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할 수 없을 만큼의 아픔을 느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렇게 힘들고 비참해 질 줄 알았으면..
오빠를.. 사랑하는게 아니었는데..
그러는게.. 아니었는데.. 머리가 텅 빈 기분이다..
오빠는 처음부터 나같은건.. 봐주지도 않았는데..
한명의 여자로 봐주지.. 않았는데..
그래도..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쩔수 없었다.
오빠에게 야시로라는 연인이 있단걸 알면서도.. 오빠를 사랑하게 되었다.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격과 고통이 되어 나에게 돌아왔다..
이젠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계속 눈물이 떨어졌다.
한방울.. 두방울.. 세방울..
한방울.. 한방울씩 떨어질 때 마다..
그 눈물에..
내가 오빠를 사랑하던 마음을 담아.. 모두 흘려버리기로 했다.
내가 사랑하던 쿠사카베 치아키는.. 기억에서 지우고..
단순한 사촌 오빠인.. 쿠사카베 치아키만.. 기억하기로 했다..
방에서 나오자 방금 들어온 치아키 오빠가 말을 걸었다.
"아, 마론 저번에 빌려준 책.."
"오빠방 책상위에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내성적인 마론으로 돌아와 버렸다.
이래서 사랑따윈 하기 싫었는데.. 상처받을까봐..
지금은 없는 젠이 생각났다. 그 애도 떠나서 나에게 상처를 남겼는데..
치아키 오빠도.. 나에게 상처를 남겼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상처..
부엌으로 내려갔다. 쥬스라도 마시려고..
쥬스 한잔을 가지고 내 방으로 올라오던 도중..
엄마의 방에서 전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네? 벌써요?"
[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네요..]
"벌써.. 15년이나 지났네요.. 치아키를 맡아 기른지..."
[네.. 그동안 정 많이 들었는데..
그애에게 고마워 해야겠어요.. 덕분에 빚도 다 갚았고...]
"치아키는 그럼 다시 본가로 돌아가는건가요?"
[네, 하지만 본가가 도쿄에 있으니까.. 그렇게 멀진 않아요]
"그럼 떠날때, 한번씩 들리라고 해야겠어요.."
치아키.. 오빠를 맡아 기른지.. 15년..
그리고.. 오빠의 본가.. 빚..
그럼.. 오빠가.. 쿠사카베 가의 사람이 아니란거야..!?
'쨍그랑!!'
내 손에 있던 유리잔이 깨지면서 요란한 소리를 냈다.
"무슨일이니!"
"엄마.."
"마론, 괞찮아!?"
"엄마.. 나.. 다 들어버렸어.."
"..."
"그거.. 정말이야..?
치아키 오빠가 입양아라는거.. 정말..이야?"
"정..말이야.."
"...정말..로?"
"응.. 치아키 좀 불러올래?"
"알았어.."
'똑 똑'
"치아키 오빠.. 엄마가 잠깐 내려오래.."
"어? 알았어"
"치아키상.. 잘 들어요.."
"..네?"
"그냥.. 묻지 말고 들어줄래요?"
"네.."
"치아키상은.. 아주.. 오래전에.. 우리 쿠사카베가로 입양되어 왔어요..
원래는 나고야가의 아들이었죠..
그러니까.. 치아키상은 우리 쿠사카베가의 사람이 아니란거예요..
치아키상의 엄마, 그러니까 마론의 큰엄마 되시는 분이
나고야가에서 일할때, 그집의 가보인 도자기를 깬 적이 있었어요..
그 도자기는 나고야가에 대대로 물려오던..
소중한 도자기 였는데.. 그걸.. 실수로 깨 버린거예요..
나고야가 쪽에서는 돈으로 환불해 주길 원했지만..
그분은 돈이 없어서 갚질 못하시고..
결국은 어린 치아키를 입양해서 몇년만 정해서 키우기로 했던거예요..
그래서 그 시간은 지나고.. 이제 그분도 빛을 다 갚았어요..
약속한 시간이 다 됐단 거죠...
그래서.. 이제 치아키상은.. 본가로 돌아가게 될꺼예요..
오늘 중 으로요.."
"오늘.. 이요?"
"네.."
"..너무 빠르잖아!! 왜.. 왜 진작 말해주지 않은거야!?"
"마론.."
"치아키오빠!!
나... 오빠.. 정말로 많이 좋아해.."
이때까지 좋아했던 마음.. 다.. 못 버린것 같아..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제.. 헤어져야된다니.. 싫..어..
"..."
"아마 조금있으면 나고야가의 사람들이 올 것 같구나..
치아키상.. 짐 안싸니?"
"아.. 네.. 그만 올라가 보겠습니다"
치아키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마론의 눈에서 투명한 액체가 끝없이 떨어졌다.
정말로.. 이젠 정말로.. 울고 싶지 않아..
이젠.. 더이상 상처 받기 싫어..
이젠.. 행복해 지고 싶어..
더이상.. 날 울리지 말아줘..
더이상.. 날 아프게 하지 말아줘.. 더이상은..
결국은 치아키 오빠는 나고야가로 가버렸다..
나에겐.. 아무말도 남기지 않은채...
치아키 오빠가 없는 빈방은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다.
-치아키시점-
이제부터 난 쿠사카베 치아키가 아닌 나고야 치아키로 지내게 됬다.
집에서 만난 여동생은..
그 누구도 아닌 야시로였다.
야시로는 날 보더니 심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ㅁ=^^ 이 오빠가 내 친.오.빠 맞아!?"
야시로는 "친오빠"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또박또박 말했고,
옆에 어머니라는 분(-_-)이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래, 네 오빠 나고야 치아키란다."
야시로는 그 말을 들은 순간,
굳.어.버.렸.다. =_=
방에 들어와서 침대에 앉은 순간 마론의 얼굴이 생각났다.
지금쯤 뭘하고 있을지..
지금쯤 내 생각하면서 울고있진 않을지..
(↑ 왕자병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는 부분 -ㅁ-;)
헤어진지 몇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마론이 보고 싶었다.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몰랐다.
이런게.. 사랑한다는 감정인가..?
이때까지 실제로 사랑한사람은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나 좋다는 여자들한테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나 자신이 그들을 사랑한다고 믿었을뿐...
실제로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낀적이 없는걸로.. 기억한다..
마론과 떨어져 있다는 그 사실 하나가 날 이렇게 불안하게 만들줄 몰랐다.
나도.. 마론을 좋아하는 건가..?
마론에게 들은 말이 생각났다.
"치아키오빠!! 나... 오빠.. 정말로 많이 좋아해.."
마론에게 나도 좋아한다고..
나도 쿠사카베 마론을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거실에서 전화하고 있는 어머니라는 분이 계셨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아직도 어색하다.
"정말요? 많이 다쳤데요?"
[많이 다친건 아닌데 아직 혼수상태예요..
빨리 깨어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수도 있다던데..]
"빨리 일어나야 할텐데.. 정말 걱정이네요..
저희가 언제 한번 찾아갈게요"
[그럼 감사하구요, 중앙병원 1016호에 입원해 있어요]
"중앙병원 1016호에요?"
[네]
"그럼 저희가 언제 찾아가 볼게요"
[네,]
"안녕히 계세요"
"누가 다쳤어요?"
"마론쨩이 어제 저녁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구나.."
"마론쨩이.. 마론이요!? ㅇㅁㅇ"
"응, 마론쨩이..
빨리 깨어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갈 수도 있다는구나..
정말 걱정이야.. 왜? 뭐가 잘못됐니?"
"어느 병원이예요!?"
"ㅇㅁㅇ..중앙병원 1016호에 입원해 있다는 구나.."
"제길.."
그의 입에서 나지막하게 욕이 튀어 나왔다.
이제서야.. 내마음을 알았는데.. 뭐냐구!!
-치아키시점끝-
『가장 소중한 여자애를 지켜주지 못했던 그날,
나는 신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그날까지 난 자신을 왕자라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내가 있으면 괜찮아.."
진심으로 그렇게 웃었다. 그녀는 나의 첫번째 좌절..
신이여.. 죄송합니다, 저는 너무나 자만했습니다.
저는 원래 무력하고 우둔한 별볼일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부디 저에게 그녀와 같은 아픔을 주십시오..
그녀와 같은 상처를 주십시오..
같은 눈물을.. 같은피를 흘리게 해 주십시오..
-셋이서 사랑할까요? 中-』
"쿠사카베 마론!"
어디선가 조그맣게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 목소리는.. 치아키 오빠..!?
나도 치아키 오빠가 얼마나 좋았으면 차이고도 환청이 다 들리냐.. =_=
하지만 난 곧 알게되었다. 그 목소리는 환청이 아니란걸..
이 목소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란걸..
내 얼굴에.. 따스한 액체가 떨어졌다.
눈을 떳을때, 내 눈이 잘못되지 않을거라면 그 액체는 눈물이었고..
그건.. 치아키 오빠가 흘린 눈물이었다..
"치아키.. 오빠..?"
"바보야.. 걱정 했..잖아.. 정말.. 너란애는.."
"..."
"마론.. 나 한번만.. 말할거니까.. 잘.. 들어."
"..응"
"나.. 나고야 치아키는.. 쿠사카베 마론을 사랑합니다.."
"..어?"
나 차인거.. 아니었어?
눈물이 나려고 해... 정말.. 정말로 기뻐도 .. 눈물이 나는구나..
정말로.. 행복해..
치아키오빠가 내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왜.. 울어.."
"너무.. 기뻐서..
치아키 오빠가.. 날 좋아해준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쿡.. 정말.. 너란애는 정말.. 정말로 사랑스러워.."
'똑, 똑'
병실문이 열리고 놀란듯한 마론의 엄마가 들어왔다.
"마론.. 일어났구나!!"
"엄마, 뭘그렇게 놀라"
"그럼 안놀라게 생겼니?
너 5일동안 혼수상태에 있었어!"
"..5일!?"
"어쨋든, 다시 깨어나서 다행이다. 엄만 가서 의사선생님 불러올게"
"응"
마론의 엄마가 나가고..
잠시동안 만은 아주 조용했다.
"마론"
"어?"
"오늘부터.. 1일이지?"
"어?"
"오늘부터.. 우리 사귀는거지?//"
"^-^ 응"
치아키의 입술이 마론의 얼굴쪽으로 기울 때 병실문이 열렸다.
"덜컥"
">▽< 마론! 내일이면 퇴원해도 괜찮아!"
"//으..응"
"마론.. 나 그만 갈게. //"
"잘가"
"어머, 치아키상. 조금만 더 있다가지.."
"아.. 저 오늘 가족끼리 외식이 있거든요.."
"그래? 그럼 조심해서가."
>ㅁ< 꺄아-♥
드디어 퇴원이닷!!
오늘 치아키 오빠 온다구하던데..
왜 안오는거냐고!! +ㅁ+
앗! 저기 온다! //
"꺄악-♡
치아키오빠!!"
"마론 잘잤어?"
"응!"
"그만.. 갈까?"
"어디를?"
"글쎄.. 우선은 점심부터 먹으러 가자 ^-^
스파게티 잘 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거기 갈래?"
"그래! >ㅁ<"
나와 치아키오빠는 점심을 먹고 공원으로 나왔다.
'툭'
"마론, 뭐가 떨어졌는데?"
"어?"
"이거.."
치아키 오빠가 내 가방에서 떨어진 사진을 주워주었고,
오빠는 그 사진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하긴.. 그럴만도 하지.. 그건.. 한장밖에 없는 젠의 사진이었으니까..
"이 남자.. 누구냐?"
"..젠.."
"그러니까, 너랑 무슨관계냐고!!"
"내.. 연인.. 이었어."
"지금은!?"
"젠은.. 젠은.."
어렴풋이 생각나는 젠과의 추억..
괜히.. 눈물이 흐른다.. 내가 제일 처음으로 사랑한 남자.. 젠..
내가 지금.. 사랑하는건 치아키 오빠인데...
젠.. 너만 생각하면 괜히 쓸쓸해지고..
괜히..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 지는 이유는 뭘까..?
"젠은.. 주.. 죽었어.."
'투툭.'
내 눈에 맺혀있던 눈물이 결국은 소리를 내며 땅으로 떨어졌다.
"마론.. 지금 너랑 사귀는건 젠이란 놈이 아닌 나 나고야 치아키라고.
그러니까 나만봐.."
"..."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
치아키는 마론을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제발.. 나 아닌 다른놈의 이름을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그렇게.. 애절하게.. 부르지 말라고..
네가 그렇게 말할때마다.. 다른 놈의 이름을 그렇게 부를 때마다..
네가 내 품에서 빠져나가 날 떠날것 같아서 두려워.. 불안해..
"치아키 오빠.. 오늘 정말,, 고마웠어.."
"그럼.. 나 갈게.."
"잘가.."
젠.. 지금 나 보고있어?
내가.. 너 아닌 다른남자를 사랑하게 됐어..
이 기나긴 시간.. 널 위해 살거란 맹세는 사라져 버리고..
나고야 치아키란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어.
네가 내곁을 떠나 차가운 땅속으로 들어간 그 순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 같았는데..
치아키라는 남자를 만나서.. 그를 사랑하게 되서..희망과.. 용기를 얻었어..
젠.. 미안.. 이젠 널 만났던걸.. 기억이 아닌 추억으로 바꿀래..
『이 세상에 '우연'은 없어.. 모두.. '운명'이야..
내가 젠 널 만나게 된것도 운명이었을까?
네가 날 떠나 땅속으로 들어가 버린것도.. 운명이었을까?
그때 그 모든게 처음 태어날때부터 운명으로 정해져 있었단걸 알았다면..
난.. 널 사랑하지도 않았을꺼야.. 젠.. by.마론』
집에 들어가기전..
뒤돌아 가는 치아키오빠의 뒷모습이 너무 쓸쓸해 보여서..
너무 외로워 보여서.. 난.. 나도 모르게 치아키 오빠를 안아버렸다.
"마론.."
"치아키.. 오빠.. 사..랑해."
"정말? 정..말로?"
"응..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해.."
마론의 목소리엔 촉촉한 물기가 묻어났다.
"나도.. 사랑해.."
그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럼.. 내일봐.. ^-^"
"응"
집으로 돌아왔을땐.. 결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와있었다..
아니, 그때 당시엔 아주 반가운 손님이라고 생각했었다..
훗날, 나에게 그런 일이 있을줄 몰랐기에..
집에는 미국에서 귀국한 미츠키가 있었다.
"미..츠키?"
"치아키!!"
"언제 온거야?"
"방금, 어디갔다왔어?"
"마론이랑.. 조금 놀다왔어"
"마론?"
치아키의 입에서 나온 낱선여자의 이름에 미츠키가 미간을 찌푸렸고,
그걸 보지 못한 치아키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내 여자친구"
뭐야.. 깔 생긴거야..?
난 너 볼려구 미국에서 다시 귀국한건데..
미국에서도 하루라도 너 잊고 지낸적이 없는데..
너 빨리 보구싶어서.. 우리집도 안들리고 바로 온건데...
난.. 그냥 너한테 단순한 소꿉친구였던거야..?
그랬던거야?
"나.. 너 많이 좋아했다.."
"..."
"너 많이 사랑했어.."
"..."
"그래서.. 너 보고 싶어서.. 빨리 귀국한건데..
내가.. 늦었네..?"
미츠키가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투명한 이슬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툭..
미츠키의 눈에 맺혀있던 액체가 소리없이 떨어졌다.
"아.. 울지마.."
치아키가 남감한 듯 미츠키를 달래주었다.
"나.. 한번만 안아줘.."
"어?"
"나..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줘.."
포옥,
그렇게 강하게만 보였던 그녀가 지금 내 품에서 울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아주 여리고.. 악하게만 보였다.
마치.. 건드리면 깨질것만 같이..
"치아키 우리 내일 어디 놀러갈래?"
"그래"
"그럼 내일 5시에 도쿄호텔 앞에서 봐-"
"응 ^-^"
다음날. (마론 시점입니다)
오늘 학교마치고 집에 와보니까 히즈키 오빠가 와 있었다.
우리 엄마 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이종사촌이라고 하나?
그래서 오늘은 치아키 오빠도 약속이 있다고 했고..
혼자 달리 할것도 없어서 오빠랑 시내에 놀러갔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뒤에서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마론-"
치아키 오빠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내가 뒤돌아 봤을때 내눈에 들어온건
치아키 오빠와 어떤 여자가 키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말.. 정말 날 사랑하는거 맞아?..
그럼.. 나한테 이렇게 상처를 주는건 뭐야..?
툭..
눈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 진짜 비참해..
정말.. 사랑한다면, 이런일.. 이런일 같은거 없어야 되는거 아니야?
전에도.. 아마 이런일 있었지..? 왜.. 왜그런거야..!?
정말로.. 싫어..
왜.. 행복해 질수 없는거야..!?
난 바로 그곳에서 뛰었다.
난 어느 공원에서 멈췄고, 히즈키 오빠가 따라왔다.
눈물이 계속 떨어졌다.
치아키 오빠와 그여자가 키스하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배신 당한거 같아서..
"흑.."
"마론.. 그 남자 누구야?"
"사촌 오빠.."
"사촌오빠?"
"였어.. 며칠 전 까진.."
"였어?"
무슨 해괴한 소리야? ㅇㅅㅇ 도무지 내머리론 이해가.. (퍼억!)
사촌오빠 였다니..
"입양아래.. 그래서 다시 본가로 돌아가고 나랑 사겼는데.. 오늘.. 오늘 그만.."
"그냥.. 울어.."
난 마론을 안아주었다.
언제나 맑게 웃던 마론이.. 어느 순간부터 웃지 않았고..
오늘 다시봤을땐 예전처럼 맑게 웃고있었는데..
그런데.. 마론은 또 상처입고 말았어..
이젠.. 그 맑을 웃음 다신 볼수 없는걸까?
"울어.. 그래서.. 그냥.. 모두 잊어.."
슬픈기억.. 슬픈 추억.. 모두 눈물에 담아 흘려보내는거야..
그래서 울고 나면 다시 활발한 마론으로 돌아올수 있게..
"끄흑.. 흑.. 흑.."
정말.. 너무.. 슬프다..
방금 전, 뛰어가던 마론을 잡으로 가면서
그 마론의 애인이라는 남자에게 충고하듯이 말했다.
"더 이상.. 마론에게 상처를 남기지 마라.."
그리고 난 그 애의 곁을 지나왔다.
마론에게.. 그 애를 믿어보라고 하면.. 마론은.. 그 애를 믿어줄까?
하지만.. 마론은 이제 더 이상.. 그 누구도 믿지 않을것 같았다.
너무 큰 상처들.. 그것들이 마론을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몰랐다.
'짝'
커다란 마찰음과 함께 미츠키의 얼굴이 돌아갔고,
미츠키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코우야마 미츠키.. 난 네가 그런애인지 몰랐다..
근데.. 어떻하냐..?
난 이제 너의 진짜 모습을 봐 버렸는데.. 진짜.. 실망이다.."
치아키는 미츠키의 옆을 지나갔다.
'투툭'
미츠키의 눈에 맺혀있던 이슬이 떨어짐과 동시에
하늘에서도 빗방울이 떨어졌다.
"치아키!!"
미츠키가 치아키를 불렀지만 미츠키에세 돌아온건
치아키의 차가운 말 한마디 뿐이었다.
"네 그 더러운 입으로 내 이름 부르지마.."
"하..하... 하하!!
그래.. 나고야 치아키! 나 너 좋아해서 그랬던거야!!
흐..흑.. 널 너무 좋아해서.. 그래서 쉽게 포기 못 한거라구!!
흑.. 흐..흐윽.. 그런데.. 그런데 니가 그렇게 잘났어!?
니가 그렇게 잘나서 나한테 그러는거냐구!! 흐윽.. 흑.."
곧,, 미츠키의 목소리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묻혀버렸다.
『치아키.. 이제 그만.. 내가 네 곁을 떠나줄게..
그게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도움이니간..
이제 그만 네앞에서 사라질게..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by.미츠키』
『단신이 날 사랑한다면.. 정말로.. 날 생각해 준다면..
이제 내 곁을 떠나줘.. 당신을 볼때 마다..
심장 한 구석이 아려와..
당신인 내게 남긴 상처가 그만큼 크다는 증거야..
날.. 더이상 아프게 하지 말아줘.. by.마론』
"마론.. 어두워 진다.. 비도오구.. 이제 집에 가자"
"응"
"마론.. 혹시.. 혹시말이야..
힘들다면 네곁엔 내가 있다는거 잊지말아줬음해..
난 언제나 너한테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응 ^-^"
"그리고.."
"털썩"
"마론!?"
마론이.. 쓰러졌다.. ㅇㅅㅇ
말도 안돼.. 열이 많이 나잖아..
난 마론을 업고 집으로 뛰어갔다.
"이모! 이모!!"
"왜그래"
"마론이.. 마론.."
"마론이 왜!?"
"밖에서 비를 맞아서 그런지 쓰러졌어요!"
"또!? 휴.. 마론은 몸이 약해서 걱정이야..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자..
아무래도.. 빨리 물기를 말려줘야 될것 같구나."
"네"
마론.. 빨리 나아..
-다음날-
"벌써.. 아침인가..?"
낯선.. 곳!?
내 옆엔 히즈키 오빠가 앉아서 자고 있었다.
맞아.. 나 어제 쓰러졌엇지..
설마.. 히즈키오빠.. 밤새 간호해 준건가..?
"..마론. 일어났어?"
"응"
"괜찮아?"
"괜찮아.. 그냥 감기였는걸"
"아직도 열이 많이나. 오늘은 푹 쉬어"
"응 ^-^"
오늘 오전에 치아키오빠가 찾아왔다.
"마론.. 어제 쓰러졌다는 얘기 듣고 왔는데.."
"이제 괜찮아"
"욱신"
쿠사카베 마론 정신차려!! 이젠 치아키오빠 사랑하지 않잖아!
이젠 서로 남남이잖아.. 어제로 끝이었잖아!!
"마론.. 어제일은.."
"됐어!! 듣기 싫어"
"..."
"내앞에서 꺼져버려.."
"거짓말이지..?"
...맞아.. 거짓말.. 정말.. 증오한다고 행각했는데..
이젠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치아키오빠를 보니까..
날 걱정해 주는 치아키 오빠를 보니까..
그런 생각들이 순식간에 사라졌어..
사랑해.. 사랑해..
하지만.. 난 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입밖에 냈다.
"거짓말 아니야.. 진짜야..
그러니까 이제 내 앞에어 꺼리라구.."
"..알았어..
사실 오늘은 이 말 하려고 온거야..
나 오늘 11시 30분 배행기로.. 미국가..
그냥.. 나 잊어... 그럼.. 안녕.."
치아키 오빠가.. 나갔다.
이젠 끝?..
하.. 나도 참 바보같아.. "사랑해" 이 한마디면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데.. 이미 늦었어..
잊을 수 없어.. 내가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인걸..
오빠가 다시 올때까지.. 오빠 기억하고 있으면 안될까..?
치아키 오빠가 떠난지도.. 2년..
"너무 힘들어..
아직도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건가..?"
나도 이제 고3..
"마론-!! 또 치아키상 생각하는구낫!!"
"아니야//"
미야코년은 신기하게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수있나보다..
공부쪽에선 딸리면서.. -_-;;
"마론, 음료수 마실래?"
이녀석은 우리와 친구가 된 야마토란 놈이다.
중학교때도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그 사건이 있기전에 내 기억속에도 없던 놈이다.
고1때, 청소시간. 난 미야코년과 같이 학교 앞뜰 청소였다.
그때, 야마토 놈이 교실에서 물을 뿌렸는데.
그 걸레 빤 물을 내가 맞아버렸다.
그 놈은 황당하게도 내 주먹이 날아가기 직전에, 나한테 고백했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ㅁ-
그 뒤로 우리 셋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아무튼 본문으로 들어가서..
"-ㅁ-^ 야! 난 안보여!? 맨날 마론이야!"
"-ㅁ-;;"
"난 마론밖에 안보여 -ㅁ-"
"+ㅁ+^ 입 바른소리 찍찍해라!"
"-0-; 아.. 난 그럼 가서 음료수 사올게!!"
"후다닷 ㅇㅅㅇ"
"야- 미야코- 넌 왜 애한테 겁을주고 그러냐"
"재밋으니까! 난 역시 저 놈 놀리는 재미로 산다니까 ^-^b"
"쿠쿡.. 아.. 저기 온다"
"하아.. 헉.. 헉.. 갔다왔어!!"
"3분 28초!! 최고 기록이네"
"-ㅁ-;;"
"저기 마론,"
"툭"
마론의 손에 들려있던 음료수 캔이 떨어짐과 동시에
마론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치아키.. 오빠 맞지?"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건..
2년전 내 곁을 떠났던 남자.. 나고야 치아키였다.
"진짜..진짜 치아키오빠 맞아?"
"응 ^-^"
"치..아키 오빠!!"
"나.. 너한텐.. 나 잊으라고 하구선..
미국가서 한번도 너 잊은적 없다..?
나.. 진짜 바보같지..?
그래서 일본에 돌아온 기념으로 바로 온거야.
이제.. 마지막으로 한번만 보고가려고..
그럼.. 진짜 잊을수 있을.."
"잊지마.. 나.. 잊지 말아줘.."
마론의 눈가엔 어느새 투명한 액체가 맺혀있었다.
"좋아해.."
"..."
"정말로.. 사랑해.
나도 잊은적 없어.. 단 한번도.."
"나도"
"-ㅁ-; 저기.. 닭살 돋거든요?"
옆에서 미야코년의 소름끼친다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또 야마토의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고 들려왔다. -_-;;
분위기 파악 못하는 놈들.. -0-
"나의 마론이.. 마론이,.. ㅠㅁㅠ"
"-ㅁ-^ 닥쳐라! 마론이 언제부터 니꺼였어? 내꺼였지."
"-_-;;"
"치아키오빠 ^-^"
"왜?"
"^-^+ 저번에 그 여자 누구였어?"
"내 소꿉친구;;"
"+ㅁ+ 그럼 명백히 바람폈단거잖아!?"
"그레 아니고.. 그땐 미츠키가.."
"잔말말고 따라와!!
오늘 뒈질줄 알어!! +_+"
"진짜 아니라니까!"
여기까지가 나와 치아키오빠의 사랑이야기..
정말 힘들고 슬픈일도 많았지만, 행복해졌으니까 됬어.
사랑은.. 슬프고.. 힘들기도 하지만..
정말은.. 세상에서 나에게 행복을 주는 유일한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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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소설방♪」
☆새드
[우이냔_☆][연재/이성]Love is.. 11~완결
똥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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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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