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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재정건전성, 부채현황, 등록금 인하 및 자체장학금 확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에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유형2가 대학의 노력 부족과 국가의 관리소홀로 인해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한국장학재단 로고 |
정진후(정의) 의원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학년 1학기 국가장학금 유형2을 분석한 결과, 대학별로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같은 소득 수준임에도 최대 164배가 차이가 났으며 절반에 가까운 49.4%의 수혜자들이 20만원 미만의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장학금 2유형은 교육부에서 정한 부실대, 정부재정지원대, 정부 정책에 동의/협조하지 않는 대학기관을 배제하고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재정건전성, 부채현황, 재학생대비 국가장학금 신청인원, 등록금 인하 및 자체장학금 확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별로 차등 지급된다. 반면 1유형은 한국장학재단에서 관리하는 장학금으로, 전국 대학에 지원 금액이 일괄적으로 동일하고, 소득분위당 수혜금액도 모두 같다.
<같은 소득수준, 다른 수혜금액>
동일한 소득수준의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대학별로
천차만별이었다. 특히 가정경제 사정이 어려워 장학금이 절실한 학생들인, 기초소득분위~2분위까지는 편차가 최소 70배가 넘었다. 기초 소득분위의
경우 한국해양대가 기초소득분위 학생에게 1인당 1만4000원을 지급하는데 그쳤으나 부산외국어대학교는 1인당 230만원을 지급해 무려
164배까지 차이가 났다. 1분위에서도 한국해양대는 1인당 1만4000원을 지급하는데 그쳤지만 순천대는 1분위 학생들에게 172만원을 지급해
123.3배의 격차를 보였다. 2분위의 경우 공주교대가 1인당 2만1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반면 서울대가 156만원을 지급해 74배의 차이를
보였다.
가장 격차가 적은 6분위도 격차가 15배나 차이가 났다. 동신대가 9만9675원을 지급하는데 그친 반면 총신대는 145만원을 지급했다. 정진후 의원은 "같은 소득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결국 소득수준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해서 지급하겠다는 당초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소득분위별 학생 1인당 최저, 최고 지급액 | ||||||
소득분위 | 금액차이 | 격차 | 최저지급 대학 |
1인당 지급금액 |
최대지급 대학 |
1인당 지급금액 |
기초 | 2,286,000 | 164.3 | 해양대 | 14,000 | 부산외대 | 2,300,000 |
1분위 | 1,712,811 | 123.3 | 해양대 | 14,000 | 순천대 | 1,726,811 |
2분위 | 1,541,197 | 74.4 | 공주교대 | 21,000 | 서울대 | 1,562,197 |
3분위 | 1,985,547 | 20.9 | 울산대 | 99,885 | 서울대 | 2,085,432 |
4분위 | 2,171,881 | 22.9 | 신구대 | 99,123 | 서울대 | 2,271,004 |
5분위 | 2,248,721 | 23.9 | 동주대 | 98,315 | 서울대 | 2,347,036 |
6분위 | 1,355,675 | 14.6 | 동신대 | 99,675 | 총신대 | 1,455,350 |
7분위 | 1,521,397 | 16.7 | 강릉원주대 | 96,816 | 총신대 | 1,618,213 |
8분위 | 1,449,736 | 15.9 | 강릉원주대 | 97,375 | 총신대 | 1,547,111 |
* 단위 : 원 |
<학생 1인당 지급액도 달라>
학생 1인당 평균 지급액도 최대 15.5배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이 가장 낮은 대학은 문경대(8만9789원)였으며, 가장 높은 대학은 청주대(139만원)이었다.문경대보다
청주대는15.5배 나 됐다. 1인당 지급액이 낮은 학교는 동서울대(9만9189원), 신구대(9만9493원), 울산대(9만9942원)
등이었으며, 반면 지급액이 높은 학교는 서울대(134만원),총신대(125만원), 경북과학대(121만원)였다.
평균지급액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학의 자구노력이 부족해 지급받은 금액이 적기 때문이다. 국가장학금 2유형의 배정예산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자체 장학금을 많이 늘릴 경우에 받는다. 문경대는 3억483만원의 예산을 배정 받았으나 실제 359만원만을 받았으며, 청주대는 38억 9319만원 중 38억497만원을 받았다. 지급받은 학생도 문경대는 소득 1위 학생은 19명에 불과했지만 청주대는 629명에게 지급되었다.
그러나 평균 지급액이 높은대학 중 가운데 배정예산에 비해 실제지원을 적게 받은 경북과학대, 순천대, 포항공대는 지원학생수가 33명, 463명, 59명으로 적어 1인당 평균지급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정의원은 이를 "평균 지급액을 늘리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대학별 학생 1인당 평균 지급액 높은 대학순 | |||||
대학명 | 평균지급액 | 배정예산 | 실제지원 | 지원비율 | 지원학생수 |
청주대 | 139만 | 39억 | 38억 | 97.70% | 1,404 |
서울대 | 134만 | 38억 | 54억 | 140.50% | 2,787 |
총신대 | 125만 | 6억 | 19억 | 312.70% | 764 |
경북과학대 | 121만 | 7억 | 1억 | 12.30% | 33 |
고려대 | 109만 | 60억 | 36억 | 59.80% | 1,536 |
순천대 | 100만 | 26억 | 9억 | 36.10% | 463 |
가야대 | 96만 | 6억 | 4억 | 65.70% | 219 |
포항공대 | 94만 | 3억 | 1억 | 37.30% | 59 |
청운대 | 87만 | 14억 | 39억 | 274.70% | 1,374 |
청강문화산업대 | 84만 | 11억 | 11억 | 100.10% | 746 |
* 평균지급액은 천단위, 배정예산/실제지원금은 천만단위 반올림 | |||||
대학별 학생 1인당 평균 지급액 낮은 대학순 | |||||
대학명 | 평균지급액 | 배정예산 | 실제지원 | 지원비율 | 지원학생수 |
문경대 | 9만 | 3억 | 359만원 | 1.20% | 19 |
동서울대 | 10만 | 21억 | 6억 | 30.60% | 2,867 |
신구대 | 10만 | 22억 | 7억 | 30.10% | 2,487 |
울산대 | 10만 | 37억 | 10억 | 26.80% | 3,749 |
목포대 | 10만 | 27억 | 7억 | 26.70% | 3,132 |
광주여대 | 10만 | 13억 | 4억 | 32.70% | 2,120 |
경인여대 | 10만 | 15억 | 7억 | 44.50% | 2,870 |
전주전기대 | 10만 | 6억 | 2억 | 32.40% | 957 |
동아대 | 10만 | 61억 | 22억 | 37.00% | 9,773 |
경상대 | 10만 | 45억 | 24억 | 52.60% | 6,496 |
* 평균지급액은 천단위, 배정예산/실제지원금은 천만단위 반올림 |
<한국장학재단의 꼼수>
국가장학금 2유형은 지난해 일부대학에서 1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쥐꼬리 장학금'이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이에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2학기에 최소 10만원 이하를 지급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10만원이 비난을 피하기 위한 방패로 작용됐다는 점이다.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급받은 학생은 274개 대학 63만2305명. 이 중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전체 장학금 수혜 학생의 46.7%인 29만5535명에 달했다. 올해 10만원 미만을 지급받은 학생은 전체의 2.6%에 해당하는 1만6408명에 불과해 사실상 현재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설정한 기준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정진후 의원은 "대학 등록금이 한 학기에 4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사실상 생색내기에 그쳤다"며 "장학재단이 발표한 2학기 10만원 이하 금지발표는 비판을 피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13년 1학기 국가장학금 2유형 소득분위별 수혜인원 현황 | ||
구분 | 비율 | 합계 |
10만원미만 | 2.6% | 16,408 |
10만원이상~ 15만원미만 |
31.1% | 196,426 |
15만원이상~ 20만원미만 |
15.7% | 99,109 |
20만원이상~ 30만원미만 |
23.7% | 150,164 |
30만원이상~ 40만원미만 |
12.8% | 81,200 |
40만원이상~ 50만원미만 |
6.6% | 42,013 |
50만원이상~ 100만원미만 |
5.6% | 35,375 |
100만원이상~ 200만원미만 |
1.7% | 10,482 |
200만원이상 | 0.2% | 1,128 |
총수혜인원 | 100% | 632,305 |
정 의원은 "국가장학금 2유형이 이렇게 천차만별인 것은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와 자체장학금 확충등의 자구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국가장학금 2유형 배정금액을 적게 받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정부가 대학에 지원만 할뿐 학생들에게 어떻게 지원되는지까지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국가장학금 2유형의 문제를 지적했다.
정 의원은 "결국 대학들이 마음대로 지급한 결과 소득차이에 따른 등록금 부담 경감이라는 국가장학금의 목표가 2유형에서는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장학금 2유형 제도의 근본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댓글 해당 담당자들이 일좀 재대로 하도록 상벌을 강화 해야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