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금병산과 김유정 기념관

[청솔]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아 산행에 대한 기대와

금병산 산세에 대한 호기심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청량리 대합실

9시45분 열차시간이 되자 산행신청한 방님들이 모두 모였다.

처음같이 산행하는 인애, 까치, 송일1,2, 불광옥이1,2,

보라카1,2, 산녀, 주노, 오병장1,2, 해양1,2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나니 금방 친해진다

얼굴은 처음이지만 출첵하는 님들은 더 빨리 친해지는 것 같다.

경춘선은 옛날 산행 때, 많이 이용을 하였기 때문에 낭만이 있다.

북한강을 따라 춘천으로 가다보면,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고,

은솔님의 오징어와 인애님의 찰떡을 먹고 보니, 2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김유정 역은 춘천역 가기 전 조그만 시골 간이역이기 때문에

정차하는 차가 별로 많이 없어, 시간 맞추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만 나와도 먼 곳에 온 듯 모두들 약간 들뜬 듯하다.

역 앞에서 우측으로 해서 벼가 노랗게 익은 들판 길 중간을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별로 경사도 지지 않고, 흙 밭이라 산행하기 좋다.

아침이 쌀쌀해 두터운 덧옷을 입은 방님들은 중간에서 벗고 가벼운 차림이다.

무더위 때문에 헉헉거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늘에 조금만 있어도 땀이 금방식고 서늘해, 겉

옷을 포개어 입어야 할 것 같다.

정상가기전 평평한 나무아래에서 모여앉아 점심을 먹었다.

막걸리,복분자 ,인삼주,떡,과일 등 진수성찬이다.

식사 중 한창 공연 연습 중에 시간을 쪼개어 나온 인애님의 소프라노 목소리는

우리 산우님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인애님의 공연이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상고대님은 인애님의 등치에 걸맞게 술, 떡, 과일, 데친 오징어 등을 준비해 와 후덕하다고 하신다.

후식으로 기차에서도 얼음 녹을까 걱정하며 준비해온 물보라님의 샤베트는 너무나 시원하고 달콤해

한결시원하다.

금병산은 653m로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며, 거의 흙산이라 초보자도 산행하기 좋을 것 같다.

잡목보다 피톤치드를 내뿜는 소나무가 많아, 벌걸음을 가볍게 한다.

시간도 여유 있고, 서북쪽에 있는 춘천시내와 북한강상류인 의암호와

노랗게 익은 황금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춘천 시내를 감싸고 있는, 배후령도 멀리서 높이를 자랑한다.

다른 산보다 정상에 바위가 없어 나무 때문에 좌우를 볼 수 없어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오는 도중 김유정 기념관에 들렀더니 마침 KBS 문학의 산책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었다.

선생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문학의 꽃을 피우고 3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고 한다.

김유정 그가 조금더오래살아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겼을텐데 ....  

우리가 많이 읽어본 “동백꽃”의 배경도 시골이고, 그 당시 여성의 프로포즈가

“너 집에 감자있니?”

 감자가 먹고 싶으면서도 받지 않고, 뿌리친 자존심이 닭싸움으로 번지고,

결국 닭이 죽고, 무마시켜주는 조건으로 점순이의 욕망은 충족되는 해피엔딩.

지금은 그런 상황은 상상도 못하리라.

기념관 주변의 노랗게 핀 들국화가  방문객을 즐겁게 맞이해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가을이 무르익어 감을 느끼게 해 준다.  

[산가네]

즐거운 산행과 기차여행이 회상되는 산행후기글 잘 읽고 갑니다. 청솔님 감사드리고, 함께한 산우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청솔]

우리방을위해 수고 해 주셔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보라]

산행후기 잘읽고 갑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청솔]

겨울 전에 샤베트맛 한번더 볼수 있을런지

[인애]

재미납니다...고맙습니다

[청솔]

인애님 만나서 웠어유

[은솔]

언제봐도 청솔님 후기글은 이뽀요 야간산행까정 함께해서 거웠습니다.....

[청솔]

우렁찬 목소리 거운 하루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