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字 隨筆
문득.1005 --- 층간소음에 이웃 간 갈등 겪는다
아파트에서 위아래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에 갈등이 심각하다. 심지어는 못 살겠다고 이사를 하는가 하면 살인까지 벌어지면서 법정 다툼에 사회적인 문제로 번지고 있다. 소음을 내는 사람은 별스럽지 않게 여기고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웃 간에 이 정도도 이해를 못 하고 참아주지 못하느냐고 되레 역정을 낸다. 하지만 예민한 이웃은 그 소음에 잠을 못 이루는 것은 물론 신경을 박박 긁어대어 도저히 견뎌내지 못하고 하소연하다시피 하다가 폭발하는 것이다. 한쪽 말만 듣고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이웃 간에 사사로운 일은 그 누구도 섣불리 끼어들 수 없어 더 난감하다.
잠시 역지사지해본다. 한참 부모의 말도 안 듣는 아이가 순간적으로 뜀박질한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 보면, 전혀 피해를 줄 마음이나 행동이 아니었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은연중 불쾌감을 주거나 크고 작은 피해가 될 수 있다. 바꾸어 내가 피해자이듯 나도 모르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 내가 조심스러워진다. 그런가 하면 이웃을 잘 만나야 하고 환경이 좋아야 한다고 한다. 더 나아가 운까지 들먹거린다. 우선 건물 방음장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큰 문제점이 된다. 시공단계에서부터 책임 있게 공사를 하였더라면 그래도 사전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서로 못 미더워한다. 때로는 얕잡아보며 행패에 가깝다 여겨진다. 그래서 더 울화통이 터진다. 이처럼 나는 아무렇지 않은 행동이라고 여기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르다. 크게 불편하게 하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일을 종종 겪다 보니 참으며 면역이 되었는지 감각이 무디어지며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뿐이다. 그렇다고 자만할 일이 아니다. 나도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어 항상 조심스러운 것이다.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로 작게는 층간소음에서부터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