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10cm 성장의 꿈＞ 척추정형외과 전문의 김학선 교수

[김동호]

척추정형외과 전문의 김학선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측만증 수술의 시작으로 작은 흉터 수술 시대를 열었습니다.

난치성 질환인 근육병과 신경근위측증 환자의 측만증에 대한 수술도 국내 최초로 최다 수술 사례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포기했던 환자들,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상담하러 왔던 환자들이 치료를 마치고,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의 반전 장면처럼 멋지게 걸어 나갈 때의 짜릿함이야말로 힘든 의사 생활을 견디는 힘이라고 김학선 교수는 말합니다.

척추란? 우리 몸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척추는 7개의 경추와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 그리고 4개의 미추까지 모두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뼈와 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있고, 디스크 뒤쪽에는 신경다발이 지나는 신경관이 있습니다.

선천성 측만증의 원인은 선전적으로 태어날 때 경추가 7개, 흉추가 12개, 요추가 5개인데 그 중에 한 개 이상이 없거나 부족해서 허리나 척추가 휘거나 앞으로 굽는 것이 선천성 측만증입니다.

원인은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이지만 원인 자체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고,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어떤 이유로 애가 영양분이 부족하든지 아니면 다른 이물질이 들어와서 척추 발생에 이상이 생겨서 측만증이 생긴 것을 선천성 측만증이라고 합니다.

척추측만증과 전방유리술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면서 내장기관을 감싸는 갈비뼈의 변형을 가져온다. 척추가 굽은 갈비뼈의 안쪽은 공간이 줄어들어 폐를 압박해 호흡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척추와 골반 뼈가 만나는 디스크에도 변형이 오기 때문에 척추교정 전에 전방유리술이라는 1차 수술을 진행해 교정을 하게 되는데, 먼저 변형이 온 디스크를 주변신경과  혈관을 피해 제거하고 구조물에 인공뼈를 넣어 90도로 교정하게 된 후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기 위한 조건이 갖추어지게 됩니다.

근육병 중에 가장 빈도가 높은 듀센형 근이영양증, 어릴 때는 모르다가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근육에 힘이 떨어집니다. 또한 척추가 중력의 힘으로 주저앉으며 서서히 진행이 되는데, 갈비뼈의 기형과 외형상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튀어나와 보이게 됩니다.

후방 척추교정술

휘어진 척추를 교정하는 후방 척추교정술은 수술 전에 뼈의 두께와 신경조직을 고려해 나사를 박는 곳을 정하게 됩니다.

수술은 침을 척추에 넣고 C자형 이동식 X-ray 사진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나사를 박는데 힘이 많이 받는 휘어진 안쪽에는 나사를 많이 넣게 됩니다. 금속봉은 휘어진 안쪽에 골반부터 순차적으로 교정하면서 나사와 연결한 후 바깥쪽 금속봉을 연결한다. 그리고 캡을 씌워 마무리하면 수술이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김학선 교수 : 골반하고 허리를 잇는 디스크가 맨 마지막 허리를 마지막 잇는 제 5번 요추와 골반사이에 있는 디스크입니다. 그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해 줘야 골반하고 허리를 약간 유동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럼 가지기 위해서 우리가 디스크를 전부 제거해야 하는데 전부 제거 하려면 등 쪽으로 가서는 제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전방, 배 쪽을 통해서 디스크를 전부 제거하는 것을 전방유리라는 것은 릴리지 한다. 없애준다. 풀어준다. 이런 뜻입니다. 전방에서 디스크를 전부 제거해 주는 것을 전방유리술이라 합니다.

그리고 김학선 교수는 무엇보다 "일어서서 다니지 못하는 친구들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라며 치료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김학선 교수 : 앉아 있을 때 중요한 것은 골반이 틀어진 것을 똑바로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요. 그래서 골반을 허리하고 90도로, 직각으로 일반인하고 같이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걸 위해서 모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성장형 금속봉

잠깐의 수술로 성장형 금속봉은 마법사의 요술봉처럼 키를 키워주며, 성장의 꿈도 키워주고 있습니다.
 

‘성장형 금속봉’은 성장이 계속되는 어린 소아에서 발생한 척추측만증에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만곡의 진행을 막지 못하고 50도 이상의 만곡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유소년 성장기 척추 측만증 환자들의 경우 어렸을 때 일찍 수술을 하면 자라면서 고정된 척추로 인해 몸이 다시 틀어지고 성장이 멈춘 뒤에 수술을 하게 되면 그 동안 척추가 심하게 휘어져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환자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길이조절가능 척추고정로드는 유소년 척추측만증 환자의 성장에 따라 척추 로드의 전체 길이를 나사 하나로 통제할 수 있도록 고안해 간단한 시술만으로 환자의 성장에 따라 시행하게 되는 여러 번의 수술 부담을 덜어주고 수술의 회복기간도 줄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 되는 수술에 대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사로 간편하게 로드를 늘릴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의 로드를 고안해 낸 것입니다.

김학선 교수 : 일반적인 측만증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특발성, 선천성, 신경 및 근육병성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제일 많은 것인 특발성입니다. 특발성을 우리가 일반 측만증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 의사선생님들이나 일반인들은 측만증 하면 다 특발성이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특발성 일반성을 같은 말로 혼용해서 쓰고 있습니다.

갈비뼈 제거와 후방척추교정술

척추측만증으로 척추가 휘어 갈비뼈가 붙은 경우 후방척추교정술을 하기 전에 붙어있는 갈비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합니다. 제거되고 남은 갈비뼈는 주변에 늑간 근육들이 잡아주게 되는데, 수술 전에 뼈의 두께와 신경조직을 고려해 나사를 박을 곳을 정하게 됩니다.

척추측만증 수술 과정

신경근육병성 측만증에서 폐기능 검사의 유용성 / 출처 : 교토 세계측만증학회, 2010 / SPINE, 2010

신경근육병성 측만증에서 골반경사 교정의 중요성 / 출처 : SPINE, 2011

[다빈]

저도 김학선 선생님한테 수술 받았었는데....아..이렇게 한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