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례/천안 오룡동성당 지극히 거룩한 매괴의 모후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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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이 눈부신 날, 오랜 신앙의 역사를 간직한 천안 오룡동성당(천안시 동남구 옛 시청길 32, 주임신부 이재훈 세례자 요한) 바다의 별 Cu.(단장 조규행 골롬바) 소속 지극히 거룩한 매괴의 모후 Pr. 제2538차 주회에 참석하였다.
오룡동성당은 처음 공소로 시작, 그 후 천안성당으로 승격 설립(1939. 5. 19)되어, 현재 천안 오룡동성당의 공식적인 명칭은 1977년 10월 변경되었다. 본당의 역사와 긴 세월 동고동락한 지극히 거룩한 매괴의 모후 Pr.은 1958년 5월 23일 설립되었는데, 대전교구 최초 논산 부창동성당(천지의 모후 Pr. 1957. 3. 설립)에 이어 일 년 후에 설립된 쁘레시디움으로 천안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현재 단원들은 남녀 혼성으로 하화경 루피나 단장을 중심으로 부단장 구자숙 카타리나, 서기 홍정연 유스티나, 회계 한영자 루시아, 단원으로 이재란 카타리나, 고대분 세실리아, 문일순 마리아, 원배연 루시아, 오인주 바울라, 청일점 이철한 스테파노 형제 등이 든든한 성모님의 군사로 사도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도와 정성 어린 활동은 계속될 것
미사 후, 단원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봉헌하며 올해로 예순 살이 된 지극히 거룩한 매괴의 모후 Pr.에서 머물렀던 수많은 선배 단원들과 한 마음으로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 당시에는 전쟁(1950~1953)을 겪었고 대전교구 설립(1948)도 얼마 되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어려움 속에서 단원들은 천안 지역의 복음화와 교회 공동체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봉사해왔다. 또 대전에 꾸리아가 없
어 간부들은 전주 파티마의 모후 Cu.로 회합을 다녔고, 교통이 불편하여 아침에 집을 나서면 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돌아오는 등 많은 난관 속에서도 단원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하였고, 그 길에 항상 성모님의 보호하심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활동 자료는 초기 레지오를 희생으로 이끌던 단원들이 하느님 품에 가시고 이웃 본당으로 이사 등으로 남아 있지 않다.
예전 ‘제14차 사업보고서’(1976. 6. 12 보고)에 따르면 ‘행동 단원 21명, 협조 단원 109명, 주된 활동은 외인 입교 권면 37명, 영세자 14명, 성사 권면으로 3명 혼인 장애 해소, 병자 방문 결과로 대세자 7명, 병자성사 2명, 상가 방문 시에 입출관 예절과 사모도 가능한 한 모두 돌봐주었다’고 기록되었다. 또 당시 행동 단원 20여 명은 보통 수십 명의 영세자와 수십 명의 대세자들 수를 사업보고서에 남겨놓았다. 현재 레지오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오랜 세월 누렇게 색이 바랜 보고서들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얼굴 한 번 뵌 적이 없는 분들이 깨알처럼 적어 놓은 수많은 활동 속에 그들의 간절한 기도와 수고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가슴이 뜨거워진다.
지극히 거룩한 매괴의 모후 Pr. 단원들은 오랜 신앙의 여정을 간직한 레지오의 맥(脈)을 반드시 이어가야 한다는 자부심과 부담감을 늘 안고 있다. 하지만 몇 해 전(2013)만 해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토록 많던 단원들이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건강상의 이유와 직장을 갖게 되면서 퇴단하는 등 해체의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단원들은 성모님께 의탁하면 반드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고, 단장을 중심으로 회합 후에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하였다. 그 후로 타 Pr.의 도움도 받고, 협조단원 돌봄에도 소홀하지 않고, 몸이 아파 힘들어할 때 기도로 위로하며 꾸준히 활동한 결과 행동단원 입단으로 이어지는 등 시나브로 채워져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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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서 ‘선교의 여왕’이라 불리는 한 단원은 동네 목욕탕에서 만난 자매가 자신이 신자임을 5~6년 동안 말하지 않다가 친해지니 세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자매는 어린 나이에 영세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교적을 찾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단원의 노력으로 어려운 과정을 넘기며 신부님과 함께 교적을 새로 만들고 60년 평생의 냉담을 풀고 현재 행동 단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단원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을 담은 활동들은 주님의 뜻이기에 모두 가능했으며 예전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쉼 없이 계속될 것이다.
초중고, 청년부까지 뿌리내린 레지오 본당 공동체에 활력
사실 현재 단원들의 활동은 타 본당의 여느 쁘레시디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 활동으로 예비자반 봉사, 상가 방문하여 연도 및 입출관 봉사,
성사 권유, 본당 공동체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주변 이웃의 어려운 일에 늘 동참하며 레지오 정신으로 활동한다. 이재훈 주임신부님은 레지오에 특별한 사목적인 관심과 사랑을 갖고 새 영세자와 전입 교우들에게 반드시 레지오에 입단하여 활동하도록 권유한다. 현재 2개(바다의 별, 샛별) 꾸리아 소속 19개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활동하며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까지 골고루 레지오가 확고히 뿌리내려 공동체에 활력을 준다.
지금까지 지극히 거룩한 매괴의 모후 Pr. 안에서, 60년 세월 동안 단원들은 수없이 바뀌었어도 은총이 가득하신 어머니 품에서 늘 주님 안에 하나 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봉사하였을 것이다. 그 길을 늘 성령께서 이끌어 주셨고, 단원들은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주님께 잘 전달된 기도의 은총으로 일상의 고단한 삶을 살아내는 데 큰 힘과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