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Reading.
천천히 조금씩 오래오래 꾸준히!!
독서는 이와 같이, 특히 고전은 더욱더 그러하다.
슬로리딩 방법은 말 그대로 책을 천천히 읽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속도를 천천히해서 독서를 하는 방법이 아니라 책을 읽는 방법에 따라 그 속도가 결정되어진다는 것이다.
사람의 교통수단도 걷기, 달리기,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기차, 비행기 가 있듯이 어떤 수단을 선택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시간이 달라진다. 이 수단들이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짧은 거리의 거리가 있다면 "걷기" 또는 "달리기" 라는 방법을 써서 목적지까지 갈 것이다. 또 자전거를 타고 가야 하는 거리지만 운동도 할겸, 아니면 음악감상을 하거나 깊이 고민거리가 있어 생각하면서 걸어가기도 할 것이고, 주위에 풍경들을 자시히 보며 걸어가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목적이 빨리 가는것이 아니라면 과정중에 우리는 얻는 이익들이 분명히 있다.
슬로리딩은 이와 같은 것이다. 소리를 내서 읽는 방법이 있고, 손으로 쓰면서 읽는 방법, 타자로 책을 그대로 베껴쓰는 방법이 있다. 물론 나는 이 세기지를 다 경험했다. 손필사를 했던 책 중에서는 성경과 논어를 가장 많이 베껴쓴 것 같다.(꾸준히는 아니었다. 성격 자체가 일시적인 감정타입)
읽고, 쓰면 그만큼 책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다. 이것이 바로 "슬로리딩"이다. 왜 굳이 이렇게 하느냐? 필사를 하며 읽어야 되는 이유를 주위에서나 폴레폴레에서 질문을 받은적이 있다.
고전은 먼저 읽어서 바로 이해하기보다 작가의 문체와 먼저 가까운 시간을 오래 보내 친해져야 이해도 되고, 후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까지 보낼수 있다. 이해도 안되면서 마지막 장까지 읽어 권 수만 채우는 독서는 과연 누구를 위한 독서일까? 내가 그랬다. 빨리 많이 읽고 싶었던 때 있었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에 오래 붙어있어야 하고, 작가가 말하고자 함이 무엇인지 알아야 즉 책의 내용을 이해해야 독서를 하면서 깨우치는 점이 생긴다.
이제와서 보니 낭독, 필사가 진정 고전을 읽는데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독서 5년동안 슬로리딩을 안했다면 지금은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 그리르고전을 읽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고있다.
첫댓글 독서는 시각만이 아닌 오감독서를 즐겨요..책에 나온 그림, 음악은 꼭 봐야하고 들어야하고, 인물은 꼭 찾아봐야하고..
특히 오타쿠님께서 빠져계시는 그리스관련 서적은 사회과부도를 보며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공부가 진정한 공부인것같아요..
지도책을 사서 보려고 합니다. ^^*
영웅전을 읽으면서 영화 "코리올라누스" 를 같이 봤는데 공부의 즐거움이 두배나 되었습니다.
로마편을 읽으면서 작년에 읽었던 헨릭시엔키에비츠의 "쿼바디스" 가 읽었던 기억에 로마가 머릿속에서 더 잘그려지기도 했습니다.
두 권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공부가 바로 진정한 공부인 것 같습니다. 무엇이 목적이 아닌 공부자체가 목적인 공부말이죠. 좋아서 스스로 하는 공부!
@오타쿠 전 플라톤이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고 동양쪽으로 와있는지라 로마쪽은 아직 시작도 안했습니다. 동양고전 읽다보면 서양고전읽고싶고 서양고전 읽다보면 동양고전 읽고 싶고..평생할 공부니..
오,, 빨리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ㅎㅅㅎ
제 답답함이 조금은 해소가 됩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꼭 되새겨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급함만 갖지 않는다면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 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