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돈을 내고 다녀야하는가? (윤리와 논술 쟁점과제)

[persmmon]

쟁점 : 대학에 돈을 내고 다녀야 하는가?

윤리교육과 201819926 정덕현

   나는 재수를 했다. 재수를 통해 전북대학교를 온 이유 중에 하나는 학비가 기존에 다녔던 사립대학교 보다 반절은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요즈음에는 국가 장학금 제도가 잘 되어있지만 아예 생각의 전환을 시도해본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아예 돈을 내지 않고 대학에 다녀야하지 않을까? 대학생들은 무료로 대학에 다녀야 한다. 나는 이에 대한 논거를 세 가지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대학생들은 공부하러 왔지 돈 상납하러 학교에 온 것이 아니다. 기사를 보면 등록금 마련하다가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졸업하게 생길 상황이다. 2018년 10월 1일 중앙일보 ONESHOT에 따르면 등록금이 가장 싼 대학은 방송 통신대학교로 74만 4600원,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학교 본교로 912만 9300원이다. 2018년 03월 20일에 보도된 강원일보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이 조사한 대학생 한 달 생활비는 51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한 학기는 4개월 동안 진행되는 점에 감안한다면 한 달 총 지출액은 약 최저 70만 원에서 최고 270만 원이다. 2019년 기준 최저시급을 제공하는 아르바이트로 위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매일 4시간에서 10시간을 일해야 한다. 부모님의 금전적인 도움이 없다면 학교 수업 이후의 시간은 학습시간보다는 생계를 위해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둘째,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다는 것은 대단한 모순이다. 대학은 교육과 양성을 위해 존재하는 공공재이지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다. 대학이란 무엇인가. 이는 대학에 대한 정의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대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고등 교육을 베푸는 교육 기관.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 이론과 응용 방법을 교수하고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한다.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이 입학하며 수업 연한은 2년에서 6년까지이다. ≒대학교「1」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과 교수는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이론과 응용방법을 교수하고 연구하고 지도적 인격을 도야한다고 기술되어있다. 이는 곧 국가와 인류 사회가 미래의 존속 발전을 위해 대학 핵심 구성원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인데 대학생들이 국가에 돈을 받기는커녕 투자를 받는 학생들이 돈을 내야 하는 실정이다. 이것은 대단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학을 무료로 다니면 학생의 자아탐색과 실현을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확보된다. 대학원 진학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대학은 직업을 갖기 전 밟는 마지막 교육과정이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직업의 정의로 비추어보았을 때, 대학 등록금 부과로 학생들에게 생계유지의 부담을 없앤다면 사회진출을 위한 자아탐색 및 계발 시간이 충분하게 마련된다. 따라서 나는 대학을 무료로 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처>>

 <인터넷 기사>

[ONE SHOT] 2018년 등록금 비싼 대학 톱20…1위는 ‘연세대’, 중앙일보, 김현서, 2018.10.01. 검색일 2019.03.24. 검색어: 대학등록금.

대학생 한달 생활비 51만원 … 3년새 15만원 증가, 강원일보, 장현정 기자, 2018.03.20. 검색일, 2019.03.24. 검색어: 대학생 한달 생활비

<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검색어 : 대학, 검색일 : 2018.03.24.

표준국어대사전. 검색어 : 직업, 검색일 : 2018.03.2

[philchoi]

이 논술은 이미 강의 중에 다루어진 것인데, 쟁점, 논지, 논거가 다 불충분해서 다루기 어려웠던 글입니다. 말인즉, 대학 등록금이 과도하여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마련하려다보니 학업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등록금을 아예 없애라, 이렇게 전개되고 있는 논술입니다. 그렇지만 대학 무상교육을 주장하는 건, 대학을 의무교육으로 하라는 말이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대학을 의무교육으로 전환하고, 등록금을 받지 마라! 이렇게 주장해야 할 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학 등록금이 비싼 줄 알면서도 기를 쓰고 대학에 가려는 우리 현실에서, 대학을 무상교육으로 전환하라는 주장은 뜬금없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