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니 Jeepney
필리핀하면 모두 떠올리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은 단연 알록달록 지프니일 것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노선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이 되고 있으나 노후된 차량이 많아 필리핀 도시 공기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또한 보통 지프니 운전사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정류장 구별 없이 태워주고 내려주기 때문에 심각한 교통정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프니로 활용되는 차량은 필리핀 도시마다 약간 차이가 있는데 이를테면 마닐라는 흔히 연상되는 그런 짚차를 개조한 모양이지만
다바오로 가면 봉고 트럭 비슷한 것을 개조해 쓰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 지프니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가끔 아무 장식없이 심플하게 목적지만 쓰여진 지프니가 있는 동네도 있지만
대개는 운전기사 취향에 따라 색깔을 칠하고 장식을 붙여서 매우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한다.
어떤 동네에 가면 가끔 두통이 날 정도로 크게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어대는데 듣기로는 이렇게 크게 음악을 트는 것이 불법이란다.
하지만 승객들이 라디오나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을 틀지 않으면 잘 타지 않기에 일부러 라디오 등을 켜놓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프니 이용료는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마닐라의 경우 8페소 기본요금부터 시작된다.
지프니 앞 유리창에 쓰인 목적지를 보고 자신의 목적지의 위치를 지도에서 파악하면 어느 지프니를 타면 좋을지 알 수 있으며
요금은 운전사에게 직접 내면 되지만 자리가 멀리있는 경우 옆사람을 통해 돈을 전달해주면 건너건너 운전사까지 요금이 전달되고,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거스름돈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