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서리치게 부는 바람은 밤새 진행되었고 아그네스님 바람대로 되지않고 텐트는 잘 버텨줬다. 오늘도 바람은 계속 되었다. 밤에 바람은 불어라 나는 잔다. 깊게 잠들었고 눈뜨니 여전히 텐트는 바람에 몸살을 앓고있다. 오늘도 우도가는 배는 뜨지 못하고 일정을 올레1코스로 잡았다. 시흥초등학교에서 두산봉을 넘어 성산까지 원점회귀 하는 코스다. 텐트를 그대로 두고 수레도 놔둔채 몸만 빠져 나왔다. 여기서 시작점 가는데만 6키로다. 성산에서 보말칼국수로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아침바람은 매서웠고 길은 슬러시가 되어 미끄러웠다. 간간히 눈보라가 빰을 때린다. 조심조심 발을 내딛으며 미끄러지지 않기위해 애쓰면서 걷는다. 한시간쯤 걷고나니 빰은 차가운데 몸에선 땀이난다. 커피생각이 간절하다. 커피숍으로 들어가 모닝커피를 마셨다. 핸드폰을 충전시키고 다시 길을 나섰다. 시작점 거의 다와갈무렵 백구 한마리가 슬금슬금 내게 닥아오더니 내 뒤로 돌아간다. 직감적으로 이놈은 공격할거라 생각이 들었다. 힐끗 뒤돌아보니 뒤쪽에서 내게로 닥아온다. 갖고있는 무기가 없다. 순간 더워서 벗은옷을 펼치면서 개있는쪽으로 달려갔다. 예상은 적중했다. 백구가 당황해 도망간다. 시작점에서 조금 올라가니 두산봉이다. 수레를 안끌고 오길 잘했다. 올라갈수는 있겠지만 힘이 마니 들었을것 같다. 게다가 계단에 눈길이다. 올라갈수록 점점 눈이 마니 쌓여있다. 말미오름 정상에 오르니 성산과 우도가 한눈에 보인다. 이맛에 정상에 오른다. 말미오름을 내려오니 이번엔 알오름으로 오른다. 이곳은 눈이 더 마니 쌓여있다. 바람이 마니불어 눈이 한쪽으로 쌓이다보니 발이 푹푹 빠질정도다. 텐트는 안녕하신가 궁금하다. 알오름을 내려오니 초입에 한식부페가 있다. 리뷰를보니 좋다. 아직 배고픈 시각은 아닌데 먹고 가야겠다. 부페 한접시를 먹고 다시 출발한다. 이제부터는 어제 걸은길 이다. 그래도 가야만한다. 몸에 땀이 나게 걸었다. 바람이 여전히 세차다. 머리는 시원하고 기분은 좋다. 성산에 다왔다. 성산포항을지나 조금가니 카페 해일리가 나온다. 코로나때다. 그때도 이카페에 들린적이 있다. 밖에는 비가 내렸고 4명이상의 일행은 받지 않을 때였다. 우린 4명씩 짜고 일행이 아니라고 하고 들어갔다.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지만 당당하게 커피를 사서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일행들이 사진을 찍어 달래서 칙어주고 있는데 CCTV서 보고 쫒아낸다. 쫒겨났다.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1코스를 끝내고 텐트있는곳으로 왔다. 여기저기 살펴 보는데 이상이 없다. 잘 버텨주고 있다. 졸음이 밀려온다. 일단 텐트로 들어가서 한숨잔뒤 일어나 글을쓴다. 오늘밤도 잘 버텨줘야 할텐데, 여전히 텐트는 ㅇ몸살을 앓고있다.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 킨케이드님 어떤 어려움도 자유롭고 가슴뛰고 부럽습니다 멋진 하늘을 이불삼아 자연에서 잠을 자는 그기분.. 아마도 그누구도 모를겁니다 오늘도 아무문제없이 후기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시간 우리 마음아픈 환자들은 수면제먹고 수면중입니다 따뜻한 곳에서 잠자고 세끼 따뜻한 밥을 먹어도 그들은 항상 무기력합니다 내일은 더 기쁜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첫댓글 수레두고 1코스
참 잘했어요
아그네스님 뜻데로 안되서~~ㅠㅠ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한 킨케이드님
어떤 어려움도 자유롭고 가슴뛰고 부럽습니다
멋진 하늘을 이불삼아 자연에서 잠을 자는 그기분..
아마도 그누구도 모를겁니다
오늘도 아무문제없이 후기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시간 우리 마음아픈 환자들은 수면제먹고 수면중입니다
따뜻한 곳에서 잠자고 세끼 따뜻한 밥을 먹어도 그들은 항상 무기력합니다
내일은 더 기쁜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가슴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주도의 백구들은 무섭네요 ㅠ
다음에는 호랑이 가면을 준비해 보심이 어떠신지요
역시 뱅기님 다운 발상~~ㅋ
난 보말칼국수가
먹고싶은가봐요 ᆢ
보말칼국수가 제일
크게 눈에 들어오네 ^^
어쨌든 제주도 그바람소리 에도
잠 편히 들수있는
킨케이드님이 부러울뿐ᆢ
일단 누우면 위에서 번개가 쳐도 그냥 잡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