 제일 민감한 자금력에서 의심을 받고 지적을 받고 있는다 거에 대해서는 더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 요새 언론의 편향보도로 야구의 단점은 잘 부각이 안되고 축구만 까대기 바쁜데 대해서는 아주 안타깝다. 축구가 까여서 안타까운적도 있지만 야구가 자신들의 치부를 애써 외면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어느 해외사이트 통계자료에도 나와있지만 K리그는 전세계에서 27번째로 평균관중이 높은 리그이다. 축구만이 아니라 모든 종목 프로리그를 합친 순위이다. 프로야구보다 높으며 벤피카, FC 포르투, 스포리팅 리스본 같은 명문팀들이 있는 포르투갈리그 보다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K리그가 인기가 없다니? 참 말이 안되도 너무 안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얼마전 이대호의 연속홈런행진이 뉴스속보로 뜨고 연일 세계신기록이라면서 언론에서 떠드는 것을 보면 미국이나 일본에서 좀 안봤으면 좋겠다 싶을정도로 화끈거리는 뉴스보도였다.
야구는 자신들의 주제파악이 안되는 것 같다. WBC나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연일 세계언론이 한국야구를 극찬한다는 식으로 무슨 야구가 세계적인 스포츠인양 떠들어대는데 정작 프로야구의 인프라시설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사커월드에서 어느 한 유저분이 야구는 지금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맡긴지 오래되었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다. 필자가 보기엔 야구는 미래가 없다. 한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에서의 국위선양, 다른나라를 꺽으며 환호하는 모습들을 올림픽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도 퇴출1순위라고 하며 WBC를 무슨 월드컵같은 대회인양 언론에서 포장해주고 있지만 그 약발도 몇회 안가 사라질 것이며 이 대회도 얼마안가 없어질 것 같다.
축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야구팬들이 그렇게 까대는 A매치 월드컵을 빼면 머가 있냐는 것인데 바로 이게 축구의 가장 큰무기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저변이 가장 넓은 스포츠, 활성화된 리그가 가장 많은 스포츠 이것이 축구의 힘이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축구를 즐길 수 있고 관람할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같은 국가들을 축구불모지라고 얘기들 하지만 이제 세계에서 축구불모지는 없다. 약간의 인기의 차이일 뿐 축구는 하루가 다르게 세계에서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며 저변도 무서울 정도로 넓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이렇게 발전하고 확산되는 축구가 국내에서는 어떻느냐? 당연히 발전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생기는 각 지자체들의 축구센터나 천연 인조 축구경기장, 풋살장, 축구인프라, 늘어가는 유소년 축구인구, 느리긴 하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K리그 평균관중. 부산 대구 광주 등은 소규모 축구전용구장 건립은 희망하고 있고 인천은 실제로 경기장을 짓고 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약간 불완전하기도 하지만 승강제도 이루어 질것으로 보이고 축구는 약간의 부침은 있겠지만 발전가능성이 너무나 큰 스포츠다.
이에 반해 야구는 해가 지날때마다 나오는 지방 구장들의 노후화 신축문제로 달아올랐다가 그냥 아무소득 없이 흐지부지 끝나는 것을 보면 저 집단들은 발전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되며 야구동호인들은 야구를 할 곳이 없다고 한다. 단지 거대한 K리그 경기장들로 인하여 관중들이 없어보여서 축구가 인기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평균관중은 K리그가 앞서고 잠재적인 팬층도 축구가 훨씬 앞선다. 이런 것들을 볼 때 축구는 이미 프로야구를 넘어섰다고 생각된다. 그러니 축구팬들은 야구에 대한 질투나 시기, 또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들은 토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야구는 이미 끝났다. 다죽어가는 야구, 언론에서 좀 띄어준다고 머 그렇게 불만들을 가지나? 어차피 인공호흡기에 유지하고 있는 신세인데 너그럽게 우리는 K리그 경기장 자주 찾아서 축구를 즐기면 된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부여잡고 있지만 몇해 안가서 언론, 야구계는 인정할수 밖에 없을겁니다. 전세계적으로 야구가 얼마나 도태되고 있는 지를
지방구장들은 언젠가 신식구장 내지는 돔구장으로 바뀔껍니다 현재 짓고있는 야구장도 있고 실현가능성이 없는 계획들도 있지만 이런 것들이 원래 하루 아침에 이루기는 힘든 부분입니다 아주 천천히 추진되고 이루어지겠죠 우리들의 인천숭의구장이나 경남축구센터처럼요. 야구를 무시하면 안됩니다. 잠재적인 팬층은 앞설지 몰라도 이미 대중적인 팬층은 프로야구가 압도하고 있고 평균관중문제는 전혀 다른 구조의 스포츠기때문에 비교가 무의미합니다. 요즘 허구연씨가 하는 야구발전위도 꽤 이곳저곳에서 효과를 보고 있고 .. 야구신경쓰지말고 축구만 즐기자는 말에는 100% 동감하지만 야구가 망한다? 그런일 결코 없을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는 둘 다 좋아해서 즐기고 있는데 서로 비교하면서 막 까고 그러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서로서로 장점이 있으니까 격려해주고 하면서 즐기고 싶네요.
야구 쉽게 망하진 않을겁니다ㅎ어차피 한미일로 편중되어있긴하지만ㅎㅎ그냥 서로 팬들끼리상생하는게ㅎ케리그팬으로써 또한야구팬으로써 봤을때 프로팀에에
대한 지역연고정착이나 팬들의 충성심 마케팅 우리케리그 구단들도 서로 장단점 배워나가야 할듯합니다 FC국대팬들을 케리그팬으로흡수시키지못한는것이 아쉽네요
야구의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생각은 공감하며, 윗분들처럼 축구팬으로서 즐기자는 생각도 공감합니다. 헌데 정말 아쉬운 점은 스포츠 외적요소로 인한 경기중계
편향현상은 아쉽네요 자본주의 국가에서 광고수익 챙기기 좋은 야구이고 중계차 문제도 있긴 하지만, 협회가 중계권뻥튀기놀이보다 근본적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팬들을 경기장 또는 티비앞으로 모셔줬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