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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끝을 상상해 보다 - 다중우주 >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나는 가끔 우주의 끝을 상상해 보곤 했다.
하지만 우주의 끝을 상상해 보려고 하면 할수록
소위 멘붕 상태의 본질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도무지 상상 자체를 할 수 없었고
물질로 이루어진 공간이 무한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결론에 다다를 때면
내가 지금 이렇게 존재하고 숨 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허망함과 허탈감에 빠지게 되었었다.
그렇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우주의 끝을
며칠 전 불현듯이 떠오르듯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다소 황당하다 할 수 있겠지만
떠올랐던 생각을 정리해 볼까 한다.
물론, 상상 자체를 할 수 없었던 것을
약간의 억지가 포함되었지만 그래도 합리적이라 할 수 있게
그저 상상 자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들어봐 주길 바란다.
글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미리 결론부터 말하고 그 이유나 근거가 나름 합리적임을
설명해 볼까 한다. (물론 판단은 읽는 사람의 몫이다^^)
먼저, 다중 우주를 생각하다 떠올랐던 생각이었다.
그리고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
우리 우주의 크기는 유한하며,
우리 우주 한쪽편의 끝은
다른 반대편의 끝과 (자연스럽게)연결되어 있다.
즉, 우리 우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
그럼 이제, 이렇게 상상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본다.
첫번째,
나는 다중 우주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 우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우주는 수많은 우주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원자가 모여 분자가 되고
분자가 모여 세포가 되고
세포가 모여 조직이 되고
조직이 모여 기관이 되고
..
행성이 모여 항성(행성)계가 되고
항성계가 모여 은하계가 되고
은하계가 모여 은하군/(초)은하단이 된다.
그렇다면 우주는
우주가 모여있을 수 있지 않은가?
두번째,
나는 고차원(5차원 이상)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사는(인식하는) 우주는 (정확히는)4차원이다.
3차원의 공간에 시간이란 요소가 추가된 4차원이다.
(참고: https://goo.gl/uIgjtb)
즉,
우리는 3차원의 공간적 사고에 갇혀 있다.
더 엄밀하게 말하면 시공간(4차원)적 사고에 갇혀 있다.
다시 말해,
시공간적 사고로만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한다.
우리는 쉽게 미스테리 사건들을 주변에서 접할 수 있다.
그것의 진위 여부를 떠나 체험했다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소위, 초자연적 현상이라 불리는 사건과 경험들이다.
다들 아시듯이, 초자연적 현상은
시공간적 또는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점 하나로 5차원 이상의 고차원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에
나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고 본다.^^;
마지막 세번째,
앞서 말한 다중 우주와 고차원,
다 합리적이고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고 치자.
그런데 왜!
우리 우주는 끝이 있고
그 끝은 다른 반대편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여기부터는 이제 나만의 상상이다.
즉,
다중 우주와 고차원이 존재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는 우주의 끝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일단, 우주가 끝이 있음을 상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차원이 존재할 수 있기에
3차원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우리 우주가
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즉, 3차원 공간으로 무한하게 있을 이유가 없다.
3차원 공간이 끝나는 지점이 있을 수 있고
그 끝나는 다음 지점은 고차원의 공간일 수 있다.
여기서 고차원의 공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공간이 아닐 수 있다.
(고차원이 동작하는 영역이란 표현이 더 정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3차원 공간의 끝은
고차원이 시작되는 지점일 수 있는 것이다.
3차원의 공간만 존재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된다.
(가로,세로,높이의 공간적 개념이 아닌 영역인 것이다.)
글이 너무 길어졌다.
이제 마지막, 그럼 왜? 3차원 공간의 한쪽 끝은
다른 반대편의 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인가?
이 부분이 바로, 지극히 나만의 상상의 영역이다.
즉, 고차원은 우리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또는 어떻게 동작하는지 전혀 모른다.
(고차원을 경험해 보기 전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상상하든 가능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나만의 상상으로 왠지
다른 쪽 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을 수 있겠다 상상한 것이다.
이런 발칙한 상상의 이유는,
우리 지구의 지표면에 대한 사고의 변화에서 참고했다.
고대 인류는 지구가 평평하다. 즉, 지표면이 평평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배를 타고 계속 가다보면 지구의 끝에 다다르고
결국 지구의 끝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는 어떠한가?
지구는 구형으로 둥글며,
지표면은 중력에 의해 지구 중심으로 끌어 당겨지고 있다.
즉, 지표면 어느 한 지점에서 계속 걸어가기 시작하면
결국 시작지점으로 돌아올 수 있고 시작지점이 끝지점이 된다.
시작과 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뭐 말도 안돼 보이는 근거이지만,
아무튼 자유로운 나의 상상이었다.
3차원 공간의 끝 지점에선 고차원이 시작되고
그 고차원은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몰라도
왠지 다시 3차원 반대 지점과
3차원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 자연스러움에 대해 조금만 더 부연설명해 보면,
지금 내가 있는 내 방이 우주의 양 끝일 수 있다.
손을 뻗으면 반대편 우주의 공간으로 뻗어 나간것 일 수 있다.
너무 황당하고 이해가 잘 안될 수 있겠지만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우주가 유한한 공간이라면
우주 끝부분에 있는 존재(외계인?)가 있을 수 있다.
그럼 그 외계인(?)은 우주 끝을 보고 있겠네? 싶었고
그래서 좀 이상하다 싶어서 위 처럼 생각해 보았던 것이다.
즉, 그 외계인은 우주의 끝에 있지만
우주의 끝인지 3차원 공간적 사고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주 어느 지점에 있든
그 3차원적 사고의 존재는 우주가 광활하고 끝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난,
우리 우주의 크기는 유한하며,
우리 우주 한쪽편의 끝은
다른 반대편의 끝과 (자연스럽게)연결되어 있다.
즉, 우리 우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라고 상상해 본 것이다.
끝.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또라이 같은 얘기
그리고 쓸데없고 지루했던 긴 얘기
끝까지 읽어주어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이젠, 여러분도 우주의 끝을 상상해 보세요. ^____^
PS.
아참, 나는 평행우주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평행우주에 대해서도 기회가 되면 생각을 적어보겠다.^^;
<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 다중 우주 >
https://youtu.be/jNsqa9ScdCg
첫댓글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개념을 따르는
우주의 어느 지점 3차원 공간속에
우리 인간이 같혀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런가요? 뫼비우스 띠와 같은 개념의 공간속에 갇혀 있다.
말씀하신 느낌이 저는 어떤 느낌인지 잘 상상이 안되네요.
그리고 궁금하기도 하고요 ㅎㅎ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개념의 공간..
(띠의 양면을 모두를 지나는 무한 반복의 구조, 개념..) 음...^^;
아무쪼록 긴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필이오네 제가 생각해왔던 흔히 얘기하는 무한한 우주와
님께서 말씀하신 유한한 우주를 합쳐보아 저도 상상해보았던 것 뿐입니다.
그 끝을 알기전엔 무한해 보이고
시작과 끝을 알았다면 내 양쪽 옆으로 무엇이 있는지 알수있고.
나와 반대편 '면'에 있는 또 다른 우주는 나와 같은 우주라해도 그 면을 통과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서로 만날일은 없겠죠.
그 큰면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우주가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는다면말입니다.
저도 님 처럼 상상력을 동원해봤습니다.^^
모두 좋은 꿈꾸세요~~~
@한용희 아하 그렇군요.
이제 뫼비우스 띠를 비유해 주신 말씀이 이해되네요.
한용희님의 상상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응원합니다
기껏해야 100년전후로 살다 죽어버리는데 인간이 만물의영장이니 할만한 수준이 못되는것같습니다
가만히있어도 점점 힘들어지는 나이 50을 넘어서면 그냥 생존하는것이지 살아간다고 말하기에도 부족합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도 파괴적이고 종교라고 해봐야 증오심을 부추기는 수준낮은정도에 불과하고 수련을 해봐야 뚜렸하게 뭔가를 보여주는 존재도없죠
가령 영생같은거...
@내가내가내가 우주에비하면 인간은 수준낮고 미개한 존재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저역시 말만 떠들었지 아직 초능력이나 영생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입을 다무는편이긴한데
그렇게따지면 말할사람 아무도없기에 공유라는 측면에서볼때 입다무는게 최선은 아닌듯싶습니다
확실히 이론은 어느정도 정리되었어도 실행이 만만치않은것 같습니다
인간자체의문제. 방법론적인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되고 있겠죠
그러나 하루살이같은 인간의 현수준에서 한단계 높아지려는 노력은 계속할것입니다
큰바위얼굴이야기처럼
무한우주를 계속 생각하다보면 조금씩
무한우주를 닮아가겠죠
@내가내가내가 꼭 이루고 해내고픈 간절함이 의식하거나 집착으로 발전하여
그래서 초심의 순수성, 무의식이 조금씩 결여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리고 쉽게 체험, 체득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아무쪼록 저 또한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
과정 자체를 그저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계획을 세우거나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진 않고
그냥 마음이 끌릴때 조금씩 즐기듯 접근하고 있어요.
늘 그렇듯 아직도 생각만 주로 많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님처럼 그렇게 생각을 해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왠지 반갑게 느껴지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우주가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고요? 그렇다면, 작든 크든 그 작거나 큰 우주가 바탕하고 있는 공간은 또 어떤 형질의 것일까요? 왜냐하면 작거나 크다고 했을 때 일정한 외연이 상정된 것이고 그 테두리 바깥도 뭣인가 있어야 하는거니까요. 도무지 끝날 수 없는 물음들! 저도 생각해보려 한적은 있지만 이 지점에서 그만 두기로 했었죠. 그러면서 이게 바로 인간논리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잠정결론을 내었었죠. 그러니까 끝은 도무지 알수 없는 "무시무종"으로 밖에는 표현할 도리가 없겠는데 공간적으로는 다중우주와 평행우주가 중첩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 . . ㅎㅎ
끝나는 테두리 바깥은 3차원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죠^^
5차원 이상이 시작되는 지점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3차원 공간(가로,세로,높이 개념이 아닌)과는 다르겠죠.
3차원적 사고의 공간 인식만으로는 끝을 상상할 수 없죠
그리고 저는 테두리 바깥 (5차원 이상의)고차원이 시작되는 부분
즉 고차원의 미지의 성질로 인해
왠지 우리 우주 한쪽 끝은 다른 반대편 끝과 연결되도록 되어 있을 것 같다는 것이죠.^^
3차원 공간적 사고(편견)를 떨쳐내야 끝을 상상할 수 있다.
입니다^^
@필이오네 그렇군요. 한데 그 5차원 또는 더 고차원을 테두리 밖의 다른 우주라 상정한다랄지도 그 5차원 우주를 다른 우주라 볼 수 있는건지. 다른 우주라고 봐도 그 끝의 다음 우주는 .... 아무튼 뫼비우스띠처럼 긑과 끝이 순환적으로 이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 뫼비우스띠란것도 어떤 바탕 공간에 위치하고 있지 않나요? 이런 게 바로 지적하셨듯이 '3차원 공간적 사고'에 갇혀 있기 때문이겠죠? 끝이 없는 이 전체 공간은 대체 언제부터? 끝이 있다고 할 수가 없다, 왜냐면 끝이 있다고 하는 순간 바로 그 다음에 대한 질문이 나오니까.내려오는 말대로 '무시무종' 선에서 체념하고 말아야 하나 봅니다.
@수더분 네 말씀엔 공감합니다.
다만, 제가 우리 우주 개념(다중 우주)을 인정하고 상상에 적용했고
그로 인해 우리 우주의 끝을 상상해 보았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다중 우주 개념을 몰랐고 상상도 못했기에
그저 단일 우주로 우리 우주인 3차원 공간적 개념으로만
우주의 끝을 상상해 보려했기에 모순에 의한 상상의 한계를 느꼈죠.
말씀 주신 바탕의 공간이 편의상(본문에 첨부된 그림처럼)
3차원 공간적 이미지로 표현했을 뿐이지
3차원 공간의 유한한 성질에 의해 그 끝은 있을 수 있고
그 끝을 넘어서는 지점 순간에서는 고차원의 특성을 뛸거라는 것이죠.
@수더분 즉, 3차원 공간의 끝 벽을 넘어선다는 것은 마치 포탈처럼
넘어선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3차원 공간의 유한함은 분명 있을 거라는 것이죠.
저도 짧은 댓글로 한번에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말씀하신 바탕이라는 개념이 이미 3차원 공간적 사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탕이 꼭 3차원 공간처럼 뭔가 비어있는
가로,세로,높이의 개념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공간은 3차원 공간의 끝이 끝인 것이죠.
그 공간을 넘어섰을 때 넘어선건 고차원적 특성을 갖는다는 것.
그렇듯 우리 우주와 같은 것이 공간적 개념이 아닌
어디에서든 얼마든지 많을 수 있다는 것이고요.
@수더분 이런 주제로 말씀을 주고 받는게 저는 너무 즐겁고 고맙습니다.^^;
@필이오네 네에, 알것 같습니다. '3차원 공간의 끝' 그리고 '고차원의 잘 설명할 수는 없는 우주' 알듯 말듯 합니다. ㅎㅎ
요즘 마블 영화가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ㅎㅎ
최근에 나온 <닥터 스트레인지>
저는 재밋게 보았었습니다^^