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사는 주민으로
가끔 마음이 복잡할 때는 읍내동 벽화 거리를 산책하곤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 봄부터 막혀있는 도로가 아직도 막혀있는걸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4월 말까지 끝낸다는 공사 안내판을 본 기억이 나는데 막무가내.
관할 지자체인 대덕구청 또는 건설과는 저런 현실을 알고 있는건지 참 어처구니없고 또 아이러니하고 그러네요.
암튼 제가 잘못 기억하는건가 싶어 공사 안내판을 다시한번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역시나...
공사명 대전 읍내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중 PC BOX 설치공사라는 제목의 안내판을 보면
이 공사는 읍내동 51~39번지 일원에서 2023년 3월부터 4월 30일까지 공사한다고 써있고, 터파기 및 되메우기 공사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사는 신축 공사에 앞선 기반공사로 기존 우수시설을 우회하기 위한 우수 암거 설치공사로 공사 시간 동안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주)폴라리스 디앤씨가 시공사이고 042 867 0056 그리고 도원건설이 시공사로 기재되어 있네요. 역시 제가 잘못본게 아니었어요. 이미 두달 동안 공사를 끝내겠다고 시작한 기반 공사가 아무런 설명과 양해도 없이 도로를 막는 형태로 연장되고 있네요. 이건 도로를 점유하고 있거나 일방적으로 막고 있는거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위 사진을 보시면...
저기 도로를 막고 있는 위치는...
읍내동 현대 아파트에서 인근 회덕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주요 통학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이미 3월 개학 때부터 도로를 막고 공사판을 벌이고 있는건데 그게 4월 30일이 끝난 것도 아니고 5월 중순까지 아무 설명없이 도로를 막고 있는 상황임.
저 도로는 주식회사 쌍용건설에서 플래티넘대덕이라는 이름으로 짓는 아파트로 애초 계획에 따르면 총 11개동을 25층 규모로 짓소 주차대수는 세대당 0.86대의 자동차를 주차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745세대가 입주하는데 이 중 257세대를 일반 분양하겠다고 했지요. (용적률 226% 건폐율 24%)
이 사실을 쌍용건설을 알고 있을까.
<대전 읍내동 현대 아파트 후문 2023년 5월 12일 폐쇄 상태>
위 사진들은...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읍내동 현대 아파트 114동 1,2라인 맞은편인데요.
원래는 후문이 있어서 회덕초등학교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로 사용되었고, 법동 성당과 영락교회 그리고 영진로얄 아파트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었습니다.
<대전 읍내동 현대 아파트 후문 2023년 1월 2일 폐쇄 상태>
원래 이미 지난 1월부터 읍내동 현대 아파트 후문에는 위 사진과 같은 현수막과 아래 공사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었는데요.
그런데 자신들이 안내한 기간 동안 공사를 끝내지 못하니 아예 주민들이 보지 못하게 알림 현수막을 없애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미 1월부터 폐쇄해 놓고 공사를 준비했으며 이미 3월부터 초등학생들의 통학로를 막은 상태로 무려 2달 넘게 공사를 하고 있는데도 마치지 못한 공사. 그런데 더 어이없는건 언제까지 하겠다는 기약도 설명도 없이 막혀진 통학로 그리고 대덕구민들이 즐겨 찾는 벽화 거리 도로를 두동강 내버린 건설사.
대덕구청은 뭘하고 있는걸까.
<대전 읍내동 현대 아파트 인근 2023년 5월 12일 폐쇄 상태>
위 사진은...
계족로 741번길이 시작되는 곳인데...
제월당 및 옥오재 또는 후곡공원(계족로 740번길)에서 육교를 건너
그 동안 법동 영진로얄 아파트 및 읍내동 현대 아파트 주민들이 계족산 쪽 방향과 함께 주된 산책로로 사용하는 읍내동 벽화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한데요. 여기 역시 무단으로 막혀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편에 보면 6개월 전에 부착해 놓은 현수막이 누더기처럼 걸려진 상태이고, 그 뒤 2월 말경에 부착된 공사 안내판이 여전히 도로를 막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는 어떤지 다가가 살펴 봤습니다.
분명히 도로인데... 왜 막혀 있는 걸까요?
역시 여기에도...
폴라리스 디앤씨의 돌아 가시오 안내판이 있네요.
그리고 대원건설 주식회사라는 시공사 명의의 공사 개요 안내판이 있구요.
그런데 신기한건 여기는 앞의 안내판과는 다르게 대전 회덕지역주택조합이라는 시행사오 폴라리스 디인씨가 발주자로 되어 있고 시공사는 대원건설 주식회사로 되어 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거 같은데, 저만 그런걸까요?
이 상황이... 2023년 상반기 시멘트 공급 대란과 어떤 영향이 있는건지 아니면 정부와 국토교통부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건설 노조와의 사정 때문인지 전문가가 아닌 저로써는 알길이 없지만 정말 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의 통학로를 저렇게 막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게 더구나 아무런 설명도 없이 도로를 막고 있는데 2023년 한국에서 가능한 일인지 정말 따져 봐야 할 문제인 듯 싶습니다.
저출산고령화에 모든 부모들이 아이들 낳아 기르기 힘들다고 하는 이유가 다른데 있는게 아닙니다.
저렇게 어린이들이 학교 통학조차 힘들게 하는 현실에서 아이들을 낳아 기르라고 출산 장려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저 따위로 하면서 대전 출산율이 오르기를 바란다면 그건 웬만한 멍청함의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대전 시민 카페 회원 여러분들도 저 상황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상식대로 삽시다.
첫댓글 헉...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건설사들은 저런거 신경 않씁니다. 지자체 역시 마찬가지구요. 토건 자본들의 마인드는 그냥 쌍팔년도에 머물러 있어요
저건 관할구청이 문제인듯
지자체가 관리감독권이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